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할수록 더욱 멀어진다
만약 일상생활을 떠나서 따로 나아갈 곳이 있으면
이것은 물결을 떠나서 물을 구하고,
금 그릇을 떠나서 금을 구하는 것이다.
구할수록 더욱 멀어진다.
若離日用 別有趣向則 是離坡求水 離器求金 求之愈遠矣
약리일용 별유취향즉 시리파구수 이기구금 구지유원의
- 서장, 대혜 종고 선사
(용학 스님 사진 : 내원계곡)
도의 생활이 무엇일까? 불교적 삶이란 무엇일까? 선 생활이란 또한 어떤 것일까? 이러한 문제는 불자들이 불교를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는 문제다. 불교를 공부해서, 또는 도를 통해서 어떻게 살자는 것인가? 대혜(大慧) 스님은 이 문제에 대해서 아주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상생활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이다. 일상생활이란 무엇인가?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하고, 청소하고, 먹고, 출근하고 맡은 일을 하고, 다시 때가 되면 먹고 피곤하면 쉰다. 사람과 대화하고, 대소변 보고 하는 것이 일상생활이다. 그것이 전부다. 이러한 사실, 여기에 도가 있고 이것이 도다. 위대한 성인의 삶이 바로 이럴 뿐 별다른 게 없다. 이 사실을 떠나서 달리 무엇을 구하는 것은 물결을 떠나서 물을 구하는 어리석음이고, 금 그릇을 버리고 따로 금을 찾는 일이다. 크게 잘못하는 일이다. 구할수록 멀어질 뿐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무비스님 인터넷 전법도량 <염화실> 찾아가기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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