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보호자 품
Nātha-vagga
거처 경(A10:11)
Senāsana-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춘 비구가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춘 거처를 사용하고 의지하면, 오래지 않아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비구는 어떠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추고 있는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여래의 깨달음에 믿음을 가진다.
1)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2) 그는 병이 없고 고통이 없으며 음식을 고루 소화시키는, 너무 차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은 중간의 업에서 생긴 불의 요소를 구족하여 정진을 성취한다.
3) 그는 정직하고 현혹시키지 않으며 스승과 지자들과 동료 수행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낸다.
4) 그는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버리고 유익한 법[善法]들을 구족하기 위해서 굳세고 분투하며 유익한 법들에 대한 바램을 내팽개치지 않는다.
5) 그는 통찰지를 가졌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통찰지를 구족했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추고 있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거처는 어떠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추고 있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거처는 마을로부터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아, 가고 오기에 편하다.
낮에 번다하지 않고 밤에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 날파리∙모기∙뙤약볕∙파충류와의 접촉이 적다.
그곳에 사는 자에게는 의복과 탁발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의 공급이 힘들이지 않고 이루어진다.
그 거처에는 많이 배우고 전승된 가르침에 능통하고 법(가르침)을 호지하고 계율을 호지하고 논모(論母, 마띠까)를 호지하는 장로 비구들이 머물고 있다. 그는 자주 그들에게 다가가서 묻고 질문한다. ‘존자들이시여, 이것은 어떻게 되며, 이 뜻은 무엇입니까?’‘라고.
그들은 그에게 드러나지 않은 것을 드러내고, 명확하지 않은 것을 명확하게 해주고, 여러 가지 의심나는 법에 대해 의심을 없애준다.
비구들이여, 거처는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추고 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춘 비구가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춘 거처를 사용하고 의지하면, 오래지 않아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게 될 것이다.”
주)마띠까(matikā)는 어머니를 뜻하는 ‘마따(mātā)’에 형용사를 만드는 어미인 ‘ikā’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그래서 문자적인 뜻 그대로 ‘어머니에 속하는’의 의미이다. 이것은 세존의 말씀이나 계율의 조목을 요약한 것이다. 이 마띠까는 이렇게 율장에서 제일 먼저 나타나기 시작했다. 즉 초기에 율장에서는 빠띠목카를 마띠까로 불렀던 것이다. 뒤에는 부처님 말씀도 법수(法數)나 주제별로 분류해서 마띠까로 전승되어 오다가 여기에 설명을 붙이면서 아비담마 체계로 발전되어 온 것 이다.
특징 경(A10:12)
Aṅga-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고 다섯 가지 특징을 구족한 비구는 이 법과 율에서 독존(獨尊)이요, 삶을 완성한 최고의 인간이라고 불린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비구는 어떠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을 버렸고, 성냄을 버렸고, 해태와 혼침을 버렸고, 들뜸과 후회를 버렸고, 의심을 버렸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특징을 버렸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비구는 어떠한 다섯 가지 특징을 구족했는가?
그는 무학의 계의 무더기를 구족했고, 무학의 삼매의 무더기를 구족했고, 무학의 통찰지의 무더기를 구족했고, 무학의 해탈의 무더기를 구족했고, 무학의 해탈지견의 무더기(?)를 구족했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구족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고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구족한 비구는 이 법과 율에서 독존(獨尊)이요, 삶을 완성한 최고의 인간이라고 불린다.”
4. “무학의 계와 무학의 삼매와
해탈과 지혜를 구족한 여여한 자는
다섯 가지 특징을 구족하고,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으니
이 법과 율에서 독존이라 불리노라.”
족쇄 경(A10:13)
Saṁyojana-sutta
1. “비구들이여, 열 가지 족쇄가 있다. 무엇이 열인가?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下分結]과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上分結]이다.”
2. “무엇이 낮은 단계의 족쇄인가?
유신견, 의심,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 감각적 쾌락, 성냄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이다.”
3. “무엇이 높은 단계의 족쇄인가?
색계에 대한 탐욕, 무색계에 대한 탐욕, 자만, 들뜸, 무명이다.
이것이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족쇄가 있다.”
삭막함 경(A10:14)
Khila-sutta
1. “비구들이여, 어떤 비구건 비구니건 간에 그가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지 못하고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지 못하면, 그에게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은 예상되지 않고 오직 퇴보가 예상된다.”
2. “어떠한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스승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스승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첫 번째 마음의 삭막함이다.”
3.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법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법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두 번째 마음의 삭막함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승가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승가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세 번째 마음의 삭막함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학습[계율]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학습[계율]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네 번째 마음의 삭막함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동료 비구들에게 화내고 기뻐하지 않고 불쾌하게 여기고 삭막해진다.
비구들이여, 동료 비구들에게 화내고 기뻐하지 않고 불쾌하게 여기고 삭막해진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다섯 번째 마음의 삭막함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지 못한다.”
4. “어떠한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지 못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감각적 쾌락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고뇌를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고뇌를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첫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5.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몸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고뇌를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몸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고뇌를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두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형상[色]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고뇌를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형상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고뇌를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세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원하는 대로 배불리 먹고서는, 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빠져 머문다.
비구들이여, 원하는 대로 배불리 먹고서는, 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고뇌를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네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가 다른 천신의 무리를 갈구하여 범행(梵行)을 닦는다. ‘이러한 계나 서원이나 고행이나 청정범행으로 나는 높은 천신이나 낮은 천신이 되리라.’라고.
비구들이여, 다른 천신의 무리를 갈구하여 범행(梵行)을 닦는다. ‘이러한 계나 서원이나 고행이나 청정범행으로 나는 높은 천신이나 낮은 천신이 되리라.’라는 것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고뇌를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다섯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어떤 비구건 비구니건 그가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지 못하고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지 못하면, 그에게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은 예상되지 않고 오직 퇴보가 예상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하현이 되면 달은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아름다움이 이지러지고, 원형이 이지러지고, 광채가 희미해지고, 높이와 범위가 작아지는 것과 같이, 어떤 비구건 비구니건 간에 그가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지 못하고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지 못하면, 그에게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은 예상되지 않고 오직 퇴보가 예상된다.”
6. “비구들이여, 어떤 비구건 비구니건 간에 그가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고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어버리면, 그에게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7. “어떠한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스승에 대해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스승에 대해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운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우는 이것이 첫 번째 삭막함을 버리는 것이다.”
8.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법에 대해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법에 대해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운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우는 이것이 두 번째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는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승가에 대해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숭가에 대해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운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우는 이것이 세 번째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는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학습[계율]에 대해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청정한 믿음을 가진다. 학습[계율]스승에 대해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운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우는 이것이 네 번째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는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동료 비구들에게 화내지 않고 기뻐하고 불쾌하게 여기지 않고 삭막해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동료 비구들에게 화내지 않고 기뻐하고 불쾌하게 여기지 않고 삭막해지지 않은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운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우는 이것이 다섯 번째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버린다.
9. “어떠한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어버리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에 대해 탐욕을 여의고 열의를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고뇌를 여의고 갈애를 여읜다.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대해 탐욕을 여의고 열의를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고뇌를 여의고 갈애를 여읜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운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우는 이것이 첫 번째 마음의 속박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10.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가 몸에 대해 탐욕을 여의고 열의를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고뇌를 여의고 갈애를 여읜다.
비구들이여, 몸에 대한 탐욕을 여의고 열의를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고뇌를 여의고 갈애를 여읜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운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우는 이것이 두 번째 마음의 속박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가 형상[色]에 대해 탐욕을 여의고 열의를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고뇌를 여의고 갈애를 여읜다.
비구들이여, 형상에 대해 탐욕을 여의고 열의를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고뇌를 여의고 갈애를 여읜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운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우는 이것이 세 번째 마음의 속박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가 원하는 대로 배불리 먹지 않고, 잠을 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대해 탐욕을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갈애를 여읜다.
비구들이여, 원하는 대로 배불리 먹지 않고, 잠을 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대해 탐욕을 여의고 열의를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고뇌를 여의고 갈애를 여읜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운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우는 이것이 네 번째 마음의 속박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가 다른 천신의 무리를 갈구하여 범행(梵行)을 닦는다. ‘이러한 계나 서원이나 고행이나 청정범행으로 나는 높은 천신이나 낮은 천신이 되리라.’라는 것에 대해 고.
비구들이여, 다른 천신의 무리를 갈구하여 범행(梵行)을 닦는다. ‘이러한 계나 서원이나 고행이나 청정범행으로 나는 높은 천신이나 낮은 천신이 되리라.’라는 것에 대해 탐욕을 여의고 열의를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고뇌를 여의고 갈애를 여읜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운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우는
이것이 다섯 번째 마음의 속박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어버린다.
비구들이여, 어떤 비구건 비구니건 간에 그가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고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어버리면, 그에게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쇠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상현이 되면 달은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아름다움이 차고, 원형이 증대하고, 광채가 찬란하고, 높이와 범위가 커지는 것과 같이, 어떤 비구건 비구니건 간에 그가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을 버리고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을 끊어버리면, 그에게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쇠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불방일 경(A10:15)
Appamāda-sutta
1. “비구들이여, 중생이 발이 없건, 두 발이건, 네 발이건, 여러 발이건, 물질을 가졌건, 물질을 가지지 않았건, 인식이 있건, 인식이 없건, 인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건, 그 모든 중생들에 관한 한, 여래∙아라한∙정등각이 그들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유익한 법[善法]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모두 불방일을 뿌리로 하고 불방일로 모이고 불방일이 으뜸이라고 불려진다.”
2.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땅위에서 걸어 다니는 생명체들의 발자국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모두 코끼리 발자국에 포함되나니, 코끼리 발자국의 치수가 가장 크기 때문에 으뜸이라 불리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유익한 법들[善法]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불방일을 뿌리로 하고 불방일로 모이고 불방일이 으뜸이라고 불려진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뾰족 지붕이 있는 집의 서까래들은 모두 꼭대기로 이르고 꼭대기로 향하고 꼭대기로 모이나니, 꼭대기가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 불리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유익한 법[善法]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불방일을 뿌리로 하고 불방일로 모이고 불방일이 으뜸이라고 불려진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뿌리의 향기 가운데 안식향이 으뜸이듯이, 유익한 법[善法]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불방일을 뿌리로 하고 불방일로 모이고 불방일이 으뜸이라고 불려진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심재의 향기 가운데 붉은 전단향이 으뜸이듯이 유익한 법[善法]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불방일을 뿌리로 하고 불방일로 모이고 불방일이 으뜸이라고 불려진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꽃향기 가운데 재스민 꽃이 으뜸이듯이, 유익한 법[善法]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불방일을 뿌리로 하고 불방일로 모이고 불방일이 으뜸이라고 불려진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작은 왕이든지 그들은 모두 전륜성왕에 복속되나니, 전륜성왕이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 불리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유익한 법[善法]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불방일을 뿌리로 하고 불방일로 모이고 불방일이 으뜸이라고 불려진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별빛이든지 그것은 모두 달빛의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나니, 달빛은 그들 가운데 으뜸이라 불리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유익한 법[善法]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불방일을 뿌리로 하고 불방일로 모이고 불방일이 으뜸이라고 불려진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가을의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창공에 떠오르는 태양은 허공의 모든 어둠을 흩어버리면서 빛나고 반짝이고 광휘롭듯이, 유익한 법[善法]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불방일을 뿌리로 하고 불방일로 모이고 불방일이 으뜸이라고 불려진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강가, 야무나, 아찌라와띠, 사라부, 마히와 같은 큰 강들이 모두 바다로 향하고 바다로 기울어지고 바다로 경사지나니, 큰 바다는 그들 가운데 으뜸인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유익한 법[善法]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불방일을 뿌리로 하고 불방일로 모이고 불방일이 으뜸이라고 불려진다.”
공양 받아 마땅함 경(A10:16)
Āhuneyya-sutta
1. “비구들이여, 열 사람은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열인가?”
2. “여래∙아라한∙정등각, 벽지불, 양면으로 해탈[兩面解脫]한 자, 통찰지로 해탈[慧解脫]한 자, 몸으로 체험한 자, 견해를 얻은 자, 믿음으로 해탈한 자, 법을 따르는 자, 믿음을 따르는 자, 종성(種姓)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사람은 공양 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주) 종성(種姓. gotrabhu)이란 '보통사람(puthujjana)'에 상대되는 의미의 '거룩한 사람'을 가리킨다. PsA에는 '극복한다면 곧 종성을 지닌 이라는 것이다. 보통 사람이 지닌 품성을 극복한 까닭에 종성을 지닌 이라 말한다. 뛰어 든다면 종성을 지닌 이라는 것이다. 거룩한 이들이 지닌 품성을 계발한 까닭에 종성을 지닌 이라 말한다' 라는 구절이 있다.
보호자 경1(A10:17)
Nātha-sutta
1. “비구들이여, 보호자와 함께 머무르고 보호자 없이 머무르지 말라. 보호자가 없는 자는 괴롭게 머문다.
비구들이여, 보호자를 만드는 열 가지 법이 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는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계를 잘 지키고, 계목으로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고 익히는 이것이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3. “다시 비구들이여,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확실하게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하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하며,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확실하게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하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4.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진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5.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훈계를 잘 받아들이나니 그는 훈계하기 쉬운 성품을 지니고 있고 인욕하고 교계를 받아들임에 능숙하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훈계를 잘 받아들이고 훈계하기 쉬운 성품을 지기고 있고 인욕하고 교계를 받아들임에 능숙한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6.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동료 비구들의 중요하고 사소한 여러 가지 소임들을 열심히 하고 거기에 숙련되고 게으르지 않으며 그것을 완성할 수 있는 검증을 거쳐 충분히 실행할 수 있고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자가 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동료 수행자들의 중요하고 사소한 여러 가지 소임들을 열심히 하고 거기에 숙련되고 게으르지 않으며 그것을 완성할 수 있는 검증을 거쳐 충분히 실행할 수 있고 충분히 연구하는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7.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법을 기뻐하여 법담을 나누기를 좋아하고 아비담마(對法)와 아비위나야(對律)에 대해 크나큰 환희심을 가진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법을 기뻐하여 법담을 나누기를 좋아하고 아비담마(對法)와 아비위나야(對律)에 대해 크나큰 환희심을 가지는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주)주석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여기서 ‘아비담마(abhidhamma)와 아비위나야(abhivinaya)에 대해서’란 담마(法)와 아비담마(對法)와 위나야(律)와 아비위나야(對律)의 네 가지라고 알아야 한다. 이 가운데서 담마(法)는 경장이요 아비담마(對法)는 칠론(七論)이요 위나야(律)는 [비구계와 비구니계의] 두 가지 분별이고 아비위나야(對律)는 칸다까(Khandhaka, 犍度)와 빠리와라(附錄, 補遺)이다. 혹은 경장과 논장이 담마(법)이고 도(道)와 과(果)는 아비담마(대법)이며, 모든 율장은 위나야(율)이고 오염원을 가라앉게 하는 것이 아비위나야(대율)이다. 이처럼 담마와 아비담마와 위나야와 아비위나야가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DA.īi.1047)
아비담마는 법에 대한 것[對法]이란 뜻이고 아비위나야는 율에 대한 것[對律]이란 뜻이다. 주석서의 설명처럼 일반적으로 담마(법)는 경장을, 아비담마(대법)는 논장을, 위나야(율)는 율장의 경분별(비구계목과 비구니계목)을, 아비위나야(대율)는 율장의 대품과 소품과 부록을 말한다. 아비위나야는 따로 독립된 장으로 결집하지 않고 율장에 포함시켰다.
8.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서 불굴의 정진으로 머문다. 그는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바램을 내팽개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서 불굴의 정진으로 머물고,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바램을 내팽개치지 않는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9.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의복이나 탁발음식이나 거처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이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그것으로 만족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의복이나 탁발음식이나 거처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이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그것으로 만족하는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10.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마음 챙기는 자이다. 그는 최상의 마음 챙김과 슬기로움을 구족하여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모두 기억하고 생각해낸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마음 챙기며 그리고 최상의 마음 챙김과 슬기로움을 구족하여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모두 기억하고 생각해내는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11.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통찰지를 가졌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통찰지를 구족했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통찰지를 가져서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루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통찰지를 구족한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비구들이여, 보호자와 함께 머무르고 보호자 없이 머무르지 말라. 보호자가 없는 자는 괴롭게 머문다. 비구들이여, 보호자를 만드는 이러한 열 가지 법이 있다.”
보호자 경2(A10:18)
1. “비구들이여, 보호자와 함께 머무르고 보호자 없이 머무르지 말라. 보호자가 없는 자는 괴롭게 머문다.
비구들이여, 보호자를 만드는 열 가지 법이 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는다.
‘참으로 이 비구는 계를 잘 지키는구나.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는구나.’라고 여기면서 장로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처럼 장로 비구들의 연민을 받고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의 연민을 받을 때,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3.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확실하게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하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참으로 이 비구는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하고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확실하게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하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구나.’라고 여기면서 장로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처럼 장로 비구들의 연민을 받고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의 연민을 받을 때,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4.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졌다.
‘참으로 이 비구는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졌구나.’라고 여기면서 장로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처럼 장로 비구들의 연민을 받고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의 연민을 받을 때,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5.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훈계를 잘 받아들이나니 그는 훈계하기 쉬운 성품을 지니고 있고 인욕하고 교계를 받아들임에 능숙하다.
‘참으로 이 비구는 훈계를 잘 받아들이나니 그는 훈계하기 쉬운 성품을 지니고 있고 인욕하고 교계를 받아들임에 능숙하구나.’라고 여기면서 장로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처럼 장로 비구들의 연민을 받고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의 연민을 받을 때,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6.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동료 비구들의 중요하고 사소한 여러 가지 소임들을 열심히 하고 거기에 숙련되고 게으르지 않으며 그것을 완성할 수 있는 검증을 거쳐 충분히 실행할 수 있고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자가 된다.
‘참으로 이 비구는 동료 비구들의 중요하고 사소한 여러 가지 소임들을 열심히 하고 거기에 숙련되고 게으르지 않으며 그것을 완성할 수 있는 검증을 거쳐 충분히 실행할 수 있고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자구나.’라고 여기면서 장로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처럼 장로 비구들의 연민을 받고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의 연민을 받을 때,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7.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법을 기뻐하여 법담을 나누기를 좋아하고 아비담마(對法)와 아비위나야(對律)에 대해 크나큰 환희심을 가진다.
‘참으로 이 비구는 법을 기뻐하여 법담을 나누기를 좋아하고 아비담마(對法)와 아비위나야(對律)에 대해 크나큰 환희심을 가지는 구나.’라고 여기면서 장로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처럼 장로 비구들의 연민을 받고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의 연민을 받을 때,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8.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서 불굴의 정진으로 머문다. 그는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바램을 내팽개치지 않는다.
‘참으로 이 비구는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서 불굴의 정진으로 머물고 굳세고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바램을 내팽개치지 않는구나.’라고 여기면서 장로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처럼 장로 비구들의 연민을 받고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의 연민을 받을 때,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9.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의복이나 탁발음식이나 거처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이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그것으로 만족한다.
‘참으로 이 비구는 의복이나 탁발음식이나 거처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이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그것으로 만족하는구나.’라고 여기면서 장로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처럼 장로 비구들의 연민을 받고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의 연민을 받을 때,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10.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마음 챙기는 자이다. 그는 최상의 마음 챙김과 슬기로움을 구족하여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모두 기억하고 생각해낸다.
‘참으로 이 비구는 마음 챙기며 그는 최상의 마음 챙김과 슬기로움을 구족하여 오래 전에 행하고 오래 전에 말한 것일지라도 모두 기억하고 말해내는구나.’라고 여기면서 장로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처럼 장로 비구들의 연민을 받고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의 연민을 받을 때,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11.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통찰지를 가졌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통찰지를 구족했다.
‘참으로 이 비구는 통찰지를 가져서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통찰지를 구족했구나.’라고 여기면서 장로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도 그를 훈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처럼 장로 비구들의 연민을 받고 중진 비구들과 신참 비구들의 연민을 받을 때,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는 예상되지 않고 오직 향상이 예상된다. 이것도 보호자를 만드는 법이다.
비구들이여, 보호자와 함께 머무르고 보호자 없이 머무르지 말라. 보호자가 없는 자는 괴롭게 머문다. 비구들이여, 보호자를 만드는 이러한 열 가지 법이 있다.”
성스러운 삶 경1(A10:19)
Ariyāvāsa-sutta
1. “비구들이여, 성자들이 살았고, 살고 있고, 살 것인 열 가지 성스러운 삶이 있다. 무엇이 열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다섯 가지 요소들을 버리고, 여섯 가지 요소들을 갖추고, 한 가지에 의해 보호되고, 네 가지 받침대를 가지고, 독단적인 진리를 버리고, 갈망을 완전히 포기하고, 사유가 투명하고, 몸의 의도적 행위[身行]가 고요하고, 마음이 잘 해탈하고, 통찰지로써 잘 해탈한다.
비구들이여, 성자들이 살았고, 살고 있고, 살 것인 이러한 열 가지 성스러운 삶이 있다.”
성스러운 삶 경2(A10:20)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꾸루에서 깜마사담마라는 꾸루들의 성읍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성자들이 살았고, 살고 있고, 살 것인 열 가지 성스러운 삶이 있다. 무엇이 열인가?”
3.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다섯 가지 요소들을 버리고, 여섯 가지 요소들을 갖추고, 한 가지에 의해 보호되고, 네 가지 받침대를 가지고, 독단적인 진리를 버리고, 갈망을 완전히 포기하고, 사유가 투명하고, 몸의 의도적 행위[身行]가 고요하고, 마음이 잘 해탈하고, 통찰지로써 잘 해탈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다섯 가지 요소들을 버리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을 버렸고, 성냄을 버렸고, 해태와 혼침을 버렸고, 들뜸과 후회를 버렸고, 의심을 버렸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와 같이 다섯 가지 요소들을 버린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여섯 가지 요소들을 갖추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볼 때 마음이 즐겁거나 괴롭지 않고 평온하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면서 머문다.
여기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을 때 마음이 즐겁거나 괴롭지 않고 평온하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면서 머문다.
여기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을 때 마음이 즐겁거나 괴롭지 않고 평온하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면서 머문다.
여기 비구는 혀로 맛을 볼 때 마음이 즐겁거나 괴롭지 않고 평온하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면서 머문다.
여기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닿을 때 마음이 즐겁거나 괴롭지 않고 평온하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면서 머문다.
여기 비구는 마노(마음)로 법(마음현상)을 알 때 마음이 즐겁거나 괴롭지 않고 평온하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며 머문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와 같이 여섯 가지 요소들을 갖춘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한 가지에 의해 보호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의 마음은 마음 챙김에 의해 보호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와 같이 한 가지에 의해 보호된다.”
7.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네 가지 받침대를 가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숙고한 뒤에 어떤 것은 수용한다. 숙고한 뒤에 어떤 것은 감내한다. 숙고한 뒤에 어떤 것은 피한다. 숙고한 뒤 어떤 것은 제거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와 같이 네 가지 받침대를 가진다.”
8.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독단적인 진리를 버리는가?
비구들이여, 이런저런 범속한 사문∙바라문들이 가지는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거나, ‘세상은 유한하다.’라거나, ‘세상은 무한하다.’라거나, ‘생명은 몸과 같은 것이다.’라거나, ‘생명은 몸과 다른 것이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이러한 독단적인 진리를 모두 쫓아내고, 버리고, 내던지고, 토하고, 몰아내고, 제거하고, 포기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독단적인 진리를 버린다.”
9.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갈망을 완전히 포기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는 것을 제거한다. 존재를 갈망하는 것을 제거한다. 청정범행을 갈망하는 것이 고요해진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갈망을 완전히 포기한다.”
10.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사유가 투명한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사유를 제거한다. 성냄에 대한 사유를 제거한다. 해코지에 대한 사유를 제거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의 사유가 투명하다.”
11.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몸의 의도적 행위[身行]가 고요한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행복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희열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의 의도적 행위가 고요하다.”
1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의 마음은 탐욕으로부터 해탈한다. 그의 마음은 성냄으로부터 해탈한다. 그의 마음은 어리석음으로부터 해탈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이 잘 해탈한다.”
1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통찰지로써 잘 해탈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나의 탐욕은 제거되었고 그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종려나무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되었다.’라고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통찰지로써 잘 해탈한다.”
14.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과거에 성스러운 삶을 살았던 성자들은 모두 이러한 열 가지 성스러운 삶을 살았다.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미래에 성스러운 삶을 살 성자들은 모두 이러한 열 가지 성스러운 삶을 살 것이다.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지금 성스러운 삶을 사는 성자들은 모두 이러한 열 가지 성스러운 삶을 산다. 비구들이여, 성자들이 살았고, 살고 있고, 살 것인 이러한 열 가지 성스러운 삶이 있다.”
제2장 주인 품이 끝났다. 두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거처 ② 특징 ③ 족쇄 ④ 삭말함 ⑤ 불방일 ⑥ 공양 받아 마땅함 ⑦ ~ ⑧ 보호자
⑨ ~ ⑩ 성스러운 삶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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