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 니까야(증일)

여덟의 모음 - 제6장 안치 품(A8:51-A8:60. Sa-sdhāna-vagga)

수선님 2018. 5. 13. 12:01

                             Ⅱ. 두 번째 50개 경들의 묶음

                              Dutiya-paṇṇāsaka


제6장 안치 품

Sa-sdhāna-vagga


고따미 경(A8:51)

Gotamī-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만하시오, 고따미여. 그대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한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요청하지 마시오.”


2. 두 번째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만하시오, 고따미여. 그대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한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요청하지 마시오.”


3. 세 번째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만하시오, 고따미여. 그대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한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요청하지 마시오.”

 

그러자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서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는구나.’라고 하면서 슬픔과 비탄에 잠겨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면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4. 그후 세존께서는 까삘라왓투에 원하는 만큼 머무시고 웨살리를 향하여 유행을 떠나셨다. 차례차례 유행을 하시어 웨살리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그곳 웨살리에서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무셨다. 그때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삭발을 하고 노란색 가사를 입고 많은 삭까의 여인들과 함께 웨살리로 들어가 차례대로 웨살리에 있는 큰 숲의 중각강당에 도착하였다.

 

그때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발이 퉁퉁 부어올랐고, 사지는 온통 먼지투성이였으며, 슬픔과 비탄에 잠겨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면서 문밖에 서있었다. 아난다 존자는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발이 퉁퉁 부어올랐고, 사지는 온통 먼지투성이며, 슬픔과 비탄에 잠겨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면서 문밖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고따미여, 당신은 왜 발이 퉁퉁 부어올랐고, 사지는 온통 먼지투성이며, 슬픔과 비탄에 잠겨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면서 문밖에 서있습니까?”

“아난다 존자시여, 세존께서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고따미여, 그렇다면 여기에 계십시오. 제가 세존께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도록 간청을 해보겠습니다.”


5.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께서 발이 퉁퉁 부어올랐고, 사지는 온통 먼지투성이며, 슬픔과 비탄에 잠겨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면서 문밖에 서서 ‘세존께서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도록 해주십시오.”

“그만하라, 아난다여. 그대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한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요청하지 말라.”


두 번째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 드렸다.

“세존이시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께서 발이 퉁퉁 부어올랐고, 사지는 온통 먼지투성이며, 슬픔과 비탄에 잠겨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면서 문밖에 서서 ‘세존께서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도록 해주십시오.”

“그만하라, 아난다여. 그대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한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요청하지 말라.”


세 번째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도록 해주십시오.”

“그만하라, 아난다여. 그대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한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요청하지 말라.”


6.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존께서는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는구나. 그러니 나는 다른 방법으로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도록 세존께 간청을 해야겠다.’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면 예류자나 일래과나 불환과나 아라한과를 실현할 수 있습니까?”

“아난다여,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한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면 예류자나 일래과나 불환과나 아라한과를 실현할 수 있다.”

“세존이시여, 만일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여 예류자나 일래과나 불환과나 아라한과를 실현할 수 있다면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분은 세존이 이모였고 유모였고 양육자였으며, 세존의 생모가 돌아가셨을 때 세존께 젖을 먹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하신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면 좋겠습니다.”


7. “아난다여, 만일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여덟 가지 무거운 법[八敬法.팔경법]을 받아들인다면 그녀는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다. 


(1) 비구니가 구족계를 받은 지 100년이 되었다 하더라도 바로 그날 구족계를 받은 비구에게 절을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합장하고 경의를 표해야 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한다.

(2) 비구니는 비구가 없는 거주처에서 안거를 나서는 안 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한다.

(3) 보름마다 비구니는 비구 승가에게 포살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하고 교계를 받아야 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한다.

(4) 안거를 마치면 비구니는 [비구 승가와 비구니 승가의] 두 승가 앞에서 본 것과 들은 것과 의심쩍은 것의 세 가지에 대해서 자자(自恣)를 해야 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한다.

(5) 무거운 법을 범한 비구니는 두 승가에게 보름간의 참회를 행해야 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한다.

(6) 두 안거 기간(2년) 동안 여섯 가지 법에 대해 학습계목을 성취한 뒤 식차마나는 두 승가로부터 구족계를 받아야 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한다.

(7) 어떤 이유로도 비구니는 비구에게 욕설을 하거나 비방을 해서는 안 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한다.

(8) 아난다여, 오늘부터 비구니들이 비구들을 [교계하고 가르치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은 금지되지만 비구들이 비구니들을 [교계하고 가르치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은 금지되지 않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한다.

 

아난다여, 만일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이러한 여덟 가지 무거운 법[八敬法]을 받아들인다면 그녀는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다.”

註) 사미니 – 18세 미만의 출가 여자 수행자

   식차마나 – 사미니가 18세 때부터 20세까지 2년 동안  여섯 가지 법을 수행하는 단계에서 불려지는 이름 

   (6법 : 살생을 하지 않음, 삿된 음행을 하지 않음, 도둑질을 하지 않음, 거짓말을 하지 않음, 술을 마시지 

           않음, 때아닌 때에 먹지 않음)

 

8. 아난다 존자는 세존으로부터 이러한 여덟 가지 무거운 법을 배운 뒤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갔다. 가서는 마하빠자빠띠 고따미에게 이렇게 말했다.


“고따미여, 만일 당신이 여덟 가지 무거운 법[八敬法]을 받아들인다면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구니가 구족계를 받은 지 100년이 되었다 하더라도 바로 그날 구족계를 받은 비구에게 절을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합장하고 경의를 표해야 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구니는 비구가 없는 거주처에서 안거를 나서는 안 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구니가 보름마다 비구니는 비구 승가에게 포살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하고 교계를 받아야 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구니가 안거를 마치면 비구니는 비구 승가와 비구니 승가의 두 승가 앞에서 본 것과 들은 것과 의심쩍은 것의 세 가지에 대해서 자자(自恣)를 해야 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구니가 무거운 법을 범한 비구니는 두 승가에게 보름간의 참회를 행해야 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구니가 두 안거 기간(2년) 동안 여섯 가지 법에 대해 학습계목을 성취한 뒤 식차마나는 두 승가로부터 구족계를 받아야 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구니가 어떤 이유로도 비구니는 비구에게 욕설을 하거나 비방을 해서는 안 되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부터 비구니들이 비구들을 교계하고 가르치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은 금지되지만 비구들이 비구니들을 교계하고 가르치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은 금지되지 않나니, 이 법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예배하고 공경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따미여, 만일 당신이 이러한 여덟 가지 무거운 법[八敬法]을 받아들인다면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마치 장식을 좋아하는 어리고 젊은 여자나 남자가 머리를 감은 뒤 연꽃 화환이나 재스민 화환이나 장미꽃 화환을 얻으면 두 손으로 받아서 몸의 최상인 머리에 놓는 것과 같이, 저는 이러한 여덟 가지 무거운 법을 받아들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9.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여덟 가지 무거운 법[八敬法]을 받아들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난다여, 만일 여자가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한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지 않으면 청정범행은 오래 머물 것이고 정법은 천년을 머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자도 집을 나와 여래가 선포한 법과 율 안으로 출가하게 되었으므로 이제 청정범행은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고 정법은 오백년 밖에 머물지 못할 것이다.

 

아난다여, 마치 어떤 가문이든 여자가 많고 남자가 적은 가문은 도둑이나 밤도둑의 침입을 받기 쉬운 것과 같이, 여자가 집을 나와 출가하는 그런 법과 율에는 청정범행이 오래 머물지 못한다.

 

아난다여, 마치 벼를 잘 심은 논에 벼멸구가 퍼지면 벼를 잘 심은 그 논은 오래 가지 못하는 것과 같이, 여자가 집을 나와 출가하는 그런 법과 율에는 청정범행이 오래 머물지 못한다.

 

아난다여, 마치 잘 자란 사탕수수 밭에 붉은 뼈처럼 되는 병이 돌면 그 잘 자란 사탕수수 밭은 오래 가지 못하는 것과 같이, 여자가 집을 나와 출가하는 그런 법과 율에는 청정범행이 오래 머물지 못한다. 

 

아난다여, 마치 남자가 큰 호수에다 오직 미래를 대비하여 제방을 쌓아서 물이 범람하지 못하게 하듯이, 나도 오직 미래를 대비하여 비구니들에게 여덟 가지 무거운 법[八敬法]을 제정하여 목숨이 붙어있는 한 범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교계 경(A8:52)

Ovād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에서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법을 갖춘 비구가 비구니들을 교계하는 자로 선출되어야 합니까?”

“아난다여, 여덟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비구니들을 교계하는 자로 선출되어야 한다. 무엇이 여덟인가?”


2.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켜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고 익힌다.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익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그는 두 가지 빠띠목카를 경(경분별)과 부분적인 것(건도와 보유)으로 상세하게 잘 전승받고 잘 분석하고 잘 전개하고 잘 판별한다. 

그는 선한 말을 하고, 선한 말씨를 가졌고, 예의바르게 말하고, 명확하고 흠이 없고 뜻을 바르게 전달하는 언변을 구족하였다. 

그는 비구니 승가에게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할 능력이 있다. 대체로 비구니들의 호감을 사고 그들의 마음에 든다. 

그는 세존을 의지하여 출가하여 물들인 옷을 입은 후로 무거운 법을 범한 적이 없다. 

그는 20안거나 20안거 이상이 되어야 한다.

 

아난다여, 이러한 여덟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비구니들을 교계하는 자로 선출되어야 한다.”


간략하게 경(A8:53)

Saṁkhit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에서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마하빠자빠띠 고따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게 간략하게 법을 설해주소서. 저는 세존께서 설해주시는 그 법을 듣고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내고자 합니다.”


2. “고따미여, 어떤 법들이 탐욕에 물들게 하고 탐욕의 사라짐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윤회의 족쇄에 묶이게 하고, 족쇄로부터 벗어남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증장시키고 감소함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크나큰 욕심을 생기게 하고 욕심 없음[少慾]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만족할 줄 모르게 하고 만족함[知足]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무리지어 살게 하고 조용히 홀로 머뭄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게으르게 하고 열심히 정진함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공양하기 어렵게 하고 공양하기 쉬움으로 인도하지 않는다고 그대가 알게 되면, ‘이것은 법이 아니고 이것은 율이 아니고 이것은 스승의 교법이 아니다.’라고 그대는 전적으로 간직해야 한다.”


3. “고따미여, 그러나 어떤 법들이 탐욕이 사라지도록 하고 탐욕에 물듦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윤회의족쇄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묶임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감소시키고 증장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욕심 없게[少慾]하고 크나큰 욕심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만족[知足]하도록 하고 만족할 줄 모름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한거(閑居)하도록 하고 무리지어 사는 것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열심히 정진하게 하고 게으름으로 인도하지 않으며, 공양하기 쉽게 하고 공양하기 어렵게 하지 않는다고 그대가 알게 되면 ‘이것은 법이고 이것은 율이고 이것은 스승의 교법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전적으로 간직해야 한다.”


디가자누 경(A8:54)

Dīghajāṇu-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꼴리야에서 깍까라빳따라는 꼴리야의 성읍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꼴리야의 아들 디가자누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꼴리야의 아들 디가자누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의 재가자들은 감각적 쾌락을 즐기고 자식들이 많은 집에서 살고 까시에서 생산된 전단향을 사용하고 화환과 향과 치장을 위한 기름를 즐겨 사용하고 금.은을 소유하여 누립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러한 저희들에게 금생의 이익과 행복을 주고 내생의 이익과 행복을 주는 법을 설해주십시오.”


2. “디가자누여, 네 가지 법은 재가자들에게 금생의 이익과 행복을 준다. 무엇이 넷인가?”


3. “근면함을 갖춤, 보호를 갖춤, 선우를 사귐, 바르게 생계를 유지함이다.”


4. “디가자누여, 그러면 어떤 것이 근면함을 갖추는 것인가? 

디가자누여, 여기 재가자는 농사나 장사나 목축이나 궁술이나 왕의 신하가 되거나 그 이외 어떤 공예의 직업을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나니, 그가 거기에 숙련되고 게으르지 않으며 그것을 완성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자가 된다.

디가자누여, 이를 일러 근면함을 갖추는 것이라 한다.”


5. “디가자누여, 그러면 어떤 것이 보호를 갖추는 것인가? 

디가자누여, 여기 재가자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정의롭게 법에 따라서 얻은 그의 재물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갖춘다. 

‘어떻게 하면 나의 이 재물을 왕이 빼앗아 가버리지 않을까, 도둑이 훔쳐가지 않을까, 불이 태워버리지 않을까, 물이 쓸어 가버리지 않을까, 성품이 나쁜 자가 상속받지 않을까?’라고. 

디가자누여, 이를 일러 보호를 갖추는 것이라 한다.”


6. “디가자누여, 그러면 어떤 것이 선우를 가짐인가? 

디가자누여, 여기 재가자가 어떤 마을이나 도시에 산다. 그곳에는 믿음을 갖추고, 계를 갖추고, 베풂을 갖추고 지혜를 갖춘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계행이 올바른 젊은이나 혹은 계행이 올바른 노인들이 있다. 그는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대화하고 토론한다. 그런 믿음을 갖춘 사람들로부터 믿음의 갖춤을 따라서 배우고, 그런 계를 갖춘 사람들로부터 계의 갖춤을 따라서 배우고, 그런 베풂을 갖춘 사람들로부터 베풂의 갖춤을 따라서 배우고, 그런 지혜를 갖춘 사람들로부터 지혜의 갖춤을 따라서 배운다. 

디가자누여, 이를 일러 선우를 가짐이라 한다.”


7. “디가자누여, 그러면 어떤 것이 바르게 생계를 유지함인가? 

디가자누여, 여기 재가자는 재물의 수입과 지출을 알고, 지나치게 풍족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궁핍하지도 않게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 

‘이와 같이 내 수입은 지출을 제하고도 남을 것이고, 지출이 수입을 능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디가자누여, 예를 들면 저울로 무게를 재는 사람이나 그의 도제가 저울을 잡으면 이만큼이 내려갔거나 혹은 이만큼이 올라갔다고 아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재가자는 재물의 수입과 지출을 알고, 지나치게 풍족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궁핍하지도 않게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

‘이와 같이 내 수입은 지출을 제하고도 남을 것이고 지출이 수입을 능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디가자누여, 만일 재가자가 수입은 적은데 호화로운 생계를 꾸려간다면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은 무화과를 먹듯이 재물을 낭비하는구나.’라고 말한다. 만일 재가자가 수입이 많은데도 궁핍하게 생계를 꾸려간다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은 굶어죽을 거야.’라고 말한다. 

디가자누여, 여기 재가자는 재물의 수입과 지출을 알고, 지나치게 풍족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궁핍하지도 않게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 

‘이와 같이 내 수입은 지출을 제하고도 남을 것이고 지출이 수입을 능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디가자누여, 이를 일러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8. “디가자누여,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파멸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고, 술에 빠지고, 도박에 빠지고, 나쁜 친구와 나쁜 동료와 나쁜 벗을 사귀는 것이다. 

디가자누여, 예를 들면 네 개의 수로와 네 개의 배수로를 가진 큰 저수지가 있는데 사람이 수로는 막아 버리고 배수로를 열어 두었는데 마침 비까지도 적절하게 내리지 않는다면, 그 큰 저수지는 물이 말라버리게 될 것이고 물이 불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파멸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고, 술에 빠지고, 도박에 빠지고, 나쁜 친구와 나쁜 동료와 나쁜 벗을 사귀는 것이다.”


9. “디가자누여,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번영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지 않고, 술에 빠지지 않고, 도박에 빠지지 않고, 좋은 친구와 좋은 동료와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이다. 

디가자누여여, 예를 들면 네 개의 수로와 네 개의 배수로를 가진 큰 저수지가 있는데 사람이 수로는 열어 두고 배수로를 닫았는데 때마침 비도 고르게 내린다면, 그 큰 저수지는 물이 불어나게 될 것이고 물이 말라버리지 않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번영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지 않고, 술에 빠지지 않고, 도박에 빠지지 않고, 좋은 친구와 좋은 동료와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이다.


디가자누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은 재가자에게 금생의 이익과 행복을 준다.”


10 “디가자누여, 네 가지 법은 선남자에게 내생의 이익과 행복을 준다. 무엇이 넷인가?”


11. “믿음의 갖춤, 계의 갖춤, 베풂의 갖춤, 지혜의 갖춤이다.”


12. “디가자누여, 그러면 어떤 것이 믿음의 갖춤인가? 

디가자누여, 여기 재가자는 믿음이 있다. 그는 여래의 깨달음에 믿음을 가진다. ‘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디가자누여, 이를 일러 믿음의 갖춤이라 한다.”


13. “디가자누여, 그러면 어떤 것이 계의 갖춤인가? 

디가자누여, 여기 재가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고, 삿된 음행을 멀리 여의고, 거짓말하는 것을 멀리 여의고,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멀리 여읜다. 

디가자누여, 이를 일러 계의 갖춤이라 한다.”


14. “디가자누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베풂의 갖춤인가? 

디가자누여, 여기 재가자는 인색함의 때(오염)가 없는 마음으로 재가에 살고, 아낌없이 보시하고, 손은 깨끗하고, 주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하고, 보시하고 나누어 가지는 것을 좋아한다. 

디가자누여여, 이를 일러 베풂의 갖춤이라 한다.”


15. “디가자누여, 그러면 어떤 것이 지혜의 갖춤인가? 

디가자누여, 여기 재가자는 지혜를 가졌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 차리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지혜를 갖추었다. 

디가자누여, 이를 일러 지혜의 갖춤이라 한다. 

 

디가자누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은 재가자에게 내생의 이익과 행복을 준다.”


16.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근면하고

  방일하지 않고 신중하며

  바르게 생계를 유지하고, 번 것을 잘 보호하며

  믿음과 계를 갖추고

  구하는 자의 말뜻을 알고, 인색을 여의어

  내생의 번영을 가져오는 내면의 길을 깨끗하게 하도다.

  이러한 여덟 가지 법은

  재가의 [기쁨을] 추구하는 믿음 가진 자에게 

  둘 다에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진리라는 이름을 가진 분께서 말씀하셨나니

  그것은 금생의 이익을 위하고

  내생의 행복을 위한 것이로다.

  이와 같이 재가자들의 보시는 공덕을 증장시키도다.”


웃자야 경(A8:55)

Ujja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꼴리야에서 깍까라빳따라는 꼴리야의 성읍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웃자야 바라문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웃자야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희는 집을 떠나 여행을 하고자 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이러한 저희들에게 금생의 이익과 행복을 주고 내생의 이익과 행복을 주는 법을 설해주십시오.”


2. “바라문이여, 네 가지 법은 재가자에게 금생의 이익이 되고 금생의 행복이 된다. 무엇이 넷인가?”


3. “근면을 갖춤, 보호를 갖춤, 선우를 사귐, 바르게 생계를 유지함이다.”


4.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근면함을 갖춤인가?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근면함을 구족함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재가자는 농사나 장사나 목축이나 궁술이나 왕의 신하가 되거나 그 이외 어떤 공예의 직업을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나니, 그가 거기에 숙련되고 게으르지 않으며 그것을 완성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자가 된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근면함을 구족함이라 한다.”


5.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보호를 갖춤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재가자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정의롭게 법에 따라서 얻은 그의 재물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구족한다. 

‘어떻게 하면 나의 이 재물을 왕이 뺏앗아 가버리지 않을까, 도둑이 훔쳐가지 않을까, 불이 태워버리지 않을까, 물이 쓸어 가버리지 않을까, 성품이 나쁜 자가 상속받지 않을까?’라고.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보호를 갖춤이라 한다.”


6.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선우를 사귐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재가자가 어떤 마을이나 도시에 산다. 그곳에는 믿음을 갖추고, 계를 갖추고, 베풂을 갖추고 지혜를 갖춘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계행이 올바른 젊은이나 혹은 계행이 올바른 노인들이 있다. 그는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대화하고 토론한다. 그런 믿음을 갖춘 사람들로부터 믿음의 갖춤을 따라서 배우고, 그런 계를 갖춘 사람들로부터 계의 갖춤을 따라서 배우고, 그런 베풂을 갖춘 사람들로부터 베풂의 갖춤을 따라서 배우고, 그런 지혜를 갖춘 사람들로부터 지혜의 갖춤을 따라서 배운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선우를 가짐이라 한다.”


7.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바르게 생계를 유지함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재가자는 재물의 수입과 지출을 알고, 지나치게 풍족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궁핍하지도 않게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 

‘이와 같이 내 수입은 지출을 제하고도 남을 것이고 지출이 수입을 능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저울로 무게를 재는 사람이나 그의 도제가 저울을 잡으면 이만큼이 내려갔거나 혹은 이만큼이 올라갔다고 아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선남자는 재물의 수입과 지출을 알고, 지나치게 풍족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궁핍하지도 않게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 

‘이와 같이 내 수입은 지출을 제하고도 남을 것이고 지출이 수입을 능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바라문이여, 만일 선남자가 수입은 적은데 호화로운 생계를 꾸려간다면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은 무화과를 먹듯이 재물을 낭비하는구나.’라고 말한다. 만일 선남자가 수입이 많은데도 궁핍하게 생계를 꾸려간다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은 굶어죽을 거야.’라고 말한다.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재물의 수입과 지출을 알고, 지나치게 풍족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궁핍하지도 않게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 ‘이와 같이 내 수입은 지출을 제하고도 남을 것이고 지출이 수입을 능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8. “바라문이여,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파멸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고, 술에 빠지고, 도박에 빠지고, 나쁜 친구와 나쁜 동료와 나쁜 벗을 사귀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네 개의 수로와 네 개의 배수로를 가진 큰 저수지가 있는데 사람이 수로는 막아버리고 배수로를 열어 두었는데 마침 비까지도 적절하게 내리지 않는다면, 그 큰 저수지는 물이 말라버리게 될 것이고 물이 불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파멸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고, 술에 빠지고, 도박에 빠지고, 나쁜 친구와 나쁜 동료와 나쁜 벗을 사귀는 것이다.”


9. “바라문이여,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번영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지 않고, 술에 빠지지 않고, 도박에 빠지지 않고, 좋은 친구와 좋은 동료와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네 개의 수로와 네 개의 배수로를 가진 큰 저수지가 있는데 사람이 수로는 열어 두고 배수로를 닫았는데 때마침 비도 고르게 내린다면, 그 큰 저수지는 물이 불어나게 될 것이고 물이 말라버리지 않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번영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지 않고, 술에 빠지지 않고, 도박에 빠지지 않고, 좋은 친구와 좋은 동료와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은 재가자에게 금생의 이익과 행복을 준다.”


10 “바라문이여, 네 가지 법은 재가자에게 내생의 이익과 행복을 준다. 무엇이 넷인가?”


11. “믿음의 갖춤, 계의 갖춤, 베풂의 갖춤, 지혜의 갖춤이다.”


12. “그러면 어떤 것이 믿음의 갖춤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재가자는 믿음이 있다. 그는 여래의 깨달음에 믿음을 가진다.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믿음의 갖춤이라 한다.”


13.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계의 갖춤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고, 삿된 음행을 멀리 여의고, 거짓말하는 것을 멀리 여의고,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멀리 여읜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계의 갖춤이라 한다.”


14.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베풂의 갖춤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인색함의 때가 없는 마음으로 재가에 살고, 아낌없이 보시하고, 손은 깨끗하고, 주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하고, 보시하고 나누어 가지는 것을 좋아한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베풂의 갖춤이라 한다.”


15.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지혜의 갖춤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재가자는 지혜를 가졌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 차리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지혜를 갖추었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지혜의 갖춤이라 한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은 재가자에게 내생의 이익과 행복을 준다.”


16.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근면하고

  방일하지 않고 신중하며

  바르게 생계를 유지하고, 번 것을 잘 보호하며

  믿음과 계를 갖추고고

  [구하는 자의] 말뜻을 알고, 인색을 여의어

  내생의 번영을 가져오는 내면의 길을 깨끗하게 하도다.

  이러한 여덟 가지 법은

  재가의 [기쁨을] 추구하는 믿음 가진 자에게 

  둘 다에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진리라는 이름을 가진 분께서 말씀하셨나니

  그것은 금생의 이익을 위하고

  내생의 행복을 위한 것이로다.

  이와 같이 재가자들의 보시는 공덕을 증장시키도다.”


두려움 경(A8:56)

Bhaya-sutta 

1. “비구들이여, 두려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괴로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병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종기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쇠살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결박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흙탕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모태에 듦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왜 두려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빠지고 욕탐에 묶인 사람들은 금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내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두려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왜 괴로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빠지고 욕탐에 묶인 사람들은 금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내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두려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왜 병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빠지고 욕탐에 묶인 사람들은 금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내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두려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왜 종기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빠지고 욕탐에 묶인 사람들은 금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내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두려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왜 쇠살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빠지고 욕탐에 묶인 사람들은 금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내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두려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왜 결박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빠지고 욕탐에 묶인 사람들은 금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내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두려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왜 흙탕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빠지고 욕탐에 묶인 사람들은 금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내생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두려움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왜  모태에 듦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인가?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빠지고 욕탐에 묶인 사람들은 금생에도 모태에 듦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내생에도 모태에 듦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모태에 듦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들을 일컫는 말이다.”


4. “두려움, 괴로움, 병, 종기, 쇠살, 결박, 흙탕, 모태

  이는 모두 감각적 쾌락을 일컫나니

  여기에 집착하는 중생은

  감각적인 행복에 푹 빠져 다시 모태에 들도다.

  그러나 비구가 근면하고

  분명히 알아차림을 소홀히 하지 않을 때

  건너기 어려운 이 늪을 건너서

  태어남과 늙음에 빠져서 떨고 있는 사람들을 굽어보도다.”


공양 받아 마땅함 경1(A8:57)

Āhuneyya-sutta 

1.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여덟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계를 잘 지켜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고 익힌다.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익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그는 좋은 친구이고 좋은 동료이고 좋은 벗이다.

그는 바른 견해를 가져서, 바르게 봄을 구족하였다.

그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하는, 높은 마음인 네 가지 선정[四種禪]을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이지 않고 얻고, 어렵지 않게 얻는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한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 천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세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해 낸다.[宿命通]


그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天眼通]


그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공양 받아 마땅함 경2(A8:58) 

1.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여덟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계율의 항목을 수호하고 지켜서 행동규범을 완성한다. 사소한 잘못에서 두려움을 보고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고 익힌다.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익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그는 불굴의 정진으로 머물고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짐을 내팽개치지 않는다.

그는 숲 속에 머물고 외딴 거처를 의지한다.

그는 싫어함과 좋아함을 극복한다. 그는 싫어함이 일어나는 즉시 이를 극복하면서 머문다.

그는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한다. 그는 두려움과 공포가 일어나는 즉시 이를 극복하면서 머문다.

그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하는, 높은 마음인 네 가지 선정[四種禪]을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이지 않고 얻고, 어렵지 않게 얻는다.

그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여덟 사람 경1(A8:59)

 Aṭṭhapuggala-sutta 

1. “비구들이여, 여덟 사람은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여덟인가?”


2. “예류도, 예류과를 실현하기 위해 닦는 자. 일래도, 일래과를 실현하기 위해 닦는 자, 불환도, 불환과를 실현하기 위해 닦는 자, 아라한도, 아라한과를 실현하기 위해 닦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사람은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3. “네 가지 도를 닦는 자와 네 가지 과에 머무는 자들

  이러한 승가는 올바른 통찰지와 계를 구족하였노라.

  공양을 올리면서 공덕을 찾는 생명체들이

  재생을 가져오는 공덕을 지을 때

  이러한 승가에 보시하면 큰 결실이 있노라.”


공양 받아 마땅함 경2(A8:60)

1. “비구들이여, 여덟 사람은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여덟인가?”


2. “예류자, 예류과를 실현하기 위해 닦는 자. 일래자, 일래과를 실현하기 위해 닦는 자, 불환자, 불환과를 실현하기 위해 닦는 자, 아라한, 아라한됨을 위해 닦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사람은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3. “네 가지 도를 닦는 자와 네 가지 과에 머무는 자들

  이러한 승가는 올바른 통찰지와 계를 구족하였노라.

  공양을 올리면서 공덕을 찾는 생명체들이

  재생을 가져오는 공덕을 지을 때

  이러한 승가에 보시하면 큰 결실이 있노라.”



제6장 안치 품이 끝났다. 여섯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고따미 ② 교계 ③ 간략하게 ④ 디가자누 ⑤ 웃자야 ⑥ 두려움 ⑦ ~ ⑧ 공양 받아 마땅함

⑨ ~ ⑩ 여덟 사람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