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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M143. 아나타삔디까를 교계한 경(Anāthapiṇḍikovādasuttaṃ)

수선님 2018. 5. 13. 11:36

MAJJHIMA NIKâYA III 5. 1. Anàthapiõóikovàdasuttaü (143) Advice to Anàthapiïóika

5. Saḷāyatanavaggo   제15장 여섯 감각장소 품


Anāthapiṇḍikovādasuttaṃ  

아나타삔디까를 교계한 경 Mn143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레 세존께서는 사왓티릐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러자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했다.

"그대여, 그대는 세존을 찾아뵙게. 세존을 뵙고 내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리고,

'세존이시여,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라고 문안을 여쭈어 주게.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를 찾아 뵙게. 뵙고 내 이름으로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리고, '존자시여,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라고 문안을 여쭈어 주게.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려 주게. 

'존자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연민을 일으키시어 아나타삔디까 장자의 거처를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그러겠습니다, 장자이시여."라고 그 사람은 아나타삔디까 장자의 말에 대답하고 세존을 뵈러 갔다.

세존께 다가가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라고 문안을 여쭙니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를 찾아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존자시여,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존자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연민을 일으키시어 아나타삔디까 장자의 거처를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리뿟따 존자는 침묵으로 동의하였다. 

 

3. 사리뿟따 존자는 아침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아난다 존자를 시자로 삼아 아나타삔디까 장자의 거처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4. "장자여, 어떻습니까? 견딜만합니까? 지낼만합니까?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고 더하지는 않습니까? 차도는 좀 있고 더 심하지는 않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참기가 힘듭니다. 예리한 고통은 심해지고 

가라앉질 않습니다. 더 강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마치 힘센 사람이 시퍼런 칼로 머리를 쪼개듯이 거센 바람이 제 머리를 

내리칩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참기가 힘듭니다. 예리한 고통은 심해지고 

가라앉질 않습니다. 더 강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마치 힘센 사람이 튼튼한 가죽끈으로 된 머리띠로 조이는 것처럼 그와 같이 

제 머리에 극심한 두통이 생겼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참기가 힘듭니다. 예리한 고통은 심해지고 

가라앉질 않습니다. 더 강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마치 능숙한 백정이나 그의 도제가 예리한 도살용 칼로 배를 도려내듯이

그와 같이 거센 바람이 제 배를 도려냅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참기가 힘듭니다. 예리한 고통은 심해지고 

가라앉질 않습니다. 더 강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사리뿟다 존자시여, 마치 힘센 두 사람이 약한 사람의 양팔을 붙잡고 숯불 구덩이 위에서 굽고 

태우듯이 그와 같이 제 몸에 맹렬한 불길이 치솟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참기가 힘듭니다. 예리한 고통은 심해지고 

가라앉질 않습니다. 더 강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5.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철저히 알아야 합니다).

'나는 눈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눈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귀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귀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코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코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혀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혀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몸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눈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마노[마음.意]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마음에 의한 식별) 마노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6. "장자여, 그러면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형색(시각대상)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형색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소리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냄새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맛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감촉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법(마음현상)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은 법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7.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눈의 의식에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눈의 의식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귀의 의식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코의 의식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혀의 의식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몸의 의식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마노(마음)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마노의 

의식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8.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눈의 감각접촉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눈의 감각접촉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귀의 감각접촉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코의 감각접촉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혀의 감각접촉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몸의 감각접촉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마노의 감각접촉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작용)은 마노(마음)의 감각접촉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9.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눈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눈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코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마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마노(마음)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10.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땅의 요소(계. 地界)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땅의 요소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물의 요소(水界)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불의 요소(火界)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바람의 요소(風界)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허공의 요소(空界)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의식의 요소(識界)를 취착하지 않으리라.그러면 나의 의식은 의식의 요소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11.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물질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물질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느낌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인식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형성들[行]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 

나는 의식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의식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12.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공무변처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공무변처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식무변처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식무변처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무소유처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무소유처를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비상비비상처를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비상비비상처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13.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이 세상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이 세상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저 세상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저 세상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닦아야 합니다." 

 

14. "장자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합니다.

'나는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고 탐구하고 마음으로 고찰한 것을 취착하지 않으리라. 그러면 나의 

의식은 그것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합니다." 

 

15. 사리뿟따 존자가 이렇게 설했을 때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흐느끼며 눈물을 흘렀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가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그대는 집착이 생기거나 실의에 빠집니까?"

"아난다 존자시여, 저는 집착이 생기거나 실의에 빠지지 않습니다. 저는 오랜 세월을 스승님을 

섬기고 마음을 잘 닦은 비구들을 섬겼지만 저는 이러한 법문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장자여, 흰옷을 입은 재가자들에게 이러한 법문을 하지 않습니다.

장자여, 출가자들에게 이런 법문을 설합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그렇다면 흰옷을 입은 재가자들에게도 이러한 법문을 설해주십시오.

사리뿟따 존자시여,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간 재가자들이 있습니다. 법을 듣지 않으면 그들은 

타락할 것입니다. 그 법을 이해할만한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16. 사리뿟따 존자와 아난다 존자는 아나타삔디까 장자에게 이런 법문으로 가르침을 설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갔다.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사리뿟따 존자와 아난다 존자가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이 무너져 

죽은 뒤 도솔천에 태어났다.  

 

17. 도솔천에 태어난 아나타삔디까 천신은 밤이 아주 깊어갈 즈음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세존께 다가왔다. 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아나타삔디까 천신은 세존께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이것이 바로 제따 숲

선인(仙人)의 승가가 머물고

법왕께서 거주 하시니

내게 희열이 생기는 곳이라. 

 

의도적 행위와 명지가 있고

법과 계행과 최상의 삶 있으니

이것으로 인간들이 청정해지지

가문 재산 때문이 아니라네. 

 

그러므로 여기서 현명한 사람

자신의 이로움을 꿰뚫어 보아

지혜롭게 법을 깊이 검증할지라.

이와 같이 그곳에서 청정해지리. 

 

사리뿟따께서는 통찰지와 계행

고요함을 두루 구족했나니

저 언덕에 도달한 비구 있다면

잘해야 그분과 동등할 정도입니다." 

 

18. 아나타삔디까 천신은 이렇게 말했고 스승께서는 동의하셨다.그러자 아나타삔디까 천신은 

'스승께서 내게 동의하셨구나.'라고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 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 

 

19. 세존께서는 그 밤이 지나고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간밤에 밤이 아주 깊어갈 즈음 어떤 천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 제따 숲을 환하게 밝히면서 나에게 다가왔다.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천신은 

나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이것이 바로 제따 숲

선인(仙人)의 승가가 머물고

법왕께서 거주 하시니

내게 희열이 생기는 곳이라. 

 

의도적 행위와 명지가 있고

법과 계행과 최상의 삶 있으니

이것으로 인간들이 청정해지지

가문 재산 때문이 아니라네. 

 

그러므로 여기서 현명한 사람

자신의 이로움을 꿰뚫어 보아

지혜롭게 법을 깊이 검증할지라.

이와 같이 그곳에서 청정해지리. 

 

사리뿟따께서는 통찰지와 계행

고요함을 두루 구족했나니

저 언덕에 도달한 비구 있다면

잘해야 그분과 동등할 정도입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고 그 천신은 '스승께서 내게 동의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나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그곳에서 사라졌다." 

 

20.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는 아나타삔디까 천신일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아나타삔디까 장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흔들리지 않는 청정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장하고 장하구나, 아난다여. 그대의 생각이 옳다. 

아난다여, 그 천신은 다름 아닌 아나타삔디까였다." 

 

Idamavoca bhagavā. Attamano āyasmā ānando bhagavato bhāsitaṃ abhinandīti.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아난다 존자는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Anāthapiṇḍikovādasuttaṃ niṭṭhitaṃ paṭhamaṃ.

아나타삔디까를 교계한 경(M143)이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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