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니까야 Aṅguttara Nikāya
숫자별로 모은 경
여덟의 모음
Aṭṭhaka-nipāta
1. 첫 번째 50개 경들의 묶음
Paṭhama-paṇṇāsaka
제1장 자애 품
Mettā-vagga
자애 경(A8:1)
Mettā-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慈心解脫]을 계발하고,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닦으면 여덟 가지 이익이 기대된다. 무엇이 여덟인가?”
3. “편안하게 잠들고, 편안하게 깨어나고, 악몽을 꾸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비인간들이 좋아하고, 신들이 보호하고, 불이나 독이나 무기가 그를 해치지 못하고, 더 높은 경지를 통찰하지 못하더라도 범천의 세상에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을 계발하고, 닦고 많이 익히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닦으면 이러한 여덟 가지 이익이 기대된다.”
4. “무량한 자애를 닦는 마음 챙기는 자는
족쇄들이 엷어지고 재생의 근거가 파괴됨을 보노라.
단 하나의 생명일지라도 타락하지 않은 마음으로
자애를 보내면 유익함이 있나니
모든 생명들에게 광대한 연민의 마음을 가진
성스러운 자는 공덕을 짓노라.
중생의 숲으로 된 땅을 정복한
왕이라는 선인(仙人)은 제사를 지내려고 작정하나니
말을 잡는 제사와 인간을 바치는 제사와
말뚝을 던지는 제사와 소마 즙을 바치는 제사와
대문을 열고 크게 공개적으로[無遮] 지내는 제사라네.
그러나 이것은 자애의 마음을 닦는 자에게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마치 모든 별들의 무리가
달빛의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으리.
스스로 죽이지도 않고 남을 시켜 죽이지도 않고
약탈하지 않고 약탈하게 하지 않으며
모든 존재들에게 자애의 마음을 가진 자
그에게는 어떠한 원한도 없노라.”
지혜 경(A8:2)
Paññā-sutta
1.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원인과 여덟 가지 조건이 있나니,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한 청정범행의 시작인 지혜를 얻게 하고, 이미 얻은 것은 더욱 더 증가하게 하고 풍부하게 계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한다. 무엇이 여덟인가?”
2. “여기 비구는 스승이나 어떤 존중할 만한 동료 비구를 의지하여 머문다. 거기서 그에게 강한 양심과 수치심과 흠모와 존경심이 확립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첫 번째 원인이요 첫 번째 조건이니,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한 청정범행의 시작인 지혜를 얻게 하고, 이미 얻은 것은 더욱더 증가하게 하고 풍부하게 하고 계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한다.”
3. “그가 스승이나 어떤 존중할 만한 동료 수행자를 의지하여 머물 때 거기서 강한 양심과 수치심과 흠모와 존경심이 확립된다. 그는 수시로 그들에게 다가가서 ‘존자시여, 이것은 어떻게 됩니까? 이것의 뜻은 무엇입니까?’라고 두루 물어 보고 두루 질문한다. 그런 그에게 그 존자들은 드러나지 않은 것을 드러내어 주고 명백하지 않은 것을 명백히 해주어서 의문을 가졌던 여러 가지 법들에 대해서 의문을 제거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번째 원인이요 두 번째 조건이니,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한 청정범행의 시작인 지혜를 얻게 하고, 이미 얻은 것은 더욱더 증가하게 하고 풍부하게 하고 계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한다.”
4. “그는 그런 법을 배워서 몸이 멀리 떠남과 마음이 멀리 떠남이라는 두 가지 멀리 떠남을 구족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 번째 원인이요 세 번째 조건이니,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한 청정범행의 시작인 지혜를 얻게 하고, 이미 얻은 것은 더욱더 증가하게 하고 풍부하게 하고 계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한다.”
5. “그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빠띠목카(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공부 짓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네 번째 원인이요 네 번째 조건이니,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한 청정범행의 시작인 지혜를 얻게 하고, 이미 얻은 것은 더욱더 증가하게 하고 풍부하게 하고 계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한다.”
6.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꿰뚫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번째 원인이요 다섯 번째 조건이니,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한 청정범행의 시작인 통찰지를 얻게 하고, 이미 얻은 것은 더욱더 증가하게 하고 풍부하게 하고 계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한다.”
7. “그는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서 불굴의 정진으로 머문다. 그는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섯 번째 원인이요 여섯 번째 조건이니,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한 청정범행의 시작인 지혜를 얻게 하고, 이미 얻은 것은 더욱더 증가하게 하고 풍부하게 하고 계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한다.”
8. “그는 승가에 가면 이런저런 잡담을 하지 않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스스로 법을 말하거나 남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하거나 성스러운 침묵을 지킨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일곱 번째 원인이요 일곱 번째 조건이니,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한 청정범행의 시작인 지혜를 얻게 하고, 이미 얻은 것은 더욱더 증가하게 하고 풍부하게 하고 계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한다.”
9. “그는 나 등으로 취착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들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그는 ‘이것이 물질[色]이다.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물질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느낌[受]이다. 이것이 느낌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느낌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인식[想.지각]이다. 이것이 인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인식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형성[行]이다. 이것이 형성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형성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의식이[識.식별]다. 이것이 의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의식의 사라짐이다.’라고 관찰하며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덟 번째 원인이요 여덟 번째 조건이니,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한 청정범행의 시작인 지혜를 얻게 하고, 이미 얻은 것은 더욱더 증가하게 하고 풍부하게 하고 계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한다.”
10. “이런 그를 동료 비구들은 이와 같이 존경한다. ‘이 존자는 스승이나 어떤 존중할 만한 동료 수행자를 의지하여 머물고 있다. 거기서 그에게 강한 양심과 수치심과 흠모와 존경심이 확립되었다. 이 존자는 이제 알아야 할 것을 알고 보아야 할 것을 본다.’라고. 이런 조건은 그를 사랑받게 하고 존중받게 하고 공덕이 생기게 하고 참다운 사문이 되게 하고 마음의 전일한 상태(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음)로 인도한다.”
11. “이런 그들 두고 동료 비구들은 이와 같이 존경한다. ‘이 존자는 스승이나 어떤 존중할 만한 동료 수행자를 의지하여 머물 때 거기서 그에게 강한 양심과 수치심과 흠모와 존경심이 확립되었다. 그는 수시로 그들에게 다가가서 ‘존자시여, 이것은 어떻게 됩니까? 이것의 뜻은 무엇입니까?’라고 두루 물어 보고 두루 질문한다. 그런 그에게 그 존자들은 드러나지 않은 것을 드러내어 주고 명백하지 않은 것을 명백하게 해주어서 의문을 가졌던 여러 가지 법들에 대해서 의문을 제거한다. 이 존자는 이제 알아야 할 것을 알고 보아야 할 것을 본다.’라고. 이런 조건은 그를 사랑받게 하고 존중받게 하고 공덕이 생기게 하고 참다운 사문이 되게 하고 마음의 전일한 상태로 인도한다.”
12. “이런 그를 두고 동료 비구들은 이와 같이 존경한다. ‘이 존자는 그런 법을 배워서 몸이 멀리 떠남과 마음이 멀리 떠남이라는 두 가지 멀리 떠남을 구족한다. 이 존자는 이제 알아야 할 것을 알고 보아야 할 것을 본다.’라고. 이런 조건은 그를 사랑받게 하고 존중받게 하고 공덕이 생기게 하고 참다운 사문이 되게 하고 마음의 전일한 상태로 인도한다.”
13. “이런 그를 두고 동료 비구들은 이와 같이 존경한다. ‘이 존자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공부 짓는다. 이 존자는 이제 알아야 할 것을 알고 보아야 할 것을 본다.’라고. 이런 조건은 그를 사랑받게 하고 존중받게 하고 공덕이 생기게 하고 참다운 사문이 되게 하고 [마음의] 전일한 상태로 인도한다.”
14. “이런 그를 두고 동료 비구들은 이와 같이 존경한다. ‘이 존자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확실히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꿰뚫는다. 이 존자는 이제 알아야 할 것을 알고 보아야 할 것을 본다.’라고. 이런 조건은 그를 사랑받게 하고 존중받게 하고 공덕이 생기게 하고 참다운 사문이 되게 하고 마음의 전일한 상태로 인도한다.”
15. “이런 그를 두고 동료 비구들은 이와 같이 존경한다. ‘이 존자는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서 불굴의 정진으로 머문다. 그는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는다. 이 존자는 이제 알아야 할 것을 알고 보아야 할 것을 본다.’라고. 이런 조건은 그를 사랑받게 하고 존중받게 하고 공덕이 생기게 하고 참다운 사문이 되게 하고 마음의 전일한 상태로 인도한다.”
16. “이런 그를 두고 동료 비구들은 이와 같이 존경한다. ‘이 존자는 승가에 가면 이런저런 잡담을 하지 않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스스로 법을 말하거나 남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하거나 성스러운 침묵을 지킨다. 이 존자는 이제 알아야 할 것을 알고 보아야 할 것을 본다.’라고. 이런 조건은 그를 사랑받게 하고 존중받게 하고 공덕이 생기게 하고 참다운 사문이 되게 하고 마음의 전일한 상태로 인도한다.”
17. “이런 그를 두고 동료 비구들은 이와 같이 존경한다. ‘이 존자는 나 등으로 취착하는 대상인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들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그는 ‘이것이 물질[色]이다.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물질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느낌[受]이다. 이것이 느낌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느낌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인식[想]이다. 이것이 인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인식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형성[行]이다. 이것이 형성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형성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의식이[識]다. 이것이 의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의식의 사라짐이다.’라고 관찰하며 머문다. 이 존자는 이제 알아야 할 것을 알고 보아야 할 것을 본다.’라고. 이런 조건은 그를 사랑받게 하고 존중받게 하고 공덕이 생기게 하고 참다운 사문이 되게 하고 마음의 전일한 상태로 인도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원인과 여덟 가지 조건이 있나니, 이것은 아직 얻지 못한 청정범행의 시작인 통찰지를 얻게 하고, 이미 얻은 것은 더욱더 증가하게 하고 풍부하게 하고 계발하게 하고 성취하게 한다.”
사랑함 경1(A8:3)
Piya-sutta
1.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사랑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고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무엇이 여덟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소중하지 않은 사람을 칭송하고, 소중한 사람을 비난하고, 이득을 탐하고, 존경을 탐하고, 양심이 없고, 수치심이 없고, 그릇된 원(願)을 가졌고, 삿된 견해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사랑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고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3.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하고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 무엇이 여덟인가?”
4.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소중하지 않는 사람을 칭송하지 않고, 소중한 사람을 비난하지 않고, 이득을 탐하지 않고, 존경을 탐하지 않고, 양심이 있고, 수치심이 있고, 원하는 바가 적고[少慾], 바른 견해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하고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
사랑함 경2(A8:4)
1.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사랑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고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무엇이 여덟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득을 탐하고, 존경을 탐하고, 멸시받지 않는 것을 탐하고, 적당한 시간을 알지 못하고, 적당한 양을 알지 못하고, 깨끗하지 않고, 말을 많이 하고, 청정범행을 닦는 자들에게 욕설과 비방을 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사랑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고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3.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동료 수행자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하고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 무엇이 여덟인가?”
4.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득을 탐하지 않고, 존경을 탐하지 않고, 멸시받지 않는 것을 탐하지 않고, 적당한 시간을 알고, 적당한 양을 알고, 깨끗하고,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청정범행을 닦는 자들에게 욕설과 비방을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법을 갖춘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사랑하고 마음에 들어 하고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
세상의 법 경1(A8:5)
Lokadhamma-sutta
1.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고, 세상은 다시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을 돌아가게 한다. 무엇이 여덟인가?”
2. “그것은 이득과 손실, 명성과 악명, 칭송과 비난, 즐거움과 괴로움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고, 세상은 다시 이러한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을 돌아가게 한다.”
3. “이득과 손실, 명성과 악명
칭송과 비난, 즐거움과 괴로움
인간들과 함께 하는 이러한 법들은 무상하며
영원하지 않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라.
이를 알고 마음 챙기는 영민한 자는
변하기 마련인 법들을 비추어 보아서
원하는 것들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것에서 반감이 생기지 않나니
그에게는 순응함과 적대감이
흩어지고 사라져 존재하지 않으리.
티끌 없고 슬픔 없는 열반의 경지를 알고
존재의 저 언덕에 도달하여
이를 바르게 꿰뚫어 아노라.”
세상의 법 경2(A8:6)
1.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고, 세상은 다시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을 돌아가게 한다. 무엇이 여덟인가?”
2. “그것은 이득과 손실, 명성과 악명, 칭송과 비난, 즐거움과 괴로움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고, 세상은 다시 이러한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을 돌아가게 한다.”
3.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도 이득과 손실, 명성과 악명, 칭송과 비난, 즐거움과 괴로움이 생기고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도 이득과 손실, 명성과 악명, 칭송과 비난, 즐거움과 괴로움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여기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와 배우지 못한 범부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특별한 점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인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법은 세존을 근원으로 하며, 세존을 길잡이로 하며, 세존을 귀의처로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방금 말씀하신 것의 뜻을 직접 밝혀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존으로부터 잘 듣고 비구들은 마음에 새겨 지닐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잘 듣고 마음에 새겨라. 나는 이제 설할 것이다.”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4.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이득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이득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손실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손실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명성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명성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악명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악명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칭송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칭송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비난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비난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즐거움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즐거움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괴로움이 생기면 다음과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괴로움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한다.
그리하여, 이득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고, 손실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고, 명성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고, 악명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고, 칭송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고, 비난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고, 즐거움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고, 괴로움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문다.
그는 이득에는 순응하고 손실에는 적대하며, 명성에는 순응하고 악명에는 적대하며, 칭송에는 순응하고 비난에는 적대하며, 즐거움에는 순응하고 괴로움에는 적대한다.
그는 이렇게 순응함과 적대감을 가져서 태어남∙늙음∙죽음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하고,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5.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득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한다.
‘나에게는 이득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손실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한다.
‘나에게는 손실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명성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한다.
‘나에게는 명성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악명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한다.
‘나에게는 악명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칭송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한다.
‘나에게는 칭송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비난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한다.
‘나에게는 비난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즐거움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한다.
‘나에게는 즐거움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괴로움이 생기면 그는 다음과 같이 숙고한다.
‘나에게는 괴로움이 생겼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그는 이처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그리하여 이득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하고, 손실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하고, 명성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하고, 악명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하고, 칭송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하고, 비난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하고, 즐거움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하고, 괴로움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못한다.
그는 이득에 순응하지 않고 손실에 적대하지 않으며, 명성에 순응하지 않고 악명에 적대하지 않으며, 칭송에 순응하지 않고 비난에 적대하지 않으며, 즐거움에 순응하지 않고 괴로움에 적대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순응함과 적대감을 버려서 태어남∙늙음∙죽음으로부터 해탈하고, 근신∙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해탈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와 배우지 못한 범부의 차이점이고, 특별한 점이고, 다른 점이다.”
6. “이득과 손실, 명성과 악명
칭송과 비난, 즐거움과 괴로움
인간들과 함께 하는 이러한 법들은 무상하며
영원하지 않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라.
이를 알고 마음 챙기는 영민한 자는
변하기 마련인 법들을 비추어 보아서
원하는 것들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것에서 반감이 생기지 않나니
그에게는 순응함과 적대감이
흩어지고 사라져 존재하지 않으리.
티끌 없고 슬픔 없는 열반의 경지를 알고
존재의 저 언덕에 도달하여
이를 바르게 꿰뚫어 아노라.”
데와닷따 경(A8:7)
Devadat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무셨는데, 데와닷따가 승가를 분열시키고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데와닷따에 대해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여덟 가지 바르지 못한 법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劫)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무엇이 여덟인가?”
3.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이득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손실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명성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악명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공경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천대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그릇된 원(願)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나쁜 친구를 사귐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4. “비구들이여,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손실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명성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악명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공경 받을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천대받을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그릇된 원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나쁜 친구와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이유 때문에 비구는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손실이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명성이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악명이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공경이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천대가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그릇된 원이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나쁜 친구와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손실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손실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명성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명성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악명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악명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공경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공경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천대가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천대가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그릇된 원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릇된 원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나쁜 친구를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나쁜 친구와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이유 때문에 비구는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손실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명성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악명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공경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천대가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그릇된 원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나쁜 친구와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이와 같이 닦고 익혀야 한다.
‘우리는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손실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명성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악명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공경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천대가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그릇된 원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나쁜 친구와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머물러야 한다.”
웃따라 경(A8:8)
Uttar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계셨다. 그 무렵 웃따라 존자는 마히사왓투에서 상케야까 산의 다와잘리까에 머물렀다. 거기에서 웃따라 존자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했다.
2. “도반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3. 그때에 사대왕천의 웻사와나 대왕이 어떤 일이 있어 북쪽 지방에서 남쪽 지방으로 가다가 웃따라 존자가 마히사왓투에 있는 상케야까 산의 다와잘리까에서 비구들에게 ‘도반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라고 법을 설하는 것을 들었다.
4. 그러자 웻사와나 왕은,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마히사왓투에 있는 상케야까 산의 다와잘리까에서 사라져서 삼십삼천에 나타났다. 웻사와나 왕은 신들의 왕 삭까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삭까여, 대왕께서는 웃따라 존자가 마히사왓투에 있는 상케야까 산의 다와잘리까에서 비구들에게 ‘도반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라고 법을 설하시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5. 이 말을 들은 신들의 왕 삭까는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삼십삼천에서 사라져서 마히사왓투에 있는 상케야까 산의 다와잘리까에서 웃따라 존자의 면전에 나타났다. 신들의 왕 삭까는 웃따라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웃따라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신들의 왕 삭까는 웃따라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웃따라 존자께서 비구들에게 ‘도반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도반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라고 법을 설하신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신들의 왕 삭까여.”
“존자시여, 그러면 이것은 웃따라 존자 자신의 지혜에서 생긴 것입니까? 아니면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의 말씀입니까?”
6. “신들의 왕 삭까여, 그렇다면 이제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여기서 어떤 지혜로운 사람들은 내가 하려는 말의 뜻을 잘 이해할 것입니다.
신들의 왕 삭까여, 예를 들면 마을이나 성읍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곡물 무더기가 있다 합시다. 그러면 군중들이 거기서 통이나 바구니나 허리에 달린 주머니나 두 손으로 곡물을 가져갈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 군중들에게 다가가서 묻기를 ‘도대체 어디서 이 곡물을 가져왔습니까?’라고 한다면 그 군중들이 어떻게 설명할 때 바르게 설명하는 것이 되겠습니까?”
“존자시여, ‘저기 있는 큰 곡물 무더기로부터 가져왔습니다.’라고 말을 할 때 그 군중들은 바르게 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신들의 왕 삭까여, 그와 같이 어떤 금언이든 그것은 모두 세존∙아라한∙정등각의 말씀입니다. 저나 다른 사람들은 그분의 말씀에 의지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7. “경이롭습니다, 존자시여. 경탄할만한 일입니다, 존자시여. 웃따라 존자께서는 ‘어떤 금언이든 그것은 모두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의 말씀입니다. 저나 다른 사람들은 그분의 말씀에 의지하여 말하는 것입니다.’라고 금언을 말씀하십니다.
웃따라 존자시여,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무셨는데 데와닷따가 승가를 분열시키고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데와닷따에 대해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파멸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자주자주 자신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비구가 자주자주 남의 번영에 대해서 숙고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여덟 가지 바르지 못한 법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劫)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무엇이 여덟인가?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이득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손실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명성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악명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공경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천대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그릇된 원(願)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데와닷따는 나쁜 친구를 사귐에 사로잡혀 있고 그것에 속박되어 악처에 떨어질 것이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고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고 참회로 용서받을 수가 없다.
비구들이여,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손실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명성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악명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공경 받을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천대받을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그릇된 원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나쁜 친구와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바람직하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이유 때문에 비구는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손실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명성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악명이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공경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천대가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그릇된 원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나쁜 친구와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손실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손실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명성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명성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악명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악명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공경이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공경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천대가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천대가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그릇된 원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릇된 원이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나쁜 친구를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무는 자에게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나쁜 친구와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는 자에게는 그러한 고뇌와 괴로움을 초래하는 번뇌들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이유 때문에 비구는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손실이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명성이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악명이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공경이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천대가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그릇된 원이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하고, 나쁜 친구와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물러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이와 같이 닦고 익혀야 한다.
‘우리는 이득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손실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명성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악명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공경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천대가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그릇된 원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나쁜 친구와 사귈 일이 생길 때 그것을 극복하고 머무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머물러야 한다.”라고.
8. “웃따라 존자시여, 인간들 가운데는 비구, 비구니, 청신사, 청신녀의 네 가지 회중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법문은 이들 가운데 잘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웃따라 존자시여, 존자께서는 이 법문을 섭수하소서. 존자께서는 이 법문을 통달하소서. 존자께서는 이 법문을 잘 호지하소서.
웃따라 존자시여, 이 법문은 이익을 가져다주며 청정범행의 시작입니다.”
난다 경(A8:9)
Nanda-sutta
1. “비구들이여, 난다에 대해서 바르게 말하는 자는 ‘그는 좋은 가문의 아들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난다에 대해서 바르게 말하는 자는 ‘그는 힘이 세다.’라고 말할 것이다.
난다에 대해서 바르게 말하는 자는 ‘그는 환희심을 일으키게 한다.’라고 말할 것이다.
난다에 대해서 바르게 말하는 자는 ‘그는 아주 정열적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난다가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음식에서 적당한 양을 알지 못하고, 깨어있음에 전념하지 않고,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지 못했다면 어떻게 난다가 완전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닦을 수 있겠는가?”
2. “비구들이여, 여기서 이렇게 난다는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난다가 동쪽 방향을 보게 되면 마음을 완전히 집중한 채 난다는 동쪽 방향을 본다. ‘내가 이와 같이 동쪽 방향을 볼 때에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흐르지 않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본다. 이처럼 여기서 그는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만일 난다가 서쪽 방향을 보게 되면 마음을 완전히 집중한 채 난다는 서쪽 방향을 본다. ‘내가 이와 같이 서쪽 방향을 볼 때에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흐르지 않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본다. 이처럼 여기서 그는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만일 난다가 북쪽 방향을 보게 되면 마음을 완전히 집중한 채 난다는 북쪽 방향을 본다.
‘내가 이와 같이 북쪽 방향을 볼 때에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흐르지 않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본다. 이처럼 여기서 그는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만일 난다가 남쪽 방향을 보게 되면 마음을 완전히 집중한 채 난다는 남쪽 방향을 본다.
‘내가 이와 같이 남쪽 방향을 볼 때에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흐르지 않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본다. 이처럼 여기서 그는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만일 난다가 위를 보게 되면 마음을 완전히 집중한 채 난다는 위의 방향을 본다.
‘내가 이와 같이 위의 방향을 볼 때에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흐르지 않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본다. 이처럼 여기서 그는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만일 난다가 아래를 보게 되면 마음을 완전히 집중한 채 난다는 아래 방향을 본다.
‘내가 이와 같이 아래 방향을 볼 때에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흐르지 않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본다. 이처럼 여기서 그는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만일 난다가 중간 방향을 보게 되면 마음을 완전히 집중한 채 난다는 중간 방향을 본다.
‘내가 이와 같이 중간 방향을 볼 때에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흐르지 않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본다. 이처럼 그는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난다는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한다.”
3. “비구들이여, 여기서 이렇게 난다는 음식에서 적당한 양을 안다.
비구들이여, 여기 난다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음식을 수용한다.
이것은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며, 사치로나 장식이나 치장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이 몸이 살아있는 한 그 몸을 유지하고 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청저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예전의 불편했던 느낌을 제거하고 새로운 느낌이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으로 나는 허물없이 안온하게 머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렇게 난다는 음식에서 적당한 양을 안다.”
4. “비구들이여, 여기서 이렇게 난다는 깨어있음에 전념한다.
비구들이여, 난다는 낮 동안에는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밤의 초경에는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한밤중에는 발에다 발을 포개어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워서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면서[正念正知] 일어날 시간을 인식하여 마음에 새긴다. 밤의 삼경에는 일어나서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난다는 깨어있음에 전념한다.
5. “비구들이여, 여기서 이렇게 난다는 마음 챙기고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난다에게는 분명하게 지각되는 느낌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소멸된다. 분명하게 지각되는 인식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소멸된다. 분명하게 지각되는 생각들이 일어나고 머물고 소멸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난다는 마음 챙기고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난다가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지 않고, 음식에서 적당한 양을 알지 못하고, 깨어있음에 전념하지 않고,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지 못했다면 어떻게 난다가 완전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닦을 수 있겠는가?”
쓰레기 경(A8:10)
Kāraṇḍava-sutta
1.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비구들은 어떤 비구가 범계(犯戒)하여 그에게 훈계를 하고 있었다. 그 비구는 자신의 범계로 인해 비구들로부터 훈계를 들으면 다른 질문으로 그 질문을 피해가고, 새로운 주제로 현재의 주제를 바꾸어버리고, 노여움과 성냄과 불만족을 드러내었다. 그 모습을 보신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저 사람을 쫓아버려라.
비구들이여, 저 사람을 쓸어내라.
비구들이여, 저 사람을 추방하라. 왜 다른 사람이 그대들을 성가시게 한단 말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다른 훌륭한 비구들이 그의 범계를 보지 못할 때까지는 그 훌륭한 비구들이 앞을 보고 돌아보고 구부리고 펴고 가사∙발우∙의복을 지니는 것과 꼭 같이 한다. 그러나 훌륭한 비구들이 그의 범계를 보게 되면 ‘이는 타락한 사문이요 사문의 찌꺼기요 사문의 쓰레기로구나.’라고 알게 된다. 이렇게 알면 그를 밖으로 쫓아버린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다른 훌륭한 비구들을 오염시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3.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보리밭이 있는데 거기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보리, 찌꺼기 보리, 쓰레기 보리가 생겼다 하자. 이삭이 맺기 전까지 그것은 다른 양질의 보리들의 종자와 꼭 같고, 다른 양질의 보리들의 줄기와 꼭 같고, 다른 양질의 보리들의 잎과 꼭 같다. 그러나 일단 이삭을 맺게 되면 사람들은 그것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보리이고 찌꺼기 보리이고 쓰레기 보리인 줄 안다. 이런 줄 알면 그것을 뿌리째 뽑아서 보리밭 밖으로 내던져버린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다른 양질의 보리들을 오염시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여기 어떤 사람은, 다른 훌륭한 비구들이 그의 범계를 보지 못할 때까지는 그 훌륭한 비구들이 앞을 보고 돌아보고 구부리고 펴고 가사∙발우∙의복을 지니는 것과 꼭 같이 한다. 그러나 훌륭한 비구들이 그의 범계를 보게 되면 ‘이는 타락한 사문이요 사문의 찌꺼기요 사문의 쓰레기로구나.’라고 알게 된다. 이렇게 알면 그를 밖으로 쫓아버린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다른 훌륭한 비구들을 오염시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4.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큰 옥수수 무더기를 키질을 한다 하자. 그러면 튼튼하고 알찬 옥수수들은 한 곳에 더미를 이룰 것이고, 반 쭉정이와 찌꺼기 옥수수들은 바람에 의해서 한쪽으로 밀려갈 것이다. 게다가 주인이 빗자루를 가지고 더 멀리 쓸어 내버릴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다른 양질의 옥수수들을 오염시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여기 어떤 사람은, 다른 훌륭한 비구들이 그의 범계를 보지 못할 때까지는 그 훌륭한 비구들이 앞을 보고 돌아보고 구부리고 펴고 가사∙발우∙의복을 지니는 것과 꼭 같이 한다. 그러나 훌륭한 비구들이 그의 범계를 보게 되면 ‘이는 타락한 사문이요 사문의 찌꺼기요 사문의 쓰레기로구나.’라고 알게 된다. 이렇게 알면 그를 밖으로 쫓아버린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다른 훌륭한 비구들을 오염시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5.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물 대롱을 원하는 자가 날카로운 도끼를 들고 숲에 들어간다 하자. 그는 이 나무 저 나무를 도끼자루로 두드려 볼 것이다. 거기서 단단하고 심재가 있는 나무들은 도끼자루로 두드리면 빈틈없는 소리가 날 것이고, 안이 썩었고 물기가 흐르고 깨끗하지 못한 나무들은 도끼자루로 두드리면 텅 빈 소리가 날 것이다. 그러면 그는 이것의 뿌리를 자른다. 뿌리를 자른 뒤 꼭대기를 자른다. 꼭대기를 자른 뒤 안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안을 깨끗하게 씻어낸 뒤 물 대롱으로 사용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여기 어떤 사람은, 다른 훌륭한 비구들이 그의 범계를 보지 못할 때까지는 그 훌륭한 비구들이 앞을 보고 돌아보고 구부리고 펴고 가사∙발우∙의복을 지니는 것과 꼭 같이 한다. 그러나 훌륭한 비구들이 그의 범계를 보게 되면 ‘이는 타락한 사문이요 사문의 찌꺼기요 사문의 쓰레기로구나.’라고 알게 된다. 이렇게 알면 그를 밖으로 쫓아버린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다른 훌륭한 비구들을 오염시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6. “함께 살면서 이 사람을 알아야 하리니
그는 그릇된 원을 가졌고, 분노하며
격분하고, 뻣뻣하고, 원한을 품고
질투하고, 인색하고, 속인다는 것을
사람들 속에 있을 때에는 부드러운 말로
마치 사문인양 말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악업을 짓고
삿된 견해를 가지고 멸시하며
몸을 꼬면서 거짓말을 하나니
그를 사실대로 알아, 모두 화합하여 그를 피하라.
쓰레기를 버리고 오물을 치우라.
사문이 아니면서 겉보기만 사문인 쭉정이를 쫓아내라.
그릇된 원과 그릇된 행동의 영역을 가진 자들을 쓸어낸 뒤
청정한 자들은 청정한 자들과 함께 마음 챙기며 지내나니
그래서 화합하는 슬기로운 자들은 괴로움을 끝낼지라.”
제1장 자애 품이 끝났다. 첫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자애 ② 통찰지 ③ ~ ④ 사랑함 ⑤ ~ ⑥ 세상의 법 ⑦ 데와닷따 ⑧ 웃따라 ⑨ 난다
⑩ 쓰레기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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