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 해설

[스크랩] 원각경 원문/해설 7. 위덕자재보살장 제칠(威德自在菩薩章 第七)

수선님 2017. 11. 26. 12:55

원각경 원문/해설 7. 위덕자재보살장 제칠(威德自在菩薩章 第七)

 

 

於是 威德自在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위덕자재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위덕자재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廣爲我等 分別如是隨順覺性 令諸菩薩 覺心光明 承佛圓音 不因修習 而得善利

대비세존 광위아등 분별여시수순각성 령제보살 각심광명 승불원음 불인수습 이득선리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널리 저희들을 위하여 이와 같이 성품을 깨닫는 수순(단계)을 분별하시어

모든 보살로 하여금 깨달은 마음이 밝게 빛나게 하시고, 부처님의 원만한 소리의 도움으로

닦고 익히지 않고도 좋은 이익을 얻었나이다.

 

世尊 譬如大城 外有四門 隨方來者 非止一路 一切菩薩 莊嚴佛國 及成菩提 非一方便

세존 비여대성 외유사문 수방래자 비지일노 일체보살 장엄불국 급성보리 비일방편

 

세존이시여. 비유하자면 큰 성에 바깥으로 네개의 문이 있고, 

방향을 따라 오는 자가 한가지 길에 그치지 않는 것과 같나이다.(이런 저런 길로 옴)

모든 보살은 불국토를 장엄하고 보리를 이루는 것이, 하나의 방편만 있는게 아닙니다.

 

唯願世尊 廣爲我等 宣說一切方便漸次 幷修行人 總有幾種

유원세존 광위아등 선설일체방편점차 병수행인 총유기종

 

오로지 원하옵건데 세존이시여. 널리 저희들을 위하여 점진적으로 닦아나가는 모든 방편과 더불어

수행인은 그 종류가 모두 얼마인지 설하여 주소서.

 

令此會菩薩 及末世衆生 求大乘者 速得開悟 遊戱如來 大寂滅海

령차회보살 급말세중생 구대승자 속득개오 유희여래 대적멸해

 

이 모임에 모인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 가운데 대승을 구하는 자가

빨리 마음을 열고 깨달아서 여래의 대적멸의 바다에서 유희케 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威德自在菩薩言

이시 세존 고위덕자재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위덕자재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問於如來 如是方便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문어여래 여시방편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와 같은 방편을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威德自在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위덕자재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위덕자재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無上妙覺 遍諸十方 出生如來 與一切法 同體平等 於諸修行 實無有二 方便隨順 其數無量

선남자 무상묘각 편제시방 출생여래 여일체법 동체평등 어제수행 실무유이 방편수순 기수무량

 

선남자여. 최상의 미묘한 깨달음은 모든 시방에 두루하고, 여래와 더불어 모든 법을 낳으니, 본체가 같아 평등하니라.

모든 수행에서 실제로는 둘이 있는게 아니며, 방편과 단계는 그 수가 한없이 많느니라.

 

圓攝所歸 循性差別 當有三種

원섭소귀 순성차별 당유삼종

 

돌아갈 바를 원만히 잡아 단계별로 성품에 차별이 있으니, 마땅히 세 종류가 있느니라.

 

 

 

 

 

1. 사마타(名奢摩)

 

 

善男子 若諸菩薩 悟淨圓覺 以淨覺心 取靜爲行 由澄諸念 覺識煩動 靜慧發生 身心客塵 從此永滅

선남자 약제보살 오정원각 이정각심 취정위행 유징제념 각식번동 정혜발생 신심객진 종차영멸

 

선남자여.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하고 두루한 깨달음을 깨우쳐서, 청정한 깨달음의 마음으로써,

고요함을 취해 수행한다면, 모든 생각이 맑아짐으로 인해 식(識)이 번뇌스럽게 움직인다는 걸 깨달음으로 말미암아,

고요한 지혜가 발생해서, "몸"과 "마음"이라는 객진이 이것을 좇아 영원히 사라지면,

 

便能內發 寂靜輕安 由寂靜故 十方世界 諸如來心 於中顯現 如鏡中像

변능내발 적정경안 유적정고 시방세계 제여래심 어중현현 여경중상

 

곧 안으로 능히 적정과 경안을 드러낼 수 있고,

적정한 이유를 말마암아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심이 그 가운데 드러나서, 거울에 비친 모습과 같느니라.

 

此方便者 名奢摩他

차방편자 명사마타

 

이 방편을 이름하여 사마타라고 하느니라.

 


 

 

2. 삼마발제(三摩缽提)

 

 

善男子 若諸菩薩 悟淨圓覺 以淨覺心 知覺心性 及與根塵 皆因幻化

선남자 약제보살 오정원각 이정각심 지각심성 급여근진 개인환화

 

선남자여.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하고 두루한 깨달음을 깨우치려면 청정한 깨달음의 마음으로써

마음의 성품과 더불어 육근과 육진이 모두 환영의 조화로 인해 일어난 것임을 깨달아 알아야 하느니라.

(육근, 육경, 육식...즉 6입, 12처, 18계가 모두 다 환영임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

 

卽起諸幻 以除幻者 變化諸幻 而開幻衆 由起幻故 便能內發 大悲輕安

즉기제환 이제환자 변화제환 이개환중 유기환고 변능내발 대비경안

 

모든 환영이 일어난 즉 환영으로써 제거하고, 변화한 모든 환영은 환영의 무리임을 다 알게 되느니라.

환영으로 일어남을 아는 고로, 곧 안으로 능히 크게 자비스럽고 몸이 가볍고 편한한 경지가 드러나느니라.


一切菩薩 從此起行 漸次增進 彼觀幻者 非同幻故 非同幻觀 皆是幻故 幻相永離

일체보살 종차기행 점차증진 피관환자 비동환고 비동환관 개시환고 환상영리

 

일체의 보살이 이 수행을 해서 점차 증진되어 저 환영이라는 것을 관한다 함은

같은 환영이 아닌 고로, 환영과 같지 않다라고 관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환영이므로, 환영의 상을 영원히 떠나느니라.

(환영이 있고 환영을 관하는 놈이 있는데, 그 환영을 관하는 놈 역시 환영이라는 말씀)

 

是諸菩薩 所圓妙行 如土長苗 此方便者 名三摩缽提

시제보살 소원묘행 여토장묘 차방편자 명삼마발제

 

이 모든 보살은 두루하고 묘한 수행을 하는 바, 흙에서 싹이 자라남과 같나니,

이 방편을 이름하여 삼마발제라고 하느니라.

 

 

 

 

3. 선나(禪那)

 

 

善男子 若諸菩薩 悟淨圓覺 以淨覺心 不取幻化 及諸靜相

선남자 약제보살 오정원각 이정각심 불취환화 급제정상

 

선남자여.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하고 두루한 깨달음을 깨우치려면, 청정한 깨달음의 마음으로써

"환영의 변화"도 취하지 말고 더불어 "모든 고요한 相"도 역시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了知身心 皆爲罣礙

료지신심 개위괘애 

 

명확하게 알라.

몸과 마음이라는 것은 모두 걸림돌과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無知覺明 不依諸礙 永得超過礙無礙境

무지각명 불의제애 영득초과애무애경

 

각(覺)의 밝음에 대한 앎이 없어서, 모든 장애(身心)를 의지하지 않으므로,

영원히 장애를 초월하여 넘는 경지를 얻을 수 있느니라.

(의 밝음에 대한 앎이 없다는 것은 분별하지 않음을 의미)


受用世界 及與身心 相在塵域 如器中鍠 聲出于外 煩惱涅槃 不相留礙

수용세계 급여신심 상재진역 여기중굉 성출우외 번뇌열반 불상류애

 

수용세계와 身心이 더불어 서로  티끌의 구역에 존재하나니, 그릇 가운데의 소리가 바깥으로 향하여 가는 것과 같아,

번뇌와 열반이 서로 붙잡고 장애가 되지 않느니라.

 

便能內發寂滅輕安 妙覺隨順 寂滅境界 自他身心 所不能及 衆生壽命 皆爲浮想

변능내발적멸경안 묘각수순 적멸경계 자타신심 소불능급 중생수명 개위부상

 

문득 능히 안으로 적멸과 경안을 드러내나니, 묘한 깨달음의 단계는 적멸을 경계로 하여

나와 남, 몸과 마음이 능히 미칠 수 없는 바, 중생이라는 생각과 목숨이 있다는 생각도 전부 다 붕뜬 생각이니라.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此方便者 名爲禪那

차방편자 명위선나

 

이 방편을 이름하여, 선나라고 하느니라.



 

 

善男子 此三法門 皆是圓覺 親近隨順 十方如來 因此成佛

선남자 차삼법문 개시원각 친근수순 시방여래 인차성불

 

선남자여. 이 세 법문은 모두 다 이 두루한 깨달음에 가깝게 가는 수행방법으로써

시방의 여래가 이것으로 인하여 성불하였고,

 

十方菩薩 種種方便 一切同異 皆依如是三種事業 若得圓證 卽成圓覺

시방보살 종종방편 일체동이 개의여시삼종사업 약득원증 즉성원각

 

시방의 보살이 종류종류의 방편, 그 일체의 서로 같음과 다름이 모두 다, 이 세 종류의 수행방법에 의지한 것이니라.

만약 두루함을 증득한다면, 곧 원만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라.

 

善男子 假使有人 修於聖道 敎化成就百千萬億阿羅漢辟支佛果 不如有人 聞此圓覺 無礙法門 一刹那頃 隨順修習

선남자 가사유인 수어성도 교화성취백천만억아라한벽지불과 불여유인 문차원각 무애법문 일찰나경 수순수습

 

선남자여. 가령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성스러운 도를 닦게 하고 교화하여

백천만억 아라한과 벽지불과를 성취케했다 하더라도,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이 두루한 깨달음의 무애법문을 듣고 아주 짧은 찰나에 닦고 익힌 것만 같지 못하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威德汝當知

위덕여당지

 

위덕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無上大覺心 本際無二相 隨順諸方便 其數卽無量 如來總開示 便有三種類

무상대각심 본제무이상 수순제방편 기삭즉무량 여래총개시 편유삼종류

 

무상대각심의 본래 모습에는 두가지 상이 없느니라.

모든 방편의 단계는 그 수가 무량하고, 여래께서 모두 총괄하여 열어보이시니 곧 세 종류로 분류하느니라.

 

 

寂靜奢摩他 如鏡照諸像 如幻三摩提 如苗漸增長 禪那唯寂滅 如彼器中鍠

적정사마타 여경조제상 여환삼마제 여묘점증장 선나유적멸 여피기중굉

 

- 적정의 사마타는 거울에 비친 모든 모습과 같고,

- 환영과 같은 삼마제는 싹이 점점 자라나는 것과 같고,

- 선나는 비록 적멸하나 저 그릇 가운데의 소리와 같느니라.

 

三種妙法門 皆是覺隨順

삼종묘법문 개시각수순

 

세 종류의 묘한 법문은 모두 다 이 두루 원만한 깨달음을 따른 것이니라.

 

十方諸如來 及諸大菩薩 因此得成道 三事圓證故 名究竟涅槃

시방제여래 급제대보살 인차득성도 삼사원증고 명구경열반

 

시방의 모든 여래와 모든 대보살은 이것으로 인하여 도를 이루나니,

이 세 종류를 두루 증득하는 고로, 그 이름이 구경열반이니라.

 

 

 

 

- 承(승) : 잇다. 계승하다. 도움.

- 總(총) : 모두. 다. 종합하다.

- 攝(섭) : 잡다. 다스리다.

- 澄(징) : 맑다.

- 鍠(굉) : 종고 소리

- 于(우) : 향하여 가다.

- 留(류) : 붙잡다. 억류하다.

- 假(가) : 가령, 거짓

- 頃(경) : 잠깐

- 便(변) : 곧

 

 

 

 

# 해   설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이 위덕자재보살장 제 7편에서는 직접적인 수행방법에 대한 설법입니다.

크게 세가지입니다.

 

사마타, 삼마발제, 선나.

 

 

1. 사마타 : 止, samatta

 

사마타는 마음을 텅 비워서 그 마음에 모든게 다 찍힌다는 것을 아는 것을 말 합니다.

마음에 모든게 다 찍히는거지요.

 

6가지가 찍힙니다.

육진이지요. 색성향미촉법.......육근/육경(육진)/육식

 

색성향미촉법은 삼라만상을 말합니다.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들이지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허공과 같은 마음에 찍힌 것 입니다.

마치 거울같지요. 그래서 거울에 비춘것과 같다고 표현하셨습니다.

 

 

 

2. 삼마발제 : 等至, Samapatti

 

그 마음이라는 거울에 비춘 모든 것을 환영/더러운 때라고 알고 그걸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첫째, 모든 것이 환영이자 더러운 때임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둘째, 그 모든 환영을 싫어해서 버리고자 분명하게 마음먹어야 합니다.

셋째, 환영을 버리고자 하는 그 환영(생각)조차 완전히 사라져야 합니다.

 

환영이라는 것이 마치 흙에서 싹이 자라남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흙이란 원각심(진여)일 것이고,

싹이라는 것은 대표적으로 내 몸과 마음이겠지요.

 

이 환영을 버리려면 싫어해야 합니다.

이제까지 내 몸과 마음을 좋아했는데, 그 반대로 싫어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나라는 싹이 견고해서 흙에 싹이 자라난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이제까지 나로 알고 살아왔던게 완전히 허상임을 점점 더 명확하게 안다는 것...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흙에서 싹이 자라남과 같습니다.

 

방향은 다르지만, 역시 싹이 자라나는 것 입니다.

이전보다는 분명히 좋은 싹입니다만, 결국 이것도 역시 버려야할 싹 이지요.

 

 

 

3. 선나 : Dhyana

 

* 다른 경전에서는 선나를 정려(靜慮)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원각경에서는 정려(靜慮)가 사마타에 해당됩니다. (8편에 나옴)

 

선나는 사마타의 적멸과 삼마발제의 환상이라는 싹이 자라남...

이 둘을 전부 다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환영의 상도 취하지 말고, 또 적멸의 상도 취하지 않음을 말합니다.

환영은 번뇌고, 적멸은 열반입니다.

 

이 두가지가 다 장애라고 하셨습니다.

둘 다 버려서 마음이 완전히 텅 비워진 상태이겠지요.

 

절대 진여의 空性에 머무른 상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즉 사상(四相)의 경계가 다 허상임을 알게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릇에서 나는 소리와 같다...라고 표현하셨지요.

 

쇠그릇을 쇠막대기로 치면 소리가 웅~ 하면서 바깥으로 울려퍼져나갑니다.

이 쇠그릇을 좌종이라고 합니다. 절에서 사용하는 쳤을 때, 맑은 소리가 울려퍼지는 둥그런 종 입니다.

 

여기 선나의 경지에서는 모든 것이 다 좌종에서의 소리와 같이 붕뜬 생각이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이 해석은 그저 제가 배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풀이한 것이니, 그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잘못된 곳이 있을 수 있으니 본인께서 직접 원문으로 해석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출처 : 菩 提 心
글쓴이 : 무인아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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