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 니까야(증일)

열의 모음- 제6장 자신의 마음 품(A10:51-A10:60. Sacitta-vagga)

수선님 2018. 5. 20. 12:05

                                     Ⅱ. 두 번째 50개 경들의 묶음

                                    Dutiya-paṇṇāsaka


제6장 자신의 마음 품

Sacitta-vagga


자신의 마음 경(A10:51)

Sacit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남의 마음 길에 능숙하지 못하다면 ‘나는 나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되리라.’라고 닦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되는가?”(만약 비구가 남의 마음을 잘 관(觀)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자기 마음부터 잘 관찰하여 한다. 응당 닦음도 이렇게 해야한다.)


3. “비구들이여, 마치 장식을 좋아하는 어리고 젊은 여자나 남자가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기미나 반점을 보게 되면 그 기미나 반점을 제거하려고 애를 쓰고, 기미나 반점을 찾지 못하면 ‘이것은 내게 이득이다. 나는 깨끗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흡족해지고 그의 의도한 바가 성취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은 유익한 법들에 관해서 많은 것을 짓는다. 


‘나는 대체로 간탐하면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간탐하지 않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악의에 찬 마음으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악의 없는 마음으로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해태와 혼침에 압도되어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해태와 혼침을 여의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들떠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들뜨지 않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의심하면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의심을 건너서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분노하면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분노하지 않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오염된 마음으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오염되지 않은 마음으로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몸이 불편한 채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몸에 불편함이 없이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게으름에 빠져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열심히 정진하며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삼매에 들지 않고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삼매에 들어서 머무는가?’라고.”


4.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나는 대체로 간탐하면서 머물고, 

에 찬 마음으로 머물고, 

해태와 혼침에 속박되어 머물고, 

들떠서 머물고, 

의심하면서 머물고, 

분노하면서 머물고, 

오염된 마음으로 머물고, 

몸이 불편한 채로 머물고, 

게으름에 빠져 머물고, 삼매에 들지 않고 머문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는 이러한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고 익혀야 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옷이나 머리에 불이 붙은 자는 옷이나 머리의 불을 끄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하여 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는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아야 한다.”


5.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나는 대체로 간탐하지 않고 머물고, 

성냄 없는 마음으로 머물고, 

해태와 혼침을 여의고 머물고, 

들뜨지(산만함) 않고 머물고, 

의심을 건너서 머물고, 

분노하지 않고 머물고, 

오염되지 않은 마음으로 머물고, 

몸에 불편함이 없이 머물고, 

열심히 정진하며 머물고, 

삼매에 들어서 머문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는 이러한 유익한 법들에 굳게 서서 번뇌들을 소멸하기 위해서 닦아야 한다.”


사리뿟따 경(A10:52)

Sāriput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이었다. 거기에서 사리뿟따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도반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대답했다. “사리뿟따 존자이시여.”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2.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남의 마음 길에 능숙하지 못하면 ‘나는 나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되리라.’라고 닦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됩니까?”


3. “도반들이여, 마치 장식을 좋아하는 어리고 젊은 여자나 남자가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기미나 반점을 보게 되면 그 기미나 반점을 제거하려고 애를 쓰고, 기미나 반점을 찾지 못하면 ‘이것은 내게 이득이다. 나는 깨끗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흡족해지고 그의 의도한 바가 성취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도반들이여,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면 유익한 법들에 관해서 많은 것을 짓습니다.

‘나는 대체로 간탐하면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간탐하지 않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성냄에 찬 마음으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성냄 없는 마음으로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해태와 혼침에 속박되어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해태와 혼침을 여의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들뜨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들뜨지 않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의심하면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의심을 건너서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분노하면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분노하지 않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오염된 마음으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오염되지 않은 마음으로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몸이 불편한 채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몸에 불편함이 없이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게으름에 빠져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열심히 정진하며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삼매에 들지 않고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삼매에 들어서 머무는가?’라고.”


4.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보아서,

‘나는 대체로 간탐하면서 머물고, 

성냄에 찬 마음으로 머물고, 

해태와 혼침에 속박되어 머물고, 

들떠서 머물고, 

의심하면서 머물고, 

분노하면서 머물고, 

오염된 마음으로 머물고, 

몸이 불편한 채로 머물고, 

게으름에 빠져 머물고, 

삼매에 들지 않고 머문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는 이러한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옷이나 머리에 불이 붙은 자는 옷이나 머리의 불을 끄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하여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는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아야 합니다.”


5.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나는 대체로 간탐하지 않고 머물고, 

성냄 없는 마음으로 머물고, 

해태와 혼침을 여의고 머물고, 

들뜨지 않고 머물고, 

의심을 건너서 머물고, 

분노하지 않고 머물고, 

오염되지 않은 마음으로 머물고, 

몸에 불편함이 없이 머물고, 열심히 정진하며 머물고, 삼매에 들어서 머문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는 이러한 유익한 법들에 굳게 서서 번뇌들을 소멸하기 위해서 닦아야 합니다.”


정체 경(A10:53)

T.hiti-sutta 

1. “비구들이여, 나는 유익한 법들에서 정체되는 것도 칭송하지 않는데 하물며 퇴보를 칭송하겠는가? 나는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을 칭송하고 정체와 퇴보를 칭송하지 않는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유익한 법들에서 정체되는 것도 아니고 향상하는 것도 아닌 퇴보하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믿음과 계와 배움과 베풂과 통찰지와 영감을 통해서 노력한다. 그러나 그에게 이러한 법들은 확립되지 않고 증장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그는 유익한 법들에서 정체되는 것도 아니고 향상하는 것도 아닌 퇴보하는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하는 것도 아니고 향상하는 것도 아닌 정체되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믿음과 계와 배움과 베풂과 통찰지와 영감을 통해서 노력한다. 그러나 그에게 이러한 법들은 퇴보하지도 않고 향상하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그는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하는 것도 아니고 향상하는 것도 아닌 정체되는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유익한 법들에서 정체되는 것도 아니고 퇴보하는 것도 아닌 향상하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믿음과 계와 배움과 베풂과 통찰지와 영감을 통해서 노력한다. 그에게 이러한 법들은 정체되지도 않고 퇴보하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그는 유익한 법들에서 정체되는 것도 아니고 퇴보하는 것도 아닌 향상하는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5.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남의 마음의 길에 능숙하지 못하다면 ‘나는 나 자신의 마음의 길에 능숙하게 되리라.’라고 닦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되는가?”


6.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마치 장식을 좋아하는 어리고 젊은 여자나 남자가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기미나 반점을 보게 되면 그 기미나 반점을 제거하려고 애를 쓰고, 기미나 반점을 찾지 못하면 ‘이것은 내게 이득이다. 나는 깨끗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흡족해지고 그의 의도한 바가 성취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 보면 유익한 법들에 관해서 많은 것을 짓는다.

‘나는 대체로 간탐하면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간탐하지 않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성냄에 찬 마음으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성냄 없는 마음으로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해태와 혼침에 속박되어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해태와 혼침을 여의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들떠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들뜨지 않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분노하면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분노하지 않고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오염된 마음으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오염되지 않은 마음으로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몸이 불편한 채로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몸에 불편함이 없이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게으름에 빠져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열심히 정진하며 머무는가? 

나는 대체로 삼매에 들지 않고 머무는가, 아니면 대체로 삼매에 들어서 머무는가?’라고.”


7.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나는 대체로 간탐하면서 머물고, 

성냄에 찬 마음으로 머물고, 

해태와 혼침에 속박되어 머물고, 

들떠서 머물고, 

의심하면서 머물고, 

분노하면서 머물고, 

오염된 마음으로 머물고, 

몸이 불편한 채로 머물고, 

게으름에 빠져 머물고, 

삼매에 들지 않고 머문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는 이러한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옷이나 머리에 불이 붙은 자는 옷이나 머리의 불을 끄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하여 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는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아야 한다.”


8.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나는 대체로 간탐하지 않고 머물고, 

성냄 없는 마음으로 머물고, 

해태와 혼침을 여의고 머물고, 

들뜨지 않고 머물고, 

의심을 건너서 머물고, 

분노하지 않고 머물고, 

오염되지 않은 마음으로 머물고, 

몸에 불편함이 없이 머물고, 

열심히 정진하며 머물고, 삼매에 들어서 머문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는 이러한 유익한 법들에 굳게 서서 번뇌들을 소멸하기 위해서 닦아야 한다.”


사마타 경(A10:54)

Samatha-sutta 

1.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남의 마음의 길에 능숙하지 못하다면 ‘나는 나 자신의 마음의 길에 능숙하게 되리라.’라고 닦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되는가?”


2.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마치 장식을 좋아하는 어리고 젊은 여자나 남자가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기미나 반점을 보게 되면 그 기미나 반점을 제거하려고 애를 쓰고, 기미나 반점을 찾지 못하면 ‘이것은 내게 이득이다. 나는 깨끗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흡족해지고 그의 의도한 바가 성취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들이여,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면 유익한 법들에 관해서 많은 것을 짓는다. ‘나는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얻었는가? 아니면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얻지 못했는가? 

나는 위빠사나의 높은 통찰지를 얻었는가? 아니면 위빠사나의 높은 통찰지를 얻지 못했는가?’라고.”


3.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나는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는 얻었지만 위빳사나의 높은 통찰지는 얻지 못했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는 안으로 마음의 삼매에 굳게 서서 위빳사나의 높은 통찰지를 위해 닦아야 한다. 그러면 그는 나중에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도 얻게 되고 위빳사나의 높은 통찰지도 얻게 된다.”


4.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나는 위빳사나의 높은 통찰지는 얻었지만 마음의 사마타는 얻지 못했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는 위빳사나의 높은 통찰지에 굳게 서서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얻기 위해 닦아야 한다. 그러면 그는 나중에 위빳사나의 높은 통찰지도 얻게 되고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도 얻게 된다.”


5.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나는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도 얻지 못했고 위빳사나의 높은 통찰지도 얻지 못했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는 이러한 유익한 법들을 얻기 위해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옷이나 머리에 불이 붙은 자는 옷이나 머리의 불을 끄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하여 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는 유익한 법들을 얻기 위해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아야 한다. 그러면 그는 나중에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도 얻게 되고 위빳사나의 높은 통찰지도 얻게 된다.”


6.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나는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도 얻었고 위빳사나의 높은 통찰지도 얻었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는 이러한 유익한 법들에 굳게 서서 더 나아가 번뇌들을 소멸하기 위해 닦아야 한다.”


7. “비구들이여, 의복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탁발음식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거처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마을과 성읍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지방과 지역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사람도 나는 두 부류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자와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자이다.”


8. “비구들이여, ‘의복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그가 어떤 의복에 대해서 ‘내가 이 의복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사라진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의복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가 어떤 의복에 대해서 ‘내가 이 의복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사라지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의복을 가까이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의복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9. “비구들이여, ‘탁발음식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그가 어떤 음식에 대해서 ‘내가 이 음식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사라진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음식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가 어떤 음식에 대해서 ‘내가 이 음식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사라지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음식을 가까이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탁발음식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10. “비구들이여, ‘거처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그가 어떤 거처에 대해서 ‘내가 이 거처를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사라진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거처를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가 어떤 거처에 대해서 ‘내가 이 거처를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사라지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거처를 가까이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거처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11. “비구들이여, ‘마을과 성읍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그가 어떤 마을과 성읍에 대해서 ‘내가 이 마을과 성읍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사라진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마을과 성읍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가 어떤 마을과 성읍에 대해서 ‘내가 이 마을과 성읍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사라지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마을과 성읍을 가까이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마을과 성읍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12. “비구들이여, ‘지방과 지역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그가 어떤 지방과 지역에 대해서 ‘내가 이 지방과 지역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사라진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지방과 지역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가 어떤 지방과 지역에 대해서 ‘내가 이 지방과 지역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사라지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지방과 지역을 가까이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지방과 지역도 나는 두 가지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것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13. “비구들이여, ‘사람도 나는 두 부류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자와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자이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그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내가 이 사람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사라진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내가 이 사람을 가까이하면 해로운 법들이 사라지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라고 알게 되면 그는 그러한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사람도 나는 두 부류로 말하나니, 가까이해야 하는 자와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자이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퇴보 경(A10:55)

Parihā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이었다. 거기에서 사리뿟따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도반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대답했다. “사리뿟따 존자이시여.”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2. “도반들이여, ‘퇴보에 빠진 사람, 퇴보에 빠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퇴보에 빠진 사람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고, 어떤 것이 퇴보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이시여, 우리는 이런 말씀의 뜻을 알기 위해서라면 멀리서라도 사리뿟따 존자의 곁으로 올 것입니다. 그러니 사리뿟따 존자가 직접 이 말씀의 뜻을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로부터 듣고 잘 호지할 것입니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들으시오. 듣고 잘 마음에 잡도리하시오. 나는 설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3. “도반들이여, 어떤 것이 퇴보에 빠진 사람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까?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배우지 못한 법을 배우지 않고 배운 법을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전에 마음에 와 닿은 법들이 마음에 남아있지 않고 알지 못했던 것을 알지 못합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퇴보에 빠진 사람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4.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퇴보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까?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배우지 못한 법을 배우고 배운 법을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에 마음에 와 닿은 법들이 마음에 남아있고 알지 못했던 것을 압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퇴보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5.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남의 마음 길에 능숙하지 못하다면 ‘나는 나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되리라.’라고 닦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자신의 마음 길에 능숙하게 되겠습니까?”


6. “도반들이여, 마치 장식을 좋아하는 어리고 젊은 여자나 남자가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기미나 반점을 보게 되면 그 기미나 반점을 제거하려고 애를 쓰고, 기미나 반점을 찾지 못하면 ‘이것은 내게 이득이다. 나는 깨끗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흡족해지고 그의 의도한 바가 성취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도반들이여,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면 유익한 법들에 관해서 많은 것을 짓습니다.

‘나는 대체로 간탐하지 않고 머무는가? 이 법이 내게 있는가, 없는가? 

나는 대체로 성냄 없는 마음으로 머무는가? 이 법이 내게 있는가, 없는가? 

나는 대체로 해태와 혼침을 여의고 머무는가? 이 법이 내게 있는가, 없는가? 

나는 대체로 들뜨지 않고 머무는가? 이 법이 내게 있는가, 없는가? 

나는 대체로 의심을 건너서 머무는가? 이 법이 내게 있는가, 없는가? 

나는 대체로 분노하지 않고 머무는가? 이 법이 내게 있는가, 없는가? 

나는 대체로 오염되지 않은 마음으로 머무는가? 이 법이 내게 있는가, 없는가? 

나는 법의 기쁨을 얻었는가? 이 법이 내게 있는가, 없는가? 

나는 안으로 마음의 사마타를 얻었는가? 이 법이 내게 있는가, 없는가? 

나는 위빠사나의 높은 통찰지를 얻었는가? 이 법이 내게 있는가, 없는가?’라고.”


7.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이런 모든 유익한 법들을 자신에게서 발견하지 못하면, 비구는 이런 모든 유익한 법들을 얻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아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옷이나 머리에 불이 붙은 자는 옷이나 머리의 불을 끄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는 이런 모든 유익한 법들을 얻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아야 합니다.”


8.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아서 유익한 법들 중에서 어떤 것들은 자신에게서 발견하지만 어떤 것들은 발견하지 못하면, 자신에게서 발견되는 유익한 법들은 확고하게 하기 위해, 발견되지 않는 유익한 법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옷이나 머리에 불이 붙은 자는 옷이나 머리의 불을 끄기 위해서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행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는 자신에게서 관찰되는 유익한 법들을 확고하게 하고, 자신에게서 관찰되지 않는 유익한 법들을 얻기 위해 아주 강한 의욕과 노력과 관심과 분발과 불퇴전과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닦아야 합니다.”


9.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하여 이런 모든 유익한 법들을 자신에게서 발견하게 되면, 비구는 이러한 유익한 법들에 굳게 서서 더 나아가 번뇌들을 소멸하기 위해 닦아야 합니다.”


인식 경1(A10:56)

Saññā-sutta 

1. “비구들이여, 열 가지 인식을 닦고 많이 익히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고 불사(不死)에 들어가고 불사를 완성한다. 무엇이 열인가?”


2. “부정(不淨)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죽음에 대한 인식, 

음식에 혐오하는 인식, 

온 세상에 대해 기쁨이 없다는 인식, 

[오온에 대해서] 무상(無常)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무상한 [오온에 대해] 괴로움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괴로움인 [오온에 대해] 무아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버림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탐욕의 가라짐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소멸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인식을 닦고 많이 익히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고 불사(不死)에 들어가고 불사를 완성한다.”


인식 경2(A10:57) 

1. “비구들이여, 열 가지 인식을 닦고 많이 익히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고 불사(不死)에 들어가고 불사를 완성한다. 무엇이 열인가?”


2. “무상(無常)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오온에 대해] 무아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죽음에 대한 인식, 음식에 혐오하는 인식, 온 세상에 대해 기쁨이 없다는 인식, [시체가] 해골이 된 것의 인식, 벌레가 바글거리는 것의 인식, 검푸른 것의 인식, 끊어진 것의 인식, 부푼 것의 인식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인식을 닦고 많이 익히면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고 불사(不死)에 들어가고 불사를 완성한다.”


뿌리 경(A10:58)

Mūla-sutta 

1. “비구들이여, 만일 외도 유행승들이 묻기를 ‘도반들이여, 모든 법은 무엇을 뿌리로 하며, 모든 법은 무엇을 근원으로 하며, 모든 법은 무엇 때문에 일어나며, 모든 법은 어디로 모이며, 모든 법은 무엇을 으뜸으로 하며, 모든 법은 무엇의 지배를 받으며, 모든 법은 무엇을 최상으로 하며, 모든 법은 무엇을 핵심으로 하며, 모든 법은 무엇으로 스며들며, 모든 법은 무엇으로 종결됩니까?’라고 한다면 그대들은 외도 유행승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법은 세존을 근원으로 하며, 세존을 길잡이로 하며, 세존을 귀의처로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방금 말씀하신 이 뜻을 직접 밝혀주신다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세존으로부터 잘 듣고 비구들은 마음에 새겨 지닐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잘 듣고 마음에 잘 새기도록 하라. 나는 이제 설할 것이다.”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만일 외도 유행승들이 묻기를 ‘모든 법은 무엇을 뿌리로 하고, 모든 법은 무엇을 근원으로 하며, 모든 법은 무엇 때문에 일어나며, 모든 법은 어디로 모이며, 모든 법은 무엇을 으뜸으로 하며, 모든 법은 무엇의 지배를 받으며, 모든 법은 무엇을 최상으로 하며, 모든 법은 무엇을 핵심으로 하며, 모든 법은 무엇으로 스며들며, 모든 법은 무엇으로 종결됩니까?’라고 한다면 그대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야 한다.

 

‘도반들이여, 모든 법은 열의를 뿌리로 하며, 모든 법은 마음에 주의를 기울임을 근원으로 하며, 모든 법은 감각접촉 때문에 일어나며, 모든 법은 느낌으로 모이며, 모든 법은 삼매를 으뜸으로 하며, 모든 법은 마음 챙김의 지배를 받으며, 모든 법은 통찰지를 최상으로 하며, 모든 법은 해탈을 핵심으로 하며, 모든 법은 불사(不死)로 스며들며, 모든 법은 열반으로 종결됩니다.’라고 그대들은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야 한다.”


출가 경(A10:59)

Pabbajjā-sutta 

1.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2. “‘우리의 마음이 처음 출가할 때처럼 굳건하게 되기를. 

일어난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않기를. 

우리의 마음이 무상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기를. 

우리의 마음이 무아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기를. 

우리의 마음이 부정(不淨)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기를. 

우리의 마음이 위험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기를. 

세상의 선행과 악행을 알아서 우리의 마음이 이것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기를. 

세상의 번영과 재앙을 알아서 우리의 마음이 이것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기를. 

세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알아서 우리의 마음이 이것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기를. 

우리의 마음이 버림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기를. 

우리의 마음이 탐욕이 사라짐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기를. 

우리의 마음이 소멸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기를.’이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닦아야 한다.”


3. “비구들이여, 비구의 마음이 처음 출가할 때처럼 굳건하게 되고, 

일어난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마음을 사로잡아 머물지 않게 되고, 

우리의 마음이 무상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이 무아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이 부정(不淨)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이 위험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고, 

세상의 선행과 악행을 알아서 우리의 마음이 이것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고,

세상의 번영과 재앙을 알아서 우리의 마음이 이것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고, 

세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알아서 우리의 마음이 이것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이 버림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이 탐욕이 사라짐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이 소멸의 [관찰로 생긴] 인식에 굳건하게 되면, 그에게 두 가지 결과 중의 하나가 예상되나니, 지금 여기에서 구경의 지혜를 얻거나,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不還果]가 예상된다.”


기리마난다 경(A10:60)

Girimānand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기리마난다 존자가 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때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세존이시여, 기리마난다 존자가 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세존께서 연민하는 마음을 내시어 기리마난다 존자를 직접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난다여, 만일 그대가 기리마난다 비구에게 가서 열 가지 인식에 대해 말해준다면, 기리마난다 비구는 열 가지 인식에 대해 듣자마자 병이 즉시 가라앉게 될 것이다. 무엇이 열인가?”


3. “[오온에 대해] 무상(無常)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무아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부정(不淨)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위험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버림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탐욕이 사람짐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소멸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온 세상에 기쁨이 없다는 인식, 

모든 형성된 것들[諸行]에 대해 무상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이다.”


4.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오온에 대해] 무상(無常)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서 이와 같이 숙고한다.

‘물질은 무상하다. 느낌은 무상하다. 인식은 무상하다. 형성은 무상하다. 의식은 무상하다.’라고. 

이처럼 이들 다섯 가지 집착에 의한 온[五取蘊. 오취온]에 대해 무상을 관찰하면서 머문다. 

아난다여, 이를 일러 [오온에 대해] 무상(無常)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이라 한다.”


5.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무아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서 이와 같이 숙고한다. 

‘눈은 무아요 형상은 무아다. 귀는 무아요 소리는 무아다. 코는 무아요 냄새는 무아다. 혀는 무아요 맛은 무아다. 몸은 무아요 감촉은 무아다. 마노(마음)는 무아요 법(마음현상)은 무아다.’라고. 

이처럼 이들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六內外入處]에 대해 무아를 관찰하면서 머문다. 

아난다여, 이를 일러 무아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이라 한다.”


6.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부정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이 몸은 살갗으로 둘러싸여 있고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을 가드 차 있음을 반조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몸털∙손발톱∙이∙살갗∙살∙힘줄∙뼈∙골수∙콩팥∙염통∙간∙늑막∙지라∙허파∙창자∙장간막∙위∙똥∙쓸개즙∙가래∙고름∙피∙땀∙굳기름∙눈물∙[피부의] 기름기∙침∙콧물∙관절활액∙오줌 등이 있다.’라고. 

이처럼 이 몸에 대해 부정함을 관찰하면서 머문다. 아난다여, 이를 일러 부정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이라 한다.”


7.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위험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서 이와 같이 숙고한다. 

‘이 몸에는 많은 괴로움과 많은 위험이 있다. 이 몸에는 여러 가지 병이 생기나니, 눈병, 귓병, 콧병, 혀의 병, 몸살, 두통, 바깥귀의 병, 입병, 치통, 기침, 천식, 콧물감기, 발열, 열병, 위장병, 기절, 설사, 격통, 콜레라, 나병, 종기, 피부병, 폐결핵, 간질, 피부염, 가려움, 딱지, 습진, 개선(疥癬, 옴), 황달, 당뇨병, 치질, 부스럼, 궤양, 담즙에 기인한 병, 점액에 기인한 병, 바람에 기인한 병, 합병증, 환절기로 인한 병, 자세의 부조화에 기인한 병, [다른 이로부터 받은] 상해(傷害)로 생긴 병, 업의 과보로 생긴 병, 차가움, 더움, 배고픔, 목마름, 대변, 소변이다. 이처럼 이 몸에서 위험을 관찰하면서 머문다. 

아난다여, 이를 일러 위험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이라 한다.”


8.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버림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일어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없앤다. 일어난 성냄에 찬 생각을 품고 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없앤다. 일어난 해코지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없앤다.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품고 있지 않고, 버리고, 제거하고, 없앤다. 

아난다여, 이를 일러 버림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이라 한다.”


9.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탐욕이 사라짐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서 이와 같이 숙고한다. 

‘이것은 고요하고 이것은 수승하나니, 그것은 바로 모든 형성된 것들[行]이 가라앉음[止]이요, 모든 재생의 근거를 놓아버림[放棄]이요, 갈애의 소진이요, 탐욕의 사라짐이요, 열반이다.’라고. 

아난다여, 이를 일러 탐욕이 빛바램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이라 한다.”


10.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소멸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서 이와 같이 숙고한다. 

‘이것은 고요하고 이것은 수승하나니, 그것은 바로 모든 형성된 것들[行]이 가라앉음[止]이요, 모든 재생의 근거를 놓아버림[放棄]이요, 갈애의 소진이요, 소멸[滅]이요, 열반이다.’라고. 

아난다여, 이를 일러 소멸을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이라 한다.”


11.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온 세상에 대해 기쁨이 없다는 인식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세상에 대한 집착과 취착, 그리고 그런 마음의 결심과 천착과 잠재적 성향들을 제거하고 기뻐하지 않고 취착하지 않는다. 

아난다여, 이를 일러 온 세상에 대해 기쁨이 없다는 인식이라 한다.”


12.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모든 형성된 것들[諸行]에 대해 무상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모든 형성된 것들에 대해 싫어하고 부끄러워하고 혐오스러워 한다. 

아난다여, 이를 일러 모든 형성된 것들[諸行]에 대해 무상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이라 한다.”


13. “아난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인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집에 가서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바로 세우고 전면에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마음 챙기면서 숨을 들이쉬고 마음 챙기면서 숨을 내쉰다.


① 길게 들이쉬면서는 ‘길게 들이쉰다.’고 알아 차린다, 길게 내쉬면서는 ‘길게 내쉰다.’라고 알아 차린다.

② 짧게 들이쉬면서는 ‘짧게 들이쉰다.’고 알아 차리고, 짧게 내쉬면서는 ‘짧게 내쉰다.’고 알아 차린다. 

③ ‘온 몸을 느끼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온 몸을 느끼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④ ‘몸의 작용[身行]을 가라앉히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몸의 작용을 가라앉히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⑤ ‘희열(기쁨)을 느끼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희열을 느끼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⑥ ‘행복(즐거움)을 느끼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행복을 느끼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⑦ ‘마음의 작용[心行]을 느끼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마음의 작용을 느끼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⑧ ‘마음의 작용을 가라앉히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마음의 작용을 가라앉히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⑨ ‘마음을 느끼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마음을 느끼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⑩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⑪ ‘마음을 집중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마음을 집중하면서 내쉬리라.’ 익힌다. 

⑫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⑬ ‘무상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무상을 관찰하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⑭ ‘탐욕이 사라짐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탐욕이 사라짐을 관찰하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⑮ ‘소멸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소멸을 관찰하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⑯ ‘놓아버림을 관찰하면서 들이쉬리라.’며 익히고, ‘놓아버림을 관찰하면서 내쉬리라.’며 익힌다.


아난다여, 이를 일러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이라 한다.”


주) 이들 16항목에서, 처음의 넷은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에 속하고, 두 번째 넷은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에 속하고, 세 번째 넷은 '마음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에 혹하고, 마지막 넷은 '법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에 속한다.


14. “아난다여, 만일 그대가 기리마난다 비구에게 가서 이러한 열 가지 인식에 대해 말해준다면, 기리마난다 비구는 이러한 열 가지 인식에 대해 듣자마자 병이 즉시 가라앉게 될 것이다.”


15. 아난다 존자는 세존으로부터 이러한 열 가지 인식을 받아 지니고 기리마난다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기리마난다 존자에게 이러한 열 가지 인식을 말해주었다. 그때 기리마난다 존자는 이러한 열 가지 인식에 대해 듣자마자 병이 즉시 가라앉았고, 기리마난다 존자는 병석에서 일어났다. 이렇게 하여 기리마난다 존자는 그 병에서 완쾌되었다.



제6장 자신의 마음 품이 끝났다. 여섯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자신의 마음 ② 사리뿟따 ③ 정체 ④ 사마타 ⑤ 퇴보 ⑥ ~ ⑦ 인식 ⑧ 뿌리 ⑨ 출가 

⑩ 기리마난다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