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生死)
태어남도 그냥 그런 것이고 죽음도 그냥 그런 것이다.
게송이 있든 없든 이 무슨 독촉인가.
生也祇麽 死也祇麽 有偈無偈 是甚麽熱
생야기마 사야기마 유게무게 시심마열
- 서장, 대혜 종고 선사
아무튼 소위 요즘 말하는 열반송(涅槃頌)이다. 열반송으로는 대단히 빼어난 것이라고 평한다. 무슨 특별한 뜻이 없다. 태어나거나 죽거나 생사 문제를 이미 초탈하였기 때문에 그 경지를 잘 표현했다. 특별히 경지라고 할 것도 없지만 생과 사도 그냥 그런 것인데, 생사 중에 먼지보다도 못한 게송이 대수겠는가 하는 뜻이다. 특별한 말씀을 기대한 제자들에게는 좀 맥 풀리는 말이지만 대혜 스님으로서는 당연한 임종게다. 생사를 이렇게 알아야 하고 임종게 또한 이렇게 알아야 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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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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