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멸도 사성제

증일아함경 - 고집멸도, 사성제

수선님 2018. 5. 6. 12:35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내가 항상 설명하는 법은 이른바 네 가지 진리[四諦]이다. 그러므로 무수한 방편(方便)으로써 이 법을 관찰하고 그 뜻을 분별하여 사람들을 위해 널리 연설하였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괴로움의 진리[苦諦]이니, 무수한 방편으로써 이 법을 관찰하고 그 뜻을 분별하여 사람들을 위해 널리 설명하였다.

또 무수한 방편으로 그 발생[集]·사라짐[盡]·사라지는 길[道]의 진리를 설명하고 그 법을 관찰하고 그 뜻을 분별하여 사람들을 위해 널리 연설하였다.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사리불 비구를 친근히 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해야 하느니라. 그 까닭은 저 사리불 비구는 무수한 방편으로써 이 네 가지 진리를 설명하였고 사람들을 위해 널리 연설하였기 때문이다.


사리불 비구가 중생들과 사부대중들을 위해 그 뜻을 분별하였고 사람들을 위해 널리 연설할 때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이 온갖 번뇌가 없어지고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느니라.


 

또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사리불과 목건련 비구를 친근히 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해야 한다. 왜냐 하면 사리불 비구는 중생들의 부모요, 낳은 뒤에 길러서 자라게 한 것은 목건련 비구이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사리불 비구는 사람들을 위해 법을 설명하여 네 가지 진리를 반드시 성취시키고, 목건련 비구는 사람들을 위해 설법하여 최상의 진리[第一義]를 반드시 성취시키고 번뇌가 없는 행[無漏行]을 성취시켜주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마땅히 사리불과 목건련 비구를 친근히 하여야 하느니라."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고요한 방으로 들어가셨다.


 세존께서 떠나신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사리불이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만일 네 가지 진리를 깨달은 이가 있으면 그 사람은 좋은 이익을 얻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말하자면 괴로움의 진리[苦諦]이니, 무수한 방편으로 그 이치를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어떤 것을 괴로움의 진리라고 하는가?

 

태어나는 괴로움·늙는 괴로움·질병의 괴로움·죽음의 괴로움·근심하고 슬퍼하고 번민하는 괴로움·미워하는 이와 만나는 괴로움·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괴로움·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괴로움 등을 이르는 말이니, 통틀어 말하면 5성음(盛陰)의 괴로움입니다. 이것을 괴로움의 진리라고 말합니다.

 

어떤 것이 괴로움의 원인의 진리인가?

 

말하자면 애욕(愛欲)의 결박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떤 것이 괴로움이 사라지는 진리인가?

 

말하자면 괴로움이 사라지는 진리란 애욕의 결박이 아주 없어져 남음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이것을 괴로움이 사라짐의 진리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괴로움이 사라지게 하는 길의 진리인가?

 

현성(賢聖)의 8품도(品道)를 이르는 것이니, 즉 바른 소견[正見]·바른 다스림[正治]·바른 말[正語]·바른 방편[正方便]·바른 생활[正命]·바른 업[正業]·바른 생각[正念]·바른 선정[正定]이 그것입니다. 이것을 괴로움이 사라지게 하는 길의 진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중생으로서 좋은 이익[善利]을 얻는 것은 이 네 가지 진리를 듣기 때문입니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이 이 법을 말하였을 때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은 이 법을 듣고 온갖 번뇌[塵垢]가 없어지고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들도 좋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세존께서 우리들을 위해 법을 설명하시어 복의 땅[福地]에 편안하게 살게 하였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사부대중들아, 너희들은 방편을 구해 이 네 가지 진리를 행하도록 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