제19장 무사 품
Yodhājīva-vagga
무사 경(A4:181)
Yod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네 가지 요소를 구족한 무사는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무사는 장소에 능숙하고, 멀리 쏘고, 전광석화와 같이 꿰뚫고, 큰 몸을 쳐부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요소를 구족한 무사는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2.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네 가지 법을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장소에 능숙하고, 멀리 쏘고, 전광석화와 같이 꿰뚫고, 큰 몸을 쳐부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을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비구는 어떻게 장소에 능숙한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빠띠목카(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 지녀 닦는다. 비구는 이처럼 장소에 능숙하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멀리 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그것이 어떠한 물질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그것이 어떠한 느낌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그것이 어떠한 인식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그것이 어떠한 형성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그것이 어떠한 의식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 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본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처럼 멀리 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비구는 어떻게 전광석화와 같이 꿰뚫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처럼 전광석화와 같이 꿰뚫는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비구는 어떻게 큰 몸을 쳐부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크나큰 무명의 무더기를 쳐부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처럼 큰 몸을 쳐부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을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보증 경(A4:182)
Pāṭibhog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법들에 대해서는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무엇이 넷인가?
‘늙기 마련인 법을 늙지 말라.’고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병들기 마련인 법을 병들지 말라.’고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죽기 마련인 법을 죽지 말라.’고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중하지 못한다.
‘정신적 오염원이고 다시 태어남[再生]을 가져오고 두렵고 괴로운 과보를 가져오며 미래의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을 가져오는 그러한 악한 업들에 대해 그 과보가 생기지 말라.’고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들에 대해서는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들음 경(A4:183)
Su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대나무 숲의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누구든지 ‘나는 이렇게 보았다.’라고 본 것을 말하는 자에게는 잘못은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고 들은 것을 말하는 자에게도 잘못은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라고 생각한 것을 말하는 자에게도 잘못은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나는 이렇게 알았다.’라고 안 것을 말하는 자에게도 잘못은 없습니다.’라고.”
2. “바라문이여, 나는 ‘본 것은 모두 말해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고 ‘본 것은 모두 말하지 않아야 한다.’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들은 것은 모두 말해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고 ‘들은 것을 모두 말하지 않아야 한다.’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생각한 것은 모두 말해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고 ‘생각한 것은 모두 말하지 않아야 한다.’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안 것은 모두 말해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고 ‘안 것은 모두 말하지 않아야 한다.’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3. “바라문이여, 본 것을 말하여 그에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줄어든다면 그러한 본 것은 말해서는 안 된다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이여, 그러나 본 것을 말하여 그에게 해로운 법들이 줄어들고 유익한 법들이 증가한다면 그러한 본 것은 말해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이여, 들은 것을 말하여 그에게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善法]들이 줄어든다면 그러한 본 것은 말해서는 안 된다고 나는 말한다.
바라문이여, 그러나 들은 것을 말하여 그에게 해로운 법들이 줄어들고 유익한 법들이 증가한다면 그러한 본 것은 말해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그러자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서 돌아갔다.
무외 경(A4:184)
Abha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의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셔따. 그 무렵 자눗소니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자눗소니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죽기 마련인 자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서 떨지 않는 자는 없다.’라고.”
“바라문이여, 죽기 마련인 자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가 있다.
그러나 바라문이여, 죽기 마련인 자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도 있다.”
2.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자가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의욕을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갈망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하였다. 그런 그가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랑하는 감각적 쾌락들은 나를 버릴 것이다. 나도 저 사랑하는 감각적 쾌락들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울부짖고 광란한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가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서 떠는 자이다.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몸에 대한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의욕을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갈망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하였다. 그런 그가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랑하는 몸은 나를 버릴 것이다. 나도 저 사랑하는 몸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울부짖고 광란한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도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서 떠는 자이다.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선행을 하지 않았고 덕행을 하지 않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들지 않았으며 사악한 짓을 했고 잔인한 짓을 했고 악독한 짓을 했다. 그는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선행을 하지 않았고 덕행을 하지 않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들지 않았으며 사악한 짓을 했고 잔인한 짓을 했고 악독한 짓을 했다. 아, 참으로 나는 죽은 뒤에 선행을 하지 않았고 덕행을 하지 않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들지 않았으며 사악한 짓을 했고 잔인한 짓을 했고 악독한 짓을 한 자들이 태어나는 그 곳으로 갈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울부짖고 광란한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이다.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정법을 회의하고 의심하고 바른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법을 회의하고 의심하고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광란한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이다.
바라문이여,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는 이러한 네 부류가 있다.”
3.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자가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멀리 여의고 의욕을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갈망을 여의고 갈애를 여의었다. 그런 그가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랑하는 감각적 쾌락들은 나를 버릴 것이다. 나도 저 사랑하는 감각적 쾌락들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을 치지 않고 울부짖고 광란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가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이다.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몸에 대한 탐욕을 여의고 의욕을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갈망을 여의고 갈애를 여의었다. 그런 그가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랑하는 몸은 나를 버릴 것이다. 나도 저 사랑하는 몸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도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을 치지 않고 울부짖고 광란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이다.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사악한 짓을 하지 않았고 잔인한 짓을 하지 않았고 악독한 짓을 하지 않았으며 선행을 하고 덕행을 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들었다. 그는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악한 짓을 하지 않았고 잔인한 짓을 하지 않았고 악독한 짓을 하지 않았으며 선행을 하고 덕행을 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들었다. 아, 참으로 나는 죽은 뒤에 사악한 짓을 하지 않았고 잔인한 짓을 하지 않았고 악독한 짓을 하지 않았으며 선행을 하고 덕행을 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든 자들이 태어나는 그 곳으로 갈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을 치지 않고 울부짖고 광란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이다.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정법을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바른 결론에 도달하였다. 그런 그가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법을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바른 결론에 도달하였다.’라고. 그는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을 치지 않고 울부짖고 광란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서 떨지 않는 자이다.
바라문이여,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는 이러한 네 부류가 있다.”
4.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바라문의 진리 경(A4:185)
Brāhmaṇasacc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잘 알려진 유행승들이 삽삐니(암 뱀) 강의 언덕에 있는 유행승들의 원림(園林)에 거주하고 있었으니, 그들은 안나바라, 와라다라, 사꿀루다이, 그리고 다른 아주 잘 알려진 유행승들이었다.
세존께서는 저녁무렵 낮 동안의 홀로 앉으심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셔서는 삽삐니 강의 언덕에 있는 유행승들이 원림으로 가셨다. 그 무렵에 외도 유행승들은 모여서 함께 자리를 하여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바라문의 진리이다. 이것이야말로 바라문의 진리이다.’
2. 세존께서는 유행승들에게로 다가가셨다. 가서 마련해드린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으신 세존께서는 그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유행승들이여, 그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 모였는가? 그리고 그대들이 하다만 이야기는 무엇인가?”
“고따마 존자시여, 여기 우리들이 모여서 함께 자리를 하여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바라문의 진리이다. 이것이야말로 바라문의 진리이다.’”
3. “유행승들이여, 네 가지 바라문의 진리를 나는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내었다. 무엇이 넷인가?
유행승들이여, 여기 바라문은 ‘모든 생명을 죽여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바라문은 진리를 말한 것이지 거짓을 말한 것이 아니다.
그는 그것으로 ‘나는 진정한 사문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진정한 바라문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내가 더 뛰어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남들과 동등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내가 더 못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그러한 진리를 최상의 지혜로 안 뒤 그는 생명들에 대한 동정과 연민을 위해서 닦는다.
유행승들이여, 여기 바라문은 ‘모든 감각적 쾌락은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바라문은 진리를 말한 것이지 거짓을 말한 것이 아니다.
그는 그것을 ‘나는 진정한 사문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진정한 바라문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내가 더 뛰어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동등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내가 더 못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그러한 진리를 최상의 지혜로 안 뒤 그는 감각적 욕망들을 염오하고 사라지고 소멸하기 위해서 닦는다.”
유행승들이여, 여기 바라문은 ‘모든 존재는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바라문은 진리를 말한 것이지 거짓을 말한 것이 아니다.
그는 그것을 ‘나는 진정한 사문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진정한 바라문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내가 더 뛰어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동등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더 못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그러한 진리를 최상의 지혜로 안 뒤 그는 존재들을 염오하고 사라지고 소멸하기 위해서 닦는다.
유행승들이여, 여기 바라문은 ‘나는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결코 속하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든 누구에게 있어서든 내 것은 결코 없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바라문은 진리를 말한 것이지 거짓을 말한 것이 아니다.
그는 그것으로 ‘나는 진정한 사문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진정한 바라문이다.’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내가 더 뛰어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나는 동등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내가 더 못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그러한 진리를 최상의 지혜로 안 뒤 그는 무소유를 닦는다.
유행승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바라문의 진리를 나는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내었다.”
용솟음 경(A4:186)
Ummagg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어떤 비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엇이 세상을 이끕니까? 무엇이 세상을 끌어당깁니까? 어떤 것이 생겨나서 이것을 지배합니까?”
“장하고 장하구나, 비구여. 참으로 그대의 용솟음 치는 통찰지는 자랑스럽구나. 그대의 영감은 경사스럽고 그대의 질문은 좋구나.
비구여, 그대는 참으로 ‘세존이시여, 무엇이 세상을 이끕니까? 무엇이 세상을 끌어당깁니까? 어떤 것이 생겨나서 이것을 지배합니까?’라고 물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마음이 세상을 이끄노라. 마음이 세상을 끌어당기노라. 마음이 생겨나서 이것을 지배하노라.”
2. “잘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세존께 다른 질문을 드렸다.
“세존이시여, ‘많이 배우고 법(경장)을 호지한 자, 많이 배우고 법을 호지한 자’라고들 합니다.
세존이시여, 어느 정도가 많이 배우고 법을 호지한 자입니까?”
“장하고 장하구나, 비구여. 참으로 그대의 용솟음치는 통찰지는 자랑스럽구나. 그대의 영감은 경사스럽고 그대의 질문은 좋구나. 비구여, 그대는 참으로 ‘세존이시여, ‘많이 배우고 법(경장)을 호지한자, 많이 배우고 법을 호지한 자’라고들 합니다. 세존이시여, 어느 정도가 많이 배우고 법을 호지한 자입니까?’라고 물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나는 많은 법을 설하였나니 그것은 경(經), 응송(應頌), 상세한 설명[記別, 授記], 게송(偈頌), 감흥어(感興語), 여시어(如是語), 본생담(本生譚), 미증유법(未曾有法), 문답[方等]이다. 만일 비구가 네 구절로 된 게송[四句偈]이라도 그 뜻을 완전하게 알고 법을 완전하게 알아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는다면 그는 많이 배우고 법(경장)을 호지한 자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3. “잘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이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세존께 다른 질문을 드렸다.
“세존이시여, ‘잘 배우고 꿰뚫는 통찰지를 가진 자, 잘 배우고 꿰뚫는 통찰지를 가진 자’라고들 합니다.
세존이시여, 어느 정도가 잘 배우고 꿰뚫는 통찰지를 가진 자입니까?”
“장하고 장하구나, 비구여. 참으로 그대의 용솟음치는 통찰지는 자랑스럽구나. 그대의 영감은 경사스럽고 그대의 질문은 좋구나. 비구여, 그대는 참으로 ‘세존이시여, ‘잘 배우고 꿰뚫는 통찰지를 가진 자, 잘 배우고 꿰뚫는 통찰지를 가진 자’라고들 합니다. 세존이시여, 어느 정도가 잘 배우고 꿰뚫는 통찰지를 가진 자입니까?’라고 물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여기 비구가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듣고 그 뜻을 통찰지로써 꿰뚫어 본다. ‘이것이 괴로움이 일어남이다.’라고 듣고 그 뜻을 통찰지로써 꿰뚫어 본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듣고 그 뜻을 통찰지로써 꿰뚫어 본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이다.’라고 듣고 그 뜻을 통찰지로써 꿰뚫어 본다.
비구여, 이와 같이 그는 잘 배우고 꿰뚫는 통찰지를 가진 자이다.”
4. “잘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세존께 다른 질문을 드렸다.
“세존이시여, ‘현명하고 큰 통찰지를 가진 자, 현명하고 큰 통찰지를 가진 자’라고들 합니다. 세존이시여, 어느 정도가 현명하고 큰 통찰지를 가진 자입니까?”
“장하고 장하구나, 비구여. 참으로 그대의 용솟음치는 통찰지는 자랑스럽구나. 그대의 영감은 경사스럽고 그대의 질문은 좋구나. 비구여, 그대는 참으로 ‘세존이시여, ‘현명하고 큰 통찰지를 가진 자, 현명하고 큰 통찰지를 가진 자’라고들 합니다. 어느 정도가 현명하고 큰 통찰지를 가진 자입니까?’라고 물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여, 여기 현명하고 큰 통찰지를 가진 자는 자기를 해치는 생각을 하지 않고 타인을 해치는 생각을 하지 않고 둘 모두를 해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항상 자신의 이익과 남의 이익과 둘 다의 이익과 세상의 이익을 생각한다. 비구여, 이와 같이 그는 현명하고 큰 통찰지를 가진 자이다.”
왓사까라 경(A4:187)
vassakār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대나무 숲의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고따마 존자시여, 참되지 못한 사람이 참되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알게 됩니까?”
“바라문이여, 참되지 못한 사람이 참되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안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불가능한 일이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참되지 못한 사람이 참된 사람을 ‘이사람은 참된 사람이다.’라고 알게 됩니까?”
“바라문이여, 참되지 못한 사람이 참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된 사람이다.’라고 안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된 사람은 참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된 사람이다.’라고 알게 됩니까?”
“바라문이여, 참된 사람이 참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된 사람이다.’라고 아는 것은 가능하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된 사람은 참되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알게 됩니까?”
“바라문이여, 참된 사람이 참되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아는 것은 가능하다.”
3.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께서는 참으로 이런 금언을 말씀하셨습니다.
‘바라문이여, 참되지 못한 사람이 참되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다.
바라문이여, 참되지 못한 사람이 참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된 사람이다.’라고 안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다.
바라문이여, 참된 사람이 참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된 사람이다.’라고 아는 것은 가능하다.
바라문이여, 참된 사람은 참되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아는 것은 가능하다.‘라고.”
4. “고따마 존자시여, 한번은 또데야 바라문의 회중에 남을 비난하는 말이 퍼졌습니다.
‘엘레야 왕은 참으로 바보로구나. 그는 사문 라마뿟따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사문 라마뿟따에게 절을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합장하고 공경하는 등 최상의 존경을 표하다니. 그리고 야마까, 목갈라, 욱가 나인다끼, 간답바, 악기웻사와 같은 엘레야 왕의 측근들도 참으로 바보로구나. 그들도 사문 라마뿟따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그들도 사문 라마뿟따에게 절을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합장하고 공경하는 등 최상의 존경을 표하다니.’라고.”
“바라문이여, 그러나 또데야 바라문은 자신의 회중에 앉아서 이런 방법으로 그의 회중을 진정시켰다.
‘존자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명한 엘레야 왕은 현자들이 해야 할 일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일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말에 대해 그 이익을 깊이 따져보는 자들보다 더 깊이 그 이익을 따져보는 자인가?’
그러자 그의 회중이 그에게 대답했다.
‘존자여, 그러합니다. 현명한 엘레야 왕은 현자들이 해야 할 일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해야 할 말에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말에 대해 그 이익을 따져보는 자들보다 더 깊이 그 이익을 따져보는 자입니다.
존자여, 사문 라마뿟따는 현명한 엘레야 왕보다 더 현명하고 현자들이 해야 할 일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말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말에 대해 그 이익을 깊이 따져보는 자들보다 더 깊이 그 이익을 따져보는 자입니다. 그래서 엘레야 왕은 사문 라마뿟따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사문 라마뿟따에게 절을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합장하고 공경하는 등 최상의 존경을 표하는 것입니다.’
‘존자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야마까, 목갈라, 욱가, 나인다끼, 간답바, 악기웻사와 같은 엘레야 왕의 현명한 측근들은 해야 할 일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말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말에 대해 그 이익을 따져보는 자들보다 더 깊이 그 이익을 따져보는 자들인가?’
‘존자여, 그러합니다. 야마까, 목갈라, 욱가, 나인다끼, 간답바, 악기웻사와 같은 엘레야 왕의 현명한 측근들은 해야 할 일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말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말에 대해 그 이익을 깊이 따져보는 자들보다 더 깊이 그 이익을 따져보는 자들입니다.
존자여, 사문 라마뿟따는 엘레야 왕의 현명한 측근들보다 더 현명하고 해야 할 일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말과 특별한 주의를 가지고 해야 할 말에 대해 그 이익을 깊이 따져보는 자들보다 더 깊이 그 이익을 따져보는 자입니다. 그래서 야마까, 목갈라, 욱가, 나인다끼, 간답바, 악기웻사와 같은 엘리야 왕의 측근들도 사문 라마뿟따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사문 라마뿟따에게 절을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합장하고 공경하는 등 최상의 존경을 표하는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또데야 바라문은 이와 같이 그의 회중을 진정시켰다.”
7.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께서는 참으로 이런 금언을 말씀하셨습니다.
‘바라문이여, 참되지 못한 사람이 참되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다.
바라문이여, 참되지 못한 사람은 참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된 사람이다.’라고 안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다.
바라문이여, 참된 사람이 참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된 사람이다.’라고 아는 것은 가능하다.
바라문이여, 참된 사람이 참되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참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아는 것은 가능하다.’라고.”
“세존이시여, 이제 저희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저는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바라문이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라.”
그러자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갔다.
우빠까 경(A4:188)
upa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우빠까 만디까뿟따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우빠까 만디까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누구든지 남을 비난하면 남을 비난할 땐 모든 곳에서 유익한 법을 일으킬 수 없고, 유익한 법을 일으키지 못할 때 그는 비난받고 책망 받는다.’라고.”
“우빠까여, 만일 누구든지 남을 비난하면 남을 비난할 땐 모든 곳에서 유익한 법을 일으킬 수 없고, 유익한 법을 일으키지 못할 때 그는 비난받고 책망 받는다고 한다면 그대야말로 남을 비난하고 있고, 남을 비난하는 그대는 유익한 법을 일으킬 수 없다. 유익한 법을 일으키지 못할 때 그대도 비난받고 책망받는다.”
2. “세존이시여, 마치 물 위로 솟아오르는 물고기를 큰 올가미로 낚아채는 것 같이 세존께서는 위로 고개를 내민 저를 세존의 큰 말씀의 올가미로 낚아채버렸습니다.”
“우빠까여, ‘이것은 해로운 것이다.’라고 나는 공언하였다. 그렇게 공언할 때 셀 수 없이 많은 단어와 셀 수 없이 많은 문장과 셀 수 없이 많은 여래의 설법으로 ‘이러한 이유로 이것은 해로운 것이다.’라고 공언하였다.
우빠까여, ‘이 해로운 것은 버려야 한다.’라고 나는 공언하였다. 그렇게 공언할 때 셀 수 없이 많은 단어와 셀 수 없이 많은 문장과 셀 수 없이 많은 여래의 설법으로 ‘이러한 이유로 이 해로운 것은 버려야 한다.’라고 공언하였다.
우빠까여, ‘이것은 유익한 것이다.’라고 나는 공언하였다. 그렇게 공언할 때 셀 수 없이 많은 단어와 셀 수 없이 많은 문장과 셀 수 없이 많은 여래의 설법으로 ‘이러한 이유로 이것은 유익한 것이다.’라고 공언하였다.
우빠까여, ‘이 유익한 것은 닦아야 한다.’라고 나는 공언하였다. 그렇게 공언할 때 셀 수 없는 단어와 셀 수 없는 문장과 셀 수 없는 여래의 설법으로 ‘이러한 이유로 이 유익한 것은 닦아야 한다.’라고 공언하였다.”
3. 그러자 우빠까 만디까뿟따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갔다. 가서는 세존과 더불어 있었던 대화를 모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고하였다.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화가 나고 마음이 언짢아서 우빠까 만디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무뢰하기 그지없는 소금장수 아들놈이 참으로 수다스럽고 뻔뻔하여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대든 듯하구나. 저리고 꺼져버리라. 참으로 재수 없구나.
우빠까여, 너는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도 말라.”
실현해야 하는 법 경(A4:189)
Sacchikiriya-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실현해야 할 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몸으로 실현해야 할 법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마음 챙김으로 실현해야 할 법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눈으로 실현해야 할 법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통찰지로 실현해야 할 법들이 있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몸으로 실현해야 할 법들인가?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해탈[八解脫]이 몸으로 실현해야 할 법들이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마음 챙김으로 실현해야 할 법들인가?
비구들이여, 전생의 거주처가 마음 챙김으로 실현해야 할 법들이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눈으로 실현해야 할 법들인가?
비구들이여, 중생들의 죽고 다시 태어남이 눈으로 실현해야 할 법들이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통찰지로 실현해야 할 법들인가?
비구들이여, 번뇌들의 소멸[漏盡]이 통찰지로 실현해야 할 법들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실현해야 할 법들이 있다.”
포살 경(A4:190)
Uposat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동쪽 원림[東園林]에 있는 미가라마따(녹자모)의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포살일에 비구 승가에 둘러싸여서 노지에 앉아 계셨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침묵하고 침묵하는 비구 승가를 둘러보신 뒤 비구들을 불러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회중은 잡담을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 회중은 떠들지 않는다. 참으로 순수하고 계의 정수에 확립되어 있다.
비구들이여, 이 세상에서 이러한 비구 승가와 이러한 회중은 친견하기가 쉽지 않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비구 승가와 이러한 회중은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니라.
비구들이여, 이러한 비구 승가와 이러한 회중은 적게 보시해도 많은 과보를 가져오고 많이 보시하면 더 많은 과보를 가져온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비구 승가와 이러한 회중을 친견하기 위해서는 공양물을 준비하여 몇 요자나의 먼 거리라도 가기에 충분하다.”
2. “비구들이여, 이 비구 승가에는 신의 경지를 얻은 비구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승가에는 범천의 경지를 얻은 비구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승가에는 흔들림 없는 경지를 얻은 비구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승가에는 성자의 경지를 얻은 비구들이 있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신의 경지를 얻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분리)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여기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문다.
여기 비구는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 고 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문다.
여기 비구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신의 경지를 얻는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범천의 경지를 얻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자애[慈]가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연민[悲]이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연민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더불어 기뻐함[喜]이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평정[捨]이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평정이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범천의 경지를 얻는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흔들림 없는 경지를 얻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일체의 물질적 현상에 대한 지각(인식)을 넘어서고, 장애에 대한 지각을 소멸하고, 갖가지 지각에 마음을 내지 않아 '끝이 없는 허공(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는 일체의 공간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공무변처(空無邊處)에 들어 머문다.
여기 비구는 일체의 공간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공무변처를 넘어선 ‘끝이 없는 의식(무한한 의식)’이라고 하는 의식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식무변처(識無邊處)에 들어 머문다.
여기 비구는 일체의 의식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식무변처를 넘어선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는 아무것도 없는 경지인 무소유처(無所有處)에 들어 머문다.
여기 비구는 일체의 아무것도 없는 경지인 무소유처를 넘어선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경지인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흔들림 없는 경지를 얻는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성자의 경지를 얻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바르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성자의 경지를 얻는다.”
제19장 무사 품이 끝났다. 열아홉 번째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무사 ② 보증 ③ 들음 ④ 무외 ⑤ 바라문의 진리 ⑥ 용솟음 ⑦ 왓사까라 ⑧ 우빠까
⑨ 실현해야 할 법 ⑩ 포살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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