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

[스크랩] 생숙(生熟)

수선님 2018. 4. 22. 12:44

생숙(生熟)


선 것은 익게 하고

익은 것은 설게 하라


生處放敎熟  熟處放敎生

생처방교숙    숙처방교생


- 서장, 대혜 종고 선사

 



이 말은 대혜 스님의 간화선 지침서인 서장(書狀)에서 여러 번 등장한다. 공부하는 일, 수행하는 일의 요체는 별 것이 아니다. 다만 그동안 세세생생 익혀서 익숙한 속된 습관을 설게 하고, 반대로 익숙하지 못하여 낯선 지혜를 닦는 공부를 익숙하게 만드는 일이다. 탐.진.치 삼독과 오욕락(五慾樂)은 익숙하다. 그러나 부처님이 되는 반야의 공부는 익숙하지 못하다. 매우 서툴다. 이제부터는 그 반대로 익숙한 것은 설게 하고, 선 것은 익숙하게 하면 된다. 세상사 인생사가 이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수행이란 이것뿐이기 때문에 자주 말씀하셨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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