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멸도 사성제

[스크랩] 비구여, 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수선님 2018. 4. 29. 12:29

질문: 오직 찰라삼매만으로 출세간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느낌에 대한 마음집중(vedānānupassanā)을 수행할 수 있습니까?

 

대답(파욱사야도) :

 

  여기서 우리는 찰라삼매의 정의를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이 찰라삼매인가? 찰라삼매에는 2가지가 있다.

1. 사마타 명상에서 찰라삼매

2. 위빠사나 명상에서 찰라삼매

 

사마타 명상에서는 3가지 삼매가 있다.

1. 찰라삼매

2. 근접삼매

3. 본삼매

 

사마타 명상에서 찰라삼매는 빠띠바가 니밋따를 대상으로 취하는 삼매를 말한다.

이것은 근접삼매 전의 삼매로 사마타 수행자에게만 해당한다.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에게도 또한 찰라삼매가 있다.

순수 위빠사나 수행자는 일반적으로 사대요소 명상으로 시작해야 한다.

사대요소 명상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면, 깔라파 또는 깔라파 속의 4대요소를 보는 근접삼매 또는 찰라삼매를 얻을 수 있다. 청정도론에서는 이런 삼매를 근접삼매라고 말한다.

 

그러나 청정도론 복주서에서는 이것은 비유일 뿐이고 실재 근접삼매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근접삼매는 본삼매에 거의 다가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대요소 명상으로는 본삼매를 얻을 수 없다.

각각의 깔라파 속에서 4대요소를 볼 수 있을 때는 깊은 집중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대상으로 사용해서 본삼매를 얻을 수는 없다. 이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이다.

 

1. 각각의 깔라파에서 4대요소를 보는 것은 궁극적 실재를 보는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 실재를 본다는 것은 깊고 난해한 일이기 때문에 궁극적 실재를 대상으로 본삼매를 얻을 수 없다.

 

2. 깔라파는 일어나자마자 사라지기 때문에 깔라파 속의 4대요소에 깊게 집중할 수 없다.

그것은 대상이 항상 변한다는 의미이다. 항상 변하는 대상으로 본삼매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깔라파 속의 4대요소를 대상으로 갖는 근접삼매는 실재 근접삼매가 아니라 찰라삼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빠사나에서도 찰라삼매가 있다.

이것이 청정도론의 아나파나 부분에 언급되어 있다.

사마타 수행자가 위빠사나를 수행하고자 할 때, 본삼매를 얻은 수행자는 초선정에 들어간다.

이것이 사마타이다.

초선정에서 나와서, 초선정의 34가지 정신 현상(상카라)을 식별한다.

 

그리고 선정에서의 상카라가 일어나고 사라짐을 봄으로써 무상 고 무아임을 관찰한다.

이선정, 삼선정, 사선정에서도 이와 마찬가지이며 여전히 집중이 있다.

그는 선정의 정신현상이 무상 고 무아라는 것에 집중한다.

그때의 집중은 깊고 심오하기 때문에 다른 대상으로 옮겨가지 않는다.

이 삼매가 찰라삼매이다. 왜냐하면 대상이 일어나자마자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무상 고 무아로 보는 위빠사나 수행을 할 때,

마음은 이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의 마음은 그 특징 중 하나에 깊게 침잠해 있기 때문이다.

이 집중 또한 찰라삼매라 부른다.

 

여기서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의 무상 고 무아를 온전히 보는 것이 위빠사나 찰라삼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보지 않고 어떻게 위빠사나 찰라삼매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수행자가 사마타 명상을 하지 않고 이것을 볼 수 있다면 사마타 명상은 불필요하다. 그러나 볼 수 없다면, 그는 사마타 명상을 개발해야 한다. 왜냐하면 충분한 집중만이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칸다 쌍윳따의 사마디 숫따에서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비구여, 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충분한 삼매가 있다면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오온 그리고 그 원인과 소멸을 알기 위해 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오온이 무상 고 무아임을 알기 위해 삼매를 닦아야 한다.

오온의 소멸은 아라한도와 빠리닙바나에 도달할 때에 볼 수 있다.

또한 삿짜 쌍윳따의 사마디 숫따에서 붓다께서는

 

사성제(四聖諦)를 알기 위해서 삼매를 개발해야 한다’

 


고 말씀하신다.

이제 수행자가 느낌만으로 식별하기를 원한다면, 그는 붓다께서 말씀하신 다음 사실을 알아야 한다.

 

"비구여, 비구가 모든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3가지 통달지(parinna)에 의해 알지 못한다면,

닙바나에 도달할 수 없다.

비구여, 3가지 통달지에 의해 그것들을 아는 자만이 닙바나에 이른다."

 

쌍윳따 니까야의 살라야타나 와가의 아빠리자나나 숫따에서 붓다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통찰지와 사성제를 알지 못하고서 윤회의 끝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닙바나를 얻기를 원하는 수행자는 모든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3가지 통달지에 의해 알아야 한다.

3가지 통달지(會得知)는 다음과 같다.

 

1. 소지(所知)로서의 통달지(知扁知)...............................(ñāta pariññā)

이것은 정신-물질을 분석하는 지혜와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이다.

이것은 모든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을 아는 통찰지이다.

 

2. 조사로서의 통달지(度扁知).........................................(tīrana pariññā)

이것은 이해의 지혜와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이다.

이것은 궁극적 정신-물질과 그 원인의 무상 고 무아의 특성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이다.

 

3. 번뇌의 끊음을 위한 통달지(斷遍知)..........................(pahānapariññā)

이것은 사라짐의 지혜로부터 도의 지혜까지 윗 단계의 지혜이다.

 

이 두 숫따, 아빠리자나나 숫따와 쿠다가라 숫따에서의 가르침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수행자가 느낌에 대한 마음집중으로 시작하는 위빠사나 명상을 원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1. 궁극적 물질을 식별해야 한다.

2. 느낌만을 식별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육문(六門)인식과정에서 일어나는 느낌과 함께 모든 정신 현상도 또한 식별해야 한다.

 

사실 하나의 현상만을 식별함으로써 깨닫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금생이나 전생에서 다른 모든 현상을 식별한 경우에는 가능하다.

 

 

사리풋다 존자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앗싸지 존자로부터 한 문장의 가르침만을 듣고 수다원이 되었다.

그 후 비구가 되어 명상을 시작했다. 아누빠다 숫따에서 붓다께서는 사리풋다 존자가 어떻게 선정 상태에서 정신현상을 식별하는데 능숙하게 되었는지 설명하신다. 그는 비록 열심히 명상했지만 아라한과를 얻지 못했다. 어느 날 붓다께서는 느낌(vedanā)이라는 단 하나의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디가나카 숫따를 사리풋다 존자의 조카에게 가르치셨다.

 

그때 사리풋다 존자는 뒤에서 부처님께 부채질을 해드리며 함께 그 가르침을 들었다. 그 가르침이 끝나자마자 그는 아라한이 되었고 조카는 수다원을 얻었다. 그는 오직 하나의 현상만을 숙고함으로써 아라한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것은 그가 이전에 오온을 모두 수행했기 때문이었다.

 

붓다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비구가 모든 정신과 물질 그리고 그 원인을 3가지 통달지에 의해 알지 못하고서는,

닙바나에 이를 수 없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느낌만을 식별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궁극적 정신-물질을 완전히 식별하지 못한다.

여기서 ‘충분치 않다’는 말은 닙바나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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