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나율타 비구가 부처님으로부터 꾸중을 듣고
7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정진하여 두 눈을 잃었다.
그리고 대천세계를 마치 손바닥에 있는 과일을 보듯이 한 것도
또한 하나의 믿을 ‘신(信)’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昔有阿那律陀 因被佛訶 七日不睡 失去雙目
석유아나율타 인피불가 칠일불수 실거쌍목
大千世界 如觀掌果 亦不出者一箇信字
대천세계 여관장과 역불출자일개신자
- 선요
부처님 제자 가운데 천안통(天眼通)이 열린 아나율타의 이야기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 제일 게을렀다는 아나율타의 공부도 실은 믿음이라는 이 한 가지 덕으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아나율타는 평소에 게으르고 낮잠 자기를 좋아하였는데 하루는 부처님으로부터 심한 꾸중을 들었다. 그 때 부처님이 꾸중하신 내용은 이렇다.
“애석하고 애석하다. 어찌하여 잠만 자는가. 소라나 조개들은 한 번 잠이 들면 일천 년을 자기 때문에 부처님의 이름을 듣지 못한다네[??胡爲寐 螺?蚌蛤類 一宿一千年 不聞佛名字].”
이렇게 심한 꾸중을 들은 아나율타는 그 순간부터 결심을 하고 정진하였다. 일주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용맹정진하다가 그만 눈이 짓물러서 시각장애자가 되어 버렸다. 그러고도 계속 정진하여 결국은 천안통(天眼通)을 얻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공부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그 무서운 결심과 용맹심과 신심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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