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왕 품
Rāja-vagga
전륜 경1(A5:131)
Cakkānuvattana-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전륜성왕은 정의로움(법)으로 바퀴를 굴린다. 그 바퀴는 어떠한 적대적인 사람의 손으로도 멈출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전륜성왕은 의미를 알고, 법을 알고, 적당함을 알고, 시기를 알고, 무리[會衆]을 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전륜성왕은 정의로움으로 바퀴를 굴린다. 그 바퀴는 어떠한 적대적인 사람의 손으로도 멈출 수 없다.”
註) 의미를 앎 : 왕좌의 의미를 / 법을 앎 : 관습의 법을 / 적당함을 앎 : 벌과 힘에 적당한 양을, / 시기를 앎 : 행복을 경험할 시기와 재판을 행할 시기와 행차할 시기를 / 무리를 앎 : 이 회중이 끄샤뜨리야 회중이고 이 회중은 바라문 회중이고... 등을 앎
2.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여래∙아라한∙정등각은 법으로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린다. 그 바퀴는 사문도 바라문도 천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여래∙아라한∙정등각은 의미를 알고, 법을 알고, 적당함을 알고, 시기를 알고, 무리[會衆]를 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여래∙아라한∙정등각은 법으로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린다. 그 바퀴는 사문도 바라문도 천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註) 의미를 앎 : 다섯 가지 이익(자신의 이익, 남의 이익, 양쪽 모두의 이익, 현생의 이익, 내생의 이익) / 법을 앎 : 사성제 / 적당함을 앎 : 네 가지 필수품 가운데 수용해야할 적당한 양을 앎 / 시기를 앎 : 한거할 시기와 증득할 시기와 법을 설할 시기를 앎 / 무리를 앎 : 이 회중은 끄샤뜨리야의 회중이고, 이 회중은 바라문 회중이고... 등을 앎
전륜 경2(A5:132)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전륜성왕의 큰 아들(태자)은 아버지가 굴렸던 바퀴를 정의로움으로 굴린다. 그 바퀴는 어떠한 적대적인 사람의 손으로도 멈출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전륜성왕의 큰 아들은 의미를 알고, 법을 알고, 적당함을 알고, 시기를 알고, 무리[會衆]을 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전륜성왕의 큰 아들은 아버지가 굴렸던 바퀴를 정의로움으로 굴린다. 그 바퀴는 어떠한 적대적인 사람의 손으로도 멈출 수 없다.
2.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사리뿟따는 여래가 굴린 위없는 법의 바퀴를 바르게 굴린다. 그 바퀴는 사문도 바라문도 천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사리뿟따는 의미를 알고, 법을 알고, 적당함을 알고, 시기를 알고, 무리[會衆]을 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사리뿟따는 여래가 굴린 위없는 법의 바퀴를 바르게 굴린다. 그 바퀴는 사문도 바라문도 천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법왕 경(A5:133)
Dhammarājā-sutta
1. “비구들이여, 정의로운 법왕인 전륜성왕도 그가 의지할 왕이 없으면 바퀴를 굴릴 수 없다.”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어떤 비구가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누가 전륜성왕의 왕입니까?”
“비구여, 그것은 바로 법이다.”
세존께서는 다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여, 여기 정의로운 법왕인 전륜성왕은 오직 법을 의지하고 법을 존경하고 법을 중히 여기고 법을 경모하고 법을 승리의 표상으로 지니고 법을 깃발로 가지며 법을 지배자로 여기고 법답게 왕가의 사람들을 보호한다.”
3. “다시 비구여, 정의로운 법왕인 전륜성왕은 오직 법을 의지하고 법을 존경하고 법을 중히 여기고 법을 경모하고 법을 승리의 표상으로 지니고 법을 깃발로 가지며 법을 지배자로 여기고 법답게 끄샤뜨리야들과 신하들과 군대와 사문 바라문들과 장자들과 도시와 시골에 사는 자들과 짐승과 새들을 보호하고 지킨다.
비구여, 그 정의로운 법왕인 전륜성왕은 오직 법을 의지하고 법을 존경하고 법을 중히 여기고 법을 경모하고 법을 승리의 표상으로 지니고 법을 깃발로 가지며 법을 지배자로 여기고 법답게 왕가의 사람들과 끄샤뜨리야들과 신하들과 군대와 사문 바라문들과 장자들과 도시와 시골에 사는 자들과 짐승과 새들을 보호하고 지키고서 법륜을 굴린다. 그 바퀴는 어떠한 적대적인 사람의 손으로도 멈출 수 없다.
비구여, 그와 마찬가지로 여래∙아라한∙정등각도 정의로운 법왕이니 그는 오직 법을 의지하고 법을 존경하고 법을 중히 여기고 법을 경모하고 법을 승리의 표상으로 지니고 법을 깃발로 가지며 법을 지배자로 여긴다. 그는 비구들을 법답게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제정한다.
‘이런 몸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몸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말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말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음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마음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생계 수단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생계 수단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해야 하고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하지 말아야 안다.’라고.”
4. “다시 비구여, 여래∙아라한∙정등각도 정의로운 법왕이니 그는 오직 법을 의지하고 법을 존경하고 법을 중히 여기고 법을 경모하고 법을 승리의 표상으로 지니고 법을 깃발로 가지며 법을 지배자로 여긴다. 그는 비구니들을 법답게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제정한다.
‘이런 몸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몸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말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말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음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마음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생계 수단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생계 수단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해야 하고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그는 남자 신도들을 법답게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제정한다.
‘이런 몸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몸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말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말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음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마음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생계 수단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생계 수단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해야 하고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그는 여자 신도들을 법답게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제정한다.
‘이런 몸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몸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말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말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음의 업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마음의 업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생계 수단은 받들어 행해야 하고 이런 생계 수단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해야 하고 이런 마을과 성읍은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구여, 여래∙아라한∙정등각도 정의로운 법왕이니 그는 오직 법을 의지하고 법을 존경하고 법을 중히 여기고 법을 경모하고 법을 승리의 표상으로 지니고 법을 깃발로 가지며 법을 지배자로 여긴다. 그는 비구들을 법답게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제정하고, 비구니들을 법답게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제정하고, 남자 신도들을 법답게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제정하고, 여자 신도들을 법답게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제정한 뒤 법으로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린다. 그 바퀴는 사문도 바라문도 천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어떤 방향 경(A5:134)
Yassaṁdisaṁ-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은 어떤 방향에 머물더라도 자신이 정복한 곳에 머문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
그는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졌으며 그의 창고와 곳간은 가득 차있다.
그는 막강한 네 무리의 군대를 갖추고 있으니 그들은 충성스럽고 명령에 잘 따른다.
그의 주장신(主丈臣. 왕의 대행자)은 현명하고 영민하고 슬기로우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의미를 생각할 힘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네 가지 법 때문에 그의 명성이 쌓이게 된다.
* 주장신(보) : 전륜왕이 지니고 있다는 칠보(七寶)의 하나. 왕의 대행자로, 몸은 녹색이고 털은 진줏빛이며 군사를 부리는 계략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명성을 다섯 번째로 하는 법을 갖추어 어떤 방향에 머물더라도 자신이 정복한 곳에 머문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정복한 자들에게는 이러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3.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어떤 방향에 머물더라도 해탈한 마음으로 머문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빠띠목카[戒目]의 단속으로 단속하며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고 익힌다.
이것은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이 태생을 갖춘 것과 같다.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겮해로써 잘 꿰뚫는다.
이것은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이 부자여서 큰 재물과 큰 재산을 가졌으며 그의 창고와 곳간은 가득 차있는 것과 같다.
그는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버리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구족하기 위해서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는다.
이것은 관정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이 군대를 갖춘 것과 같다.
그는 통찰지를 가졌다. 그는 일어남과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통찰지를 구족하였다.
이것은 관정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이 주장신을 갖춘 것과 같다.
그리고 이러한 네 가지 법 때문에 그의 해탈이 익게 된다.
그는 이러한 해탈을 다섯 번째로 하는 법을 갖추어 어떤 방향에 머물더라도 해탈한 마음으로 머문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해탈한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이러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열망 경1(A5:135)
Patthanā-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왕국을 열망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 그는 준수하고 잘 생겼고 멋있고 우아하고 최상의 외모를 갖추었다. 부모는 그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했다. 성읍과 지방민들도 그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했다. 그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이 가진 기술은 그 어떤 것이건, 즉 코끼리 타는 기술, 말 타는 기술, 마차 타는 기술, 활 쏘는 기술, 칼 쓰는 기술을 완전하게 익혔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참으로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런데 내가 왜 왕국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참으로 준수하고 잘 생겼고 멋있고 우아하고 최상의 외모를 갖추었다. 그런데 내가 왜 왕국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부모는 나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 그런데 내가 왜 왕국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성읍과 지방민들도 나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 그런데 내가 왜 왕국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이 가진 기술은 그 어떤 것이건 즉 코끼리 타는 기술, 말 타는 기술, 마차 타는 기술, 활 쏘는 기술, 칼 쓰는 기술을 완전하게 익혔다. 그런데 내가 왜 왕국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왕국을 열망한다.”
3.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믿음이 있다. 그는 여래의 깨달음에 아주 정확함을 가진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시다.’라고.
그는 병이 없고 고통이 없으며 음식을 고루 소화시키는, 너무 차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은 중간의 [업에서 생긴] 불의 요소를 구족하여 정진을 성취한다.
그는 정직하고 현혹시키지 않으며 스승과 현자들과 동료 비구들에게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낸다.
그는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버리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구족하기 위해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는다.
그는 통찰지를 가졌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통찰지를 구족하였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참으로 정확함이 있다. 나는 여래의 깨달음에 아주 정확함을 가진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시다.’라고,
그런데 내가 왜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병이 없고 고통이 없으며 음식을 고루 소화시키는, 너무 차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은 중간의 [업에서 생긴] 불의 요소를 구족하여 정진을 성취한다. 그런데 내가 왜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정직하고 현혹시키지 않으며 스승과 현자들과 동료 비구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내 자신을 드러낸다.
그런데 내가 왜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참으로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버리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구족하기 위해서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는다. 그런대 내가 왜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통찰지를 가졌다. 나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바른 길에 대한 통찰지를 구족하였다.
그런데 내가 왜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한다.”
열망 경2(A5:136)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부왕(副王)의 지위를 열망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비구들이여,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 그는 준수하고 잘 생겼고 멋있고 우아하고 최상의 외모를 갖추었다. 부모는 그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했다. [네 무리의] 군대도 그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했다. 그는 현명하고 영민하고 슬기로우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의미를 생각할 힘이 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참으로 모계와 부계 양쪽 모두로부터 순수 혈통을 이어왔고 일곱 선대 동안 태생에 관한 한 의심할 여지가 없고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런데 내가 왜 부왕(副王)의 지위를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참으로 준수하고 잘 생겼고 멋있고 우아하고 최상의 외모를 갖추었다. 그런데 내가 왜 부왕(副王)의 지위를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부모는 나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 그런데 내가 왜 부왕(副王)의 지위를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네 무리의] 군대도 나를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 그런데 내가 왜 부왕(副王)의 지위를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현명하고 영민하고 슬기로우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의미를 생각할 힘이 있다. 그런데 내가 왜 부왕(副王)의 지위를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의 큰 아들은 부왕(副王)의 지위를 열망한다.”
3.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빠띠목카[戒目]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고 익힌다.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확실히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그는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에 마음을 잘 확립한다.
그는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버리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구족하기 위해서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는다.
그는 통찰지를 가졌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통찰지를 구족하였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참으로 계를 잘 지킨다. 그는 빠띠목카[戒目]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고 익힌다. 그런데 내가 왜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참으로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확실히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 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그런데 내가 왜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참으로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에 마음을 잘 확립한다. 그런데 내가 왜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참으로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버리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구족하기 위해서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왜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
나는 통찰지를 가졌다. 나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통찰지를 구족하였다. 그런데 내가 왜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해서는 안 되는가?’라고.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번뇌들이 다함을 열망한다.”
잠이 적음 경(A5:137)
Appaṁsupati-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부류의 사람들은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비구들이여, 남자를 갈망하는 여인은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비구들이여, 여인을 갈망하는 남자는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비구들이여, 노획물을 갈망하는 도둑은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비구들이여, 왕의 업무에 열중한 왕은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비구들이여, 속박을 푸는 것에 전념한 비구는 밤에 잠이 적고 오래 깨어 있다.”
많이 먹음 경(A5:138)
Bhattādaka-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많이 먹고, 길을 모두 차지하면서 걷고, 아무데나 배설물을 흘리고, 재물을 취하나니, 이런 코끼리는 단지 왕의 코끼리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들을 견디지 못하고, 냄새들을 견디지 못하고, 맛들을 견디지 못하고, 감촉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많이 먹고, 길을 모두 차지하면서 걷고, 아무데나 배설물을 흘리고, 재물을 취하나니, 이런 코끼리는 단지 왕의 코끼리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다.”
2.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많이 먹고, 길을 모두 차지하면서 걷고, 침상과 의자를 뭉개고, 재물를 취하나니, 이런 비구는 단지 비구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형상들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들을 견디지 못하고, 냄새들을 견디지 못하고, 맛들을 견디지 못하고, 감촉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춘 비구는 많이 먹고, 길을 한껏 차지하면서 걷고, 침상과 의자를 뭉개고, 재물을 취하나니, 이런 비구는 단지 비구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다.”
견디지 못함 경(A5:139)
Akkhama-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에게 어울리지 않고 왕을 섬길 수 없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지 못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들을 견디지 못하고, 냄새들을 견디지 못하고, 맛들을 견디지 못하고, 감촉들을 견디지 못한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견디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로 가서 코끼리병(象兵)을 보고 기마병(馬兵)을 보고 전차병을 보고 보병을 보고는, 주저앉아버리고 헤매고 자제하지 못하고 전쟁터로 돌진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소리들을 견디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로 가서 코끼리 소리를 듣고 말 소리를 듣고 전차 소리를 듣고 보병의 소리를 듣고 큰북 소리와 작은북 소리와 고동 소리와 징소리와 고함소리를 듣고는 주저앉아버리고 헤매고 자제하지 못하고 전쟁터로 돌진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소리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냄새들을 견디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로 가서 전쟁터에서 훈련된 태생이 좋은 왕의 코끼리들의 똥오줌 냄새를 맡고는, 주저앉아버리고 헤매고 자제하지 못하고 전쟁터로 돌진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냄새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맛들을 견디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로 가서 하루에 한 번 한 닷띠의 풀과 물을 받음으로써 천대 받고 두 닷띠,세 닷띠, 네 닷띠, 다섯 닷띠의 풀과 물을 받음으로써 천대 받고는, 주저앉아버리고 헤매고 자제하지 못하고 전쟁터로 돌진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맛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감촉들을 견디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로 가서 하나의 강한 화살에 맞고, 둘, 셋, 넷, 다섯의 강한 화살에 맞고는, 주저앉아버리고 헤매고 자제하지 못하고 전쟁터로 돌진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감촉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에게 어울리지 않고 왕을 섬길 수 없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지 못한다.”
3.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지 않고, 시중받아 마땅하지 않고, 보시 받아 마땅하지 않고, 합장 받아 마땅하지 않으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 아니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형상들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들을 견디지 못하고, 냄새들을 견디지 못하고, 맛들을 견디지 못하고, 감촉들을 견디지 못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형상들을 견디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보고는 매혹적인 형상에 빠져서 마음이 삼매에 들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형상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소리들을 견디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듣고는 매혹적인 소리에 빠져서 마음이 삼매에 들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소리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냄새들을 견디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고는 매혹적인 향기에 빠져서 마음이 삼매에 들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냄새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맛들을 견디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혀로 맛을 보고는 매혹적인 맛에 빠져서 마음이 삼매에 들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맛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감촉들을 견디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촉감하고는 매혹적인 감촉에 빠져서 마음이 삼매에 들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촉들을 견디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지 않고, 시중받아 마땅하지 않고, 보시 받아 마땅하지 않고, 합장 받아 마땅하지 않으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 아니다.”
5.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견디고, 소리들을 견디고, 냄새들을 견디고, 맛들을 견디고, 감촉들을 견딘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견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로 가서 코끼리병(象兵)을 보고 기마병(馬兵)을 보고 전차병을 보고도, 주저앉지 않고 헤매지 않고 용기를 내고 전쟁터로 돌진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형상들을 견딘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소리들을 견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로 가서 코끼리 소리를 듣고 말 소리를 듣고 전차 소리를 듣고 보병 소리를 듣고 큰북 소리와 작은북 소리와 고동 소리와 징소리와 고함소리를 듣고도, 주저앉지 않고 헤매지 않고 용기를 내고 전쟁터로 돌진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소리들을 견딘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냄새들을 견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로 가서 전쟁터에서 훈련된 태생이 좋은 왕의 코끼리들의 똥오줌 냄새를 맡고도, 주저앉지 않고 헤매지 않고 용기를 내고 전쟁터로 돌진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냄새들을 견딘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맛들을 견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로 가서 하루에 한 번 한 닷띠의 풀과 물을 받음으로써 천대 받고 두 닷띠, 세 닷띠, 네 닷띠, 다섯 닷띠의 풀과 물을 받음으로써 천대 받더라도, 주저앉지 않고 헤매지 않고 용기를 내고 전쟁터로 돌진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맛들을 견딘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감촉들을 견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로 가서 하나의 강한 화살에 맞고 둘, 셋, 넷, 다섯의 강한 화살에 맞더라도 주저앉지 않고 헤매지 않고 용기를 내고 전쟁터로 돌진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감촉들을 견딘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7.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형상들을 견디고, 소리들을 견디고, 냄새들을 견디고, 맛들을 견디고, 감촉들을 견딘다.”
8.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형상들을 견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보고도 매혹적인 형상에 빠지지 않아서 마음이 삼매에 들 수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형상들을 견딘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소리들을 견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듣고도 매혹적인 소리에 빠지지 않아서 마음이 삼매에 들 수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소리들을 견딘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냄새들을 견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고도 매혹적인 향기에 빠지지 않아서 마음이 삼매에 들 수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냄새들을 견딘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맛들을 견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혀로 맛을 보고도 매혹적인 맛에 빠지지 않아서 마음이 삼매에 들 수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맛들을 견딘다.
비구들이여, 그런데 어떻게 비구는 감촉들을 견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촉감하고도 매혹적인 감촉에 빠지지 않아서 마음이 삼매에 들 수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촉들을 견딘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듣는 자 경(A5:140)
Sotā-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듣고, 죽이고, 보호하고, 감내하고, 간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듣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코끼리 조련사가 어떤 일을 시키더라도, 전에 그것을 한 것이건 전에 하지 않은 것이건 간에, 그것을 깊이 새기고 주의를 기울이고 모든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여 귀를 기울이고 듣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듣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죽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에 가면 코끼리도 죽이고 코끼리를 탄 자도 죽이고 말도 죽이고 말을 탄 자도 죽인다. 마차도 파괴하고 마부도 죽이고 보병도 죽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죽인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보호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에 가면 몸의 앞부분을 보호하고 몸의 뒷부분도 보호하고 앞발도 보호하고 뒷발도 보호하고 머리도 보호하고 귀도 보호하고 이도 보호하고 몸통도 보호하고 꼬리도 보호하고 코끼리에 탄 자도 보호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보호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감내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전쟁터에 가면 창에 찔리고 칼에 베이고 화살에 맞고 도끼에 찍히는 것과 큰북 소리와 작은북 소리와 고동 소리와 징소리와 고함소리를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왕의 코끼리는 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왕의 코끼리는 코끼리 조련사가 지시하는 대로 전에 가본 곳이건 전에 가지 않은 곳이건 즉시 간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왕의 코끼리는 간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왕의 코끼리는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3. “비구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듣고, 죽이고, 보호하고, 감내하고, 간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듣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여래가 선언하신 법과 율이 설해질 때 그것을 깊이 새기고 주의를 기울이고모든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고 귀를 기울여 듣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듣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죽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앤다. 악의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면 … 해코지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면 … 계속적으로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일어나면 그것을 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끝내고 없앤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죽인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보호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을 때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을 때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혀로 맛을 볼 때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느낄 때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마노[意.마음]로 법(마음현상)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않으며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마노의 기능[意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보호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감내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추위와 더위와 배고픔과 목마름과, 날파리, 모기, 바람, 뙤약볕, 파충류에 닿음과 고약하고 언짢은 말들을 견디고, 몸에 생겨난 괴롭고 날카롭고 거칠고 찌르고 불쾌하고 마음에 들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갖가지 느낌들을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내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 긴 [삶의] 여정에서 전에 가본 적이 없는 방향 즉 모든 형성된 것[行]들이 가라앉음[止], 모든 재생의 근거를 놓아버림[放棄], 갈애의 소진, 탐욕의 사라짐[離慾], 소멸[滅], 열반으로 즉시 간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간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제14장 왕 품이 끝났다. 열네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두 가지 ① ~ ② 전륜 ③ [법]왕 ④ 어떤 방향, 그리고 두 가지 ⑤ ~ ⑥ 열망 ⑦ 잠이 적음 ⑧ 많이 먹음⑨ 견디지 못함 ⑩ 듣는 자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앙굿따라 니까야(증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섯의 모음 - 제16장 정법 품(A5:151-A5:160. Saddhamma-vagga) (0) | 2018.04.22 |
---|---|
다섯의 모음 - 제15장 띠깐다끼 품(A:141-A:150. Tikaṇḍakī-vagga) (0) | 2018.04.22 |
다섯의 모음 - 제13장 환자 품(A5:121-A5:130. Gilāna-vagga) (0) | 2018.04.22 |
다섯의 모음 - 제12장 안다까윈다 품(A5:111-A5:120. Andhakavinda-vagga) (0) | 2018.04.22 |
다섯의 모음 - 제11장 편히 머묾 품(A5:101-A5:110. Phāsuvihāra-vagga) (0) | 2018.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