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중)

[스크랩] M145. 뿐나를 교계한 경(Puṇṇovādasuttaṃ)

수선님 2018. 5. 13. 11:36

뿐나를 교계한 경 

Mn145 MAJJHIMA NIKâYA III 5. 3. Puõõovàd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뿐나 존자는 해거름에 명상에서 일어나 세존을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뿐나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제게 간략하게 설법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정진하며 지내고자 합니다."

"뿐나여, 그렇다면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이제 설하리라."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뿐나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3.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움켜쥐면(집착하면) 그에게 기쁨(즐거움)이 일어난다. 그리고 기쁨이 일어나므로 괴로움이 일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움켜쥐면(집착하면) 그에게 기쁨(즐거움)이 일어난다. 그리고 기쁨이 일어나므로 괴로움이 일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움켜쥐면(집착하면) 그에게 기쁨(즐거움)이 일어난다. 그리고 기쁨이 일어나므로 괴로움이 일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움켜쥐면(집착하면) 그에게 기쁨(즐거움)이 일어난다. 그리고 기쁨이 일어나므로 괴로움이 일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움켜쥐면(집착하면) 그에게 기쁨(즐거움)이 일어난다. 그리고 기쁨이 일어나므로 괴로움이 일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마노[마음.意]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움켜쥐면(집착하면) 그에게 기쁨(즐거움)이 일어난다. 그리고 기쁨이 일어나므로 괴로움이 일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4.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움켜쥐지지(집착하지) 않으면 그에게 기쁨이 소멸한다. 그리고 기쁨이 소멸하므로 괴로움이 소멸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인식되는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움켜쥐지지(집착하지) 않으면 그에게 기쁨이 소멸한다. 그리고 기쁨이 소멸하므로 괴로움이 소멸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인식되는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움켜쥐지지(집착하지) 않으면 그에게 기쁨이 소멸한다. 그리고 기쁨이 소멸하므로 괴로움이 소멸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인식되는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움켜쥐지지(집착하지) 않으면 그에게 기쁨이 소멸한다. 그리고 기쁨이 소멸하므로 괴로움이 소멸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인식되는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움켜쥐지지(집착하지) 않으면 그에게 기쁨이 소멸한다. 그리고 기쁨이 소멸하므로 괴로움이 소멸한다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자극하고 매혹적인, 마노(마음)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다. 

뿐나여, 비구가 만일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움켜쥐지지(집착하지) 않으면 그에게 기쁨이 소멸한다. 그리고 기쁨이 소멸하므로 괴로움이 소멸한다고 나는 말한다."

 

5. "뿐나여, 그대는 간략하게 나의 법문을 들었는데, 이제 어느 지방에서 머물려고 하는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이렇게 간략하게 법문을 설해주셨으니, 쑤나빠란따라는 지방이 있는데, 

저는 그곳에서 머물고자 합니다."

"뿐나여, 쑤나빠란따 사람들은 거칠(포악하)다. 

뿐나여, 쑤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잔인하다.  

뿐나여, 만약 쑤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에게 욕설을 하고 험담을 한다면 거기서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 사람들이 저에게 욕설을 하고 험담을 하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나에게 폭행을 하지 않으니 참으로 친절하다.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다.'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쑤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에게 폭행을 한다면 거기서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 사람들이 저에게 폭행을 하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나에게 흙덩이를 던지지 않으니 참으로 친절하다.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다.'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쑤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에게 흙덩이를 던지면 거기서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 사람들이 저에게 흙덩이를 던지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나를 몽둥이로 때리지 않으니 참으로 친절하다.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다.'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쑤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를 몽둥이로 때린다면 거기서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 사람들이 저를 몽둥이로 때리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나를 칼로 베지 않으니 참으로 친절하다.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다.'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쑤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를 칼로 베면 거기서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 사람들이 저를 칼로 베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날카로운 칼로 내 목숨을 배앗아 가지 않으니 참으로 친절하다.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다.'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쑤나빠란따 사람들이 칼로 그대의 몸숨을 빼앗아 간다면 거기서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 사람들이 칼로 저의 목숨을 배앗아 간다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세존의 제자들 가운데는 몸이나 생명에 대해 싫증나고 혐오하여 스스로 자살할 칼을 찾는 자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찾지 않았는데도 칼을 만났다.'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6. "장하구나, 뿐나여. 장하구나, 뿐나여. 그대는 이러한 자제력과 평정을 구족하였다면 

수나빠란따 지방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뿐나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라."

 

7. 뿐나 존자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거처를 정돈하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수나빠란따 

지방으로 유행을 떠났다. 차례대로 유행하여 수나빠란따 지방에 도착하여 뿐나 존자는 

수나빠란따 지방에 머물렀다. 그때 뿐나 존자는 그 안거 동안 오백 명의 남자 신도들과 오백 명의 여자 신도들을 얻었다. 그는 그 안거 중에 세 가지 명지[三明]을 실현했고 나중에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8. 그러자 많은 비구들이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법문을 해주셨던 뿐나라는 선남자가 임종을 했습니다. 그가 

태어날 곳은 어디이고 그는 내세에 어떻게 되겠습니까?"

"비구들이여, 뿐나 비구는 현자이다. 그는 법답게 도를 닦았다. 그는 법을 이유로 나를 

귀챦고 어렵게 하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뿐나 비구는 완전한 열반을 들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뿐나를 교계한 경(M145)이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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