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 니까야(증일)

열의 모음 - 제4장 우빨리 품(A10:31-A10:40. Upāli-vagga)

수선님 2018. 5. 20. 12:03

제4장 우빨리 품

Upāli-vagga


우빨리 경(A10:31)

Upāl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우빨리 존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우빨리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세존이시여, 어떤 이유 때문에 여래께서는 제자들에게 학습계목을 제정하시고 빠띠목카를 마련하셨습니까?”

“우빨리여, 열 가지 이유 때문에 여래는 제자들에게 학습계목을 제정하고 빠띠목카를 마련했다. 무엇이 열인가?


3. “승가가 미덕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 승가가 편안하게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 계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제어하기 위해서, 계를 잘 지키는 비구들이 편안하게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 현생에서 일어나는 번뇌들을 단속하기 위해서, 내생에 일어날 번뇌들을 차단하기 위해서, 신심이 없는 자들에게 신심을 일으키기 위해서, 신심 있는 자들에게는 신심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 정법이 머물게 하기 위해서, 율을 호지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우빨리여, 이러한 열 가지 이유 때문에 여래는 제자들에게 학습계목을 제정하고 빠띠목카를 마련했다.


4. “세존이시여, 얼마나 많은 종류의 빠띠목카 중지가 있습니까?”

“우빨리여, 열 종류의 빠띠목카 중지가 있다. 무엇이 열인가?”


5. “빠라지까를 범한 자가 회중에 앉아 있을 때, 빠라지까를 범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 구족계를 받지 않은 자가 회중에 앉아있을 때, 구족계를 받지 않았는지 받았는지에 논의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 닦음을 버린 자(즉 환속한 자)가 회중에 앉아있을 때, 닦음을 버리고 환속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 중성인 자(양성을 가진 자)가 회중에 앉아있을 때, 중성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 비구니를 모독한 자가 회중에 앉아있을 때, 비구니를 모독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이다. 

우빨리여, 이러한 열 종류의 빠띠목카 중지가 있다.”


주) 빨리 율장은 크게 숫따비방가(Suttavibhaṅga, 經分別), 칸다카(Khandhaka, 犍度), 빠리와라(Parivāra, 附隨)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경분별(經分別)은 율장의 본문 골자인 조문(條文), 즉 빠띠목카(pātimokha, 波羅提木叉)를 설명한 부분이다. 

둘째, 건도(犍度)는 교단의 제도와 규정을 편품(編品)으로 구분하여 설명한 부분이다. 셋째, 부수(附隨)는 앞의 경분별과 건도에서 설명한 사항을 분류하고 요약 정리한 보유편(補遺編)이다

주) 빠라지까(pārājika)는 중국에서 바라이죄(波羅夷罪)로 옮겼다. 비구가 범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계목이다. 살인, 무거운 도둑질, 성행위, 큰 거짓말의 네 가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것을 범하면 승단에서 축출된다.


해결하는 소임 경(A10:32)

Ubbāhika-sutta 

1. “세존이시여, 어떤 법을 갖춘 비구가 대중공사를 해결하는 소임에 선정되어야 합니까?”

“우빨리여, 열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대중공사를 해결하는 소임에 선정되어야 한다. 무엇이 열인가?”


2. “우빨리여, 여기 비구는 ① 계를 잘 지킨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는다. 

②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익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③ 그는 두 가지 빠띠목카를 경(경분별)과 부분적인 것(건도와 보유)으로 상세하게 잘 전승받고 잘 분석하고 잘 전개하고 잘 판별한다. 

④ 그는 율에 잘 확립되어 흔들림이 없다. 

⑤ 그는 양쪽이 서로를 잘 알게 하고 설득하게 하고 보게 하고 신뢰하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⑥ 그는 일어난 대중공사를 해결하는데 능숙하다. 

⑦ 그는 대중공사의 주제를 안다. 

⑧ 대중공사가 일어난 원인을 안다. 

⑨ 대중공사의 해결을 안다. 

⑩ 대중공사의 해결로 나아가는 길을 안다.


우빨리여, 이러한 열 가지 법을 갖춘 비구가 대중공사를 해결하는 소임에 선정되어야 한다.”


구족계 경(A10:33)

Upasampadā-sutta 

1. “세존이시여, 비구가 어떤 법을 갖추어야 구족계를 줄 수 있습니까?”

“우빨리여, 비구가 열 가지 법을 갖추어야 구족계를 줄 수 있다. 무엇이 열인가?”


註) 구족계(具足戒, upasampadā)는 비구계와 비구니계를 뜻한다. 주석서는 구족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수천 가지 단속하는 율을 받은 뒤에 이를 지킴으로 해서 높은 존재와 최상의 존재를 성취하기 때문에 구족계라 한다.


2. “우빨리여, 여기 비구는 ① 계를 잘 지킨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는다. 

②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익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③ 그는 두 가지 빠띠목카를 경(경분별)과 부분적인 것(건도와 보유)으로 상세하게 잘 전승받고 잘 분석하고 잘 전개하고 잘 판별한다. 

④ 그는 환자를 돌보거나 돌보게 하는 것에 유능하다. 

⑤ 싫증을 진정시키거나 진정시키게 하는 것에 유능하다. 

⑥ 일어난 후회를 법답게 가라앉히는 것에 유능하다. 

⑦ 일어난 나쁜 견해를 법답게 단념시키는 것에 유능하다. 

⑧ 높은 계에 확립하도록 하는 것에 유능하다. 

⑨ 높은 삼매에 확립하도록 하는 것에 유능하다. 

⑩ 높은 통찰지에 확립하도록 하는 것에 유능하다.


우빨리여, 비구가 이러한 열 가지 법을 갖추어야 구족계를 줄 수 있다.”


후원자 경(A10:34)

Nissaya-sutta 

1. “세존이시여, 비구가 어떤 법을 갖추어야 후원자가 되어줄 수 있고 사미를 거둘 수 있습니까?”

“우빨리여, 비구가 열 가지 법을 갖추어야 후원자가 되어줄 수 있고 사미를 거둘 수 있다. 무엇이 열인가?”


2. “우빨리여, 여기 비구는 ① 계를 잘 지킨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는다. ②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익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③ 그는 두 가지 빠띠목카를 경(경분별)과 부분적인 것(건도와 보유)으로 상세하게 잘 전승받고 잘 분석하고 잘 전개하고 잘 판별한다. 

④ 그는 환자를 돌보거나 돌보게 하는 것에 유능하다. 

⑤ 싫증을 진정시키거나 진정시키게 하는 것에 유능하다. 

⑥ 일어난 후회를 법답게 가라앉히는 것에 유능하다. 

⑦ 일어난 나쁜 견해를 법답게 단념시키는 것에 유능하다. 

⑧ 높은 계에 확립하도록 하는 것에 유능하다. 

⑨ 높은 삼매에 확립하도록 하는 것에 유능하다. ⑩ 높은 통찰지에 확립하도록 하는 것에 유능하다.


우빨리여, 비구가 이러한 열 가지 법을 갖추어야 후원자가 되어줄 수 있고 사미를 거둘 수 있다.”


분열 경(A10:35)

Bheda-sutta 

1. “세존이시여, ‘승가의 분열, 승가의 분열’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승가의 분열입니까?”


2. “우빨리여, 여기 비구들이 법이 아닌 것(非法)을 법이라고 말하고, 

법을 법이 아니라고 말하고, 

율이 아닌 것을 율이라고 말하고, 

율을 율이 아니라고 말하고,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설했고 선언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설했고 선언한 것을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여래가 실천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실천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실천한 것을 여래가 실천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여래가 제정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제정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제정한 것을 여래가 제정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우빨리여, 그들은 이러한 열 가지 경우로 회중을 분열시키고, 불화하게 하고, 분리시키는 업을 짓고, 독단적인 다른 빠띠목카를 제정한다. 

우빨리여, 이런 것이 승가의 분열이다.”


화합 경(A10:36)

Sāmaggi-sutta 

1. “세존이시여, ‘승가의 화합, 승가의 화합’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승가의 화합입니까?”


2. “우빨리여, 여기 비구들이 법이 아닌 것(非法)을 법이 아니라고 밝히고, 

법을 법이라고 밝히고, 율이 아닌 것을 율이 아니라고 밝히고, 

율을 율이라고 밝히고,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여래가 설했고 선언한 것을 여래가 설했고 선언했다고 밝히고, 

여래가 실천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실천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여래가 실천한 것을 여래가 실천했다고 밝히고, 

여래가 제정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제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여래가 제정한 것을 여래가 제정했다고 밝힌다. 


우빨리여, 그들은 이러한 열 가지 경우로 승가를 분열시키지 않고, 불화를 조성하지 않고, 분리시키는 업을 짓지 않고, 독단적인 다른 빠띠목카를 제정하지 않는다. 

우빨리여, 이런 것이 승가의 화합이다.”


아난다 경1(A10:37)

Ānand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계셨다.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세존이시여, ‘승가의 분열, 승가의 분열’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승가의 분열입니까?”


3. “아난다여, 여기 비구들이 법이 아닌 것(非法)을 법이라고 말하고, 

법을 법이 아니라고 말하고, 율이 아닌 것을 율이라고 말하고, 

율을 율이 아니라고 말하고,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설했고 선언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설했고 선언한 것을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여래가 실천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실천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실천한 것을 여래가 실천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여래가 제정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제정했다고 말하고, 

여래가 제정한 것을 여래가 제정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아난다여, 그들은 이러한 열 가지 경우로 승가를 분열시키고, 불화를 조성하고, 분리시키는 업을 짓고, 독단적인 다른 빠띠목카를 제정한다. 

아난다여, 이런 것이 승가의 분열이다.”


아난다 경2(A10:38) 

1. “세존이시여, 화합하는 승가를 분열시키면 어떤 것을 쌓게 됩니까?”

“아난다여, 수명의 겁이 다하도록 지속되는 악덕을 쌓게 된다.”


2.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수명의 겁이 다하도록 지속되는 악덕입니까?”

“아난다여, 수명의 겁 동안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며 머물게 된다.”


3. “승가를 분열시킨 자는 불행한 곳으로 가고

  지옥에 태어나서 수명의 겁이 다하도록 머물게 되리라.

  불화를 좋아하고 비법(非法)에 굳게 서며

  유가안은(열반)으로부터 떨어져

  화합하는 승가를 분열시킨 뒤

  수명의 겁 동안 지옥에서 머물게 되리.”


아난다 경3(A10:39) 

1. “세존이시여, ‘승가의 화합, 승가의 화합’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승가의 화합입니까?”


2. “아난다여, 여기 비구들이 법이 아닌 것(非法)을 법이 아니라고 밝히고, 

법을 법이라고 밝히고, 

율이 아닌 것을 율이 아니라고 밝히고, 

율을 율이라고 밝히고,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설하지 않았고 선언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여래가 설했고 선언한 것을 여래가 설했고 선언했다고 밝히고, 

여래가 실천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실천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여래가 실천한 것을 여래가 실천했다고 밝히고, 

여래가 제정하지 않은 것을 여래가 제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여래가 제정한 것을 여래가 제정했다고 밝힌다. 


아난다여, 그들은 이러한 열 가지 경우로 승가를 분열시키지 않고, 불화를 조성하지 않고, 분리시키는 업을 짓지 않고, 독단적인 다른 빠띠목카를 제정하지 않는다. 

아난다여, 이런 것이 승가의 화합이다.”


아난다 경4(A10:40) 

1. “세존이시여, 분열한 승가를 화합시키면 어떤 것을 쌓게 됩니까?”

“아난다여, 범천의 공덕을 쌓게 된다.”


2.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범천의 공덕입니까?”

“아난다여, 수명의 겁 동안 천상에서 기쁨을 누린다.”


3. “승가의 화합과 화합하는 자들의 우정은 축복이라

  화합을 좋아하고 정법에 굳게 서며

  유가안은으로부터 떨어지지 않고

  승가를 화합하게 한 뒤

  수명의 겁 동안 천상에서 기쁨을 누리리.”



제4장 우빨리 품이 끝났다. 네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우빨리 ② 해결하는 소임 ③ 구족계 ④ 후원자 ⑤ 분열 ⑥ 화합 ⑦ ~ ⑩ 아난다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