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

[스크랩] 두 눈을 잃고도 대천세계를 보다

수선님 2018. 4. 29. 12:34
두 눈을 잃고도 대천세계를 보다


옛날 아나율타 비구가 부처님으로부터 꾸중을 듣고

7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정진하여 두 눈을 잃었다.

그리고 대천세계를 마치 손바닥에 있는 과일을 보듯이 한 것도

또한 하나의 믿을 ‘신(信)’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昔有阿那律陀  因被佛訶  七日不睡  失去雙目

석유아나율타    인피불가   칠일불수   실거쌍목

大千世界  如觀掌果  亦不出者一箇信字

대천세계   여관장과    역불출자일개신자


- 선요

 


 

부처님 제자 가운데 천안통(天眼通)이 열린 아나율타의 이야기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 제일 게을렀다는 아나율타의 공부도 실은 믿음이라는 이 한 가지 덕으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아나율타는 평소에 게으르고 낮잠 자기를 좋아하였는데 하루는 부처님으로부터 심한 꾸중을 들었다. 그 때 부처님이 꾸중하신 내용은 이렇다.


   “애석하고 애석하다. 어찌하여 잠만 자는가. 소라나 조개들은 한 번 잠이 들면 일천 년을 자기 때문에 부처님의 이름을 듣지 못한다네[??胡爲寐 螺?蚌蛤類 一宿一千年 不聞佛名字].”


   이렇게 심한 꾸중을 들은 아나율타는 그 순간부터 결심을 하고 정진하였다. 일주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용맹정진하다가 그만 눈이 짓물러서 시각장애자가 되어 버렸다. 그러고도 계속 정진하여 결국은 천안통(天眼通)을 얻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공부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그 무서운 결심과 용맹심과 신심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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