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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M144. 찬나를 교계한 경(Channovādasuttaṃ)

수선님 2018. 5. 13. 11:36

찬나를 교계한 경 

Mn144 MAJJHIMA NIKâYA III5. 2. Channovàd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셨다.


2.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와 찬나 존자는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있었다.


3. 그 무렵 찬나 존자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자 사리뿟다 존자는 

해거름에 명상에서 일어나서 마하쭌다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마하쭌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쭌다여, 찬나 존자에게 문병을 갑시다."

"그럽시다, 도반이여."라고 마하쭌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4.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는 찬나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찬나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찬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5. "도반 찬나여, 어떻습니까? 견딜만합니까? 지낼만합니까?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고 더하지는 

않습니까? 차도는 좀 있고 더 심하지는 않습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참기가 힘듭니다. 예리한 고통은 심해지고 가라앉지 않습니다. 더 강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마치 힘센 사람이 시퍼런 칼로 머리를 쪼개듯이 거센 바람이 제 머리를 

내리칩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예리한 고통은 심해지고 가라앉지 않습니다. 더 

강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마치 힘센 사람이 튼튼한 가죽끈으로 된 머리띠로 조이는 것처럼 그와 같이 

제 머리에 극심한 두통이 생겼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예리한 고통은 심해지고 가라앉지 않습니다. 더 

강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마치 능숙한 백정이나 그의 도제가 예리한 도살용 칼로 배를 도려내듯이 

그와 같이 거센 바람이 제 배를 도려냅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예리한 고통은 심해지고 가라앉지 않습니다. 더 

강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사리뿟다 존자시여, 마치 힘센 두 사람이 약한 사람의 양팔을 붙잡고 숯불 구덩이 위에서 굽고 

태우듯이 그와 같이 제 몸에 맹렬한 불길이 치솟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예리한 고통은 심해지고 가라앉질 않습니다. 더 

강해지고 차도가 없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칼을 사용하여 자살하려 합니다. 나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

 

6. "찬나 존자는 칼을 사용하여 자살하지 마십시오. 찬나 존자는 살아계셔야 합니다. 우리는 찬나 존자가 살아계시기를 바랍니다. 만일 찬나 존자에게 적당한 음식이 없다면 내가 찬나 존자를 위해 적당한 음식을 찾아보겠습니다. 만일 찬나 존자에게 적절한 약이 없다면 내가 찬나 존자를 위해 적절한 약을 찾아보겠습니다. 만일 찬나 존자에게 알맞은 시자가 없다면 내가 찬나 존자를 시중들겠습니다. 찬나 존자는 칼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찬나 존자는 살아계셔야 합니다. 우리는 찬나 존자가 살아계시기를 바랍니다." 

 

7. "도반 사리뿟따여, 제게 적절한 음식이 없어서도 아니며 제게 적절한 약이 없어서도 아니며 

제게 잘하는 시자가 없어서도 아닙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저는 오랜 세월 스승님을 마음으로 흠모하며 섬겼고 마음으로 흠모하지 않으며 섬긴 것이 아닙니다.

도반 사라뿟따여, 제자가 스승을 마음으로 흠모하면서 섬기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찬나 비구는 비난받을 일 없이 칼을 사용하여 자살을 할 것이다.'라고 도반 사리뿟따께서는 기억해 주십시오." 

 

8. "만일 찬나 존자가 질문에 대답해 줄 기회를 준다면 우리는 찬나 존자에게 질문을 하나 하고 

싶습니다."

"도반 사리뿟다여, 질문을 하십시오. 제가 들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9. "도반 찬나여, 그대는 눈이나 눈의 의식이나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그대는 귀나 귀의 의식이나 귀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그대는 코나 코의 의식이나 코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그대는 혀나 혀의 의식이나 혀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그대는 몸이나 몸의 의식이나 몸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그대는 마노(마음)나 마노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이나 마노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눈이나 눈의 의식이나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귀와 귀의 의식이나 귀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코와 코의 의식이나 코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혀와 혀의 의식이나 혀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몸과 몸의 의식이나 몸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마노나 마노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이나 마노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10. "도반 찬나여, 그대는 눈이나 눈의 의식이나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그대는 귀나 귀의 의식이나 귀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그대는 코나 코의 의식이나 코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그대는 혀나 혀의 의식이나 혀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그대는 몸이나 몸의 의식이나 몸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그대는 마노나 마노의 의식이나 마노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눈이나 눈의 의식이나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소멸을 

보고 소멸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귀나 귀의 의식이나 귀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소멸을 

보고 소멸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코나 코의 의식이나 코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소멸을 

보고 소멸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혀나 혀의 의식이나 혀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소멸을 

보고 소멸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몸이나 몸의 의식이나 몸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소멸을 

보고 소멸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마노(마음)나 마노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이나 마노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소멸을 보고 소멸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11. 이렇게 말하자 마하쭌다 존자는 찬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도반 찬나여, 여기서 그분 세존의 교법을 항상 마음에 새기도록 합니다.

   

'의지하는 자는 동요하고,

의지하지 않는 자는 동요하지 않는다.

동요하지 않을 때 편안하고

편안할 때 치우침이 없다.

치우침이 없을 때 오고 감이 없고,

오고 감이 없을 때 죽고 태어 남이 없다.                         

죽고 태어남이 없을 때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없고 그 둘의 중간도 없다.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다.'라고."

 

12.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는 찬나 존자에게 이렇게 법문하고 자리에 일어나 나갔다.

찬나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가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칼을 사용하여 자살을 했다.

 

13.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찬나 존자가 칼을 사용하여 자살을 했습니다. 그가 태어날 곳은 어디이고 그는

내세에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리뿟따여, 찬나 비구는 그대의 면전에서 비난받을 일이 없음을 설명하지 않았는가?"

"세존이시여, 뽑바지라라는 왓지족의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찬나 존자의 친구들이 있고 

출가전의 가족들이 있는데 호의적인 가족들입니다."

"사리뿟따여, 찬나 비구의 친구 가족들과 그에게 출가전의 가족들이 있어 그에게 호의적인 가족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 정도를 가지고 그가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나는 이 몸을 내려놓고 다른 몸을 취하는 자를 비난받아 마땅한 자라고 말한다.

찬나 비구에게는 그러한 것이 없다.(그는 두번다시 몸을 받지 않는다. 윤회가 끝났다.) 찬나 비구는 비난받을 일 없이 칼을 사용하여 자살했다." 

 

Idamavoca bhagavā. Attamano āyasmā sāriputto bhagavato bhāsitaṃ abhinandīti.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사리뿟따 존자는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Channovādasuttaṃ niṭṭhitaṃ dutiyaṃ.

찬나를 교계한 경(M144)이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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