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저절로 구르듯. . .
낱낱에서 다 밝고 사물마다 드러나 있다.
일상에 인연을 만나는 곳에
혹은 깨끗하고 혹은 더러우며,
혹은 기뻐하고 혹은 성내며,
혹은 순하고 혹은 거스르는 것이
마치 구슬이 그릇 위에서 굴러다니는데
밀치지 아니해도 저절로 굴러가는 것과 같다.
頭頭上明 物物上顯 日用應緣處 或淨或穢
두두상명 물물상현 일용응연처 혹정혹예
或喜或瞋 或順或逆 如珠走盤 不撥而自轉矣
혹희혹진 혹순혹역 여주주반 불발이자전의
- 서장 대혜 종고 선사
누가 시키고 부려서가 아니다. 저절로 그렇게 된다.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잘하고 잘못하는 차별도 없다. 세상에 이것처럼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완전자동이다. 이것을 예의주시하라. 이것을 놓치지 말라. 모든 것의 근본이며 진정한 나의 주인공이다. 이것을 손에 꽉 잡고 놓지 않는 일, 이것이 수행이고 이것이 공부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무비스님 인터넷 전법도량 <염화실> 찾아가기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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