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중)

[스크랩] M030. 심재 비유의 짧은 경(Cūḷasāropamasuttaṃ)

수선님 2018. 5. 20. 12:17

심재 비유의 짧은 경 

Mn30 Majjhima Nikàya I 3 10. Cålasàropam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삥갈라꼿차 바라문이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삥갈라꼿차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었다. 


"고따마 존자시여, 사문 ‧ 바라문들이 있는데, 그들은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고 잘 알려졌고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이며 많은 사람들이 성직자라고 인정합니다.

즉 뿌라나 깟사빠, 막칼리 고살라, 아지따 께사깜발리, 빠꾸다 깟짜야나, 산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타뿟따가 그들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로 알았습니까, 아니면 

모두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로 알았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했습니까?"


"그만하라, 바라문이여, '그들 모두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로 알았습니까, 아니면 모두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로 알았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했습니까?'라는 이 질문은 그만 멈추어라. 대신 그대에게 법을 설하리니 그것을 

듣고 잘 마음에 새기도록 하여라. 이제 나는 설하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삥갈리꼿차 바라문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白木質]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치고 겉껍질을 지나쳐서 잔가지와 잎사귀를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모르고, 겉재목도 모르고, 속껍질도 모르고, 겉껍질도 모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잘 모른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지만,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치고 겉껍질을 지나쳐서 잔가지와 잎사귀를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심재를 가지고 해야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4.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쳐서 겉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모르고, 겉재목도 모르고, 속껍질도 모르고, 겉껍질도 모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잘 모른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지만,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쳐서 겉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심재를 가지고 해야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5.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쳐서 속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모르고, 겉재목도 모르고, 속껍질도 모르고, 겉껍질도 모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잘 모른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지만,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쳐서

속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심재를 가지고 해야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6.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쳐서 겉재목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모르고, 겉재목도 모르고, 속껍질도 모르고, 겉껍질도 모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잘 모른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지만,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쳐서 겉재목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심재를 가지고 해야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7.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알고, 겉재목도 알고, 속껍질도 알고, 겉껍질도 알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잘 안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심재를 가지고 해야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그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8. "바라문이여, 그와 같이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마음이 흡족해졌고 이제 그는 목적을 달성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한다.

'나는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가졌다. 그러나 저 다른 비구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신도들도 적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여 태만해진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치고

겉껍질을 지나쳐서 잔가지와 잎사귀를 잘라 심재라 생각하면서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9. "바라문이여, 여기서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더라도 마음으로 흡족해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계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그 계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해졌고 이제 그는 목적을 달성했다.


그는 계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한다.

'나는 계를 구족한 자이며 좋은 법을 가졌다. 그러나 저 다른 비구들은 계행이 나쁘고 삿된 법을 

가졌다.'

그는 이런 계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여 태만해진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쳐서

겉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면서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10. "바라문이여, 여기서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더라도 마음으로 흡족해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계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그 계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하지만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계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계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삼매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해졌고 이제 그는 목적을 달성했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한다.

'나는 삼매에 들고 마음이 전일하다. 그러나 다른 비구들은 삼매에 들지 못하고 마음이 산란하다.'

그는 이런 삼매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여 태만해진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면서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11. "바라문이여, 여기서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더라도 마음으로 흡족해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계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그 계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하지만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계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계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삼매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하지만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삼매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 지와 견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지와 견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비난한다.

'나는 알고 보면서 머문다. 그러나 저 다른 비구들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며 머문다.'

그는 이런 지와 견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여 태만해진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면서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12. "바라문이여, 여기서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더라도 마음으로 흡족해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계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그 계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하지만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계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계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삼매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하지만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삼매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 지와 견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지와 견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찬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지와 견의 구족에 취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아 방일함이 증가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지와 견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는다."

 

13.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분리)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4.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5.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 

고 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6.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

(四禪)에 들어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7.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일체의 물질적 현상에 대한 지각(인식)을 넘어서고, 장애에 대한 

지각을 소멸하고, 갖가지 지각에 마음을 내지 않아 '끝이 없는 허공(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는 

일체의 공간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공무변처(空無邊處)에 들어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8.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일체의 공간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공무변처를 넘어선 ‘끝이 없는 

의식(무한한 의식)’이라고 하는 의식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식무변처(識無邊處)에 들어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9.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일체의 의식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식무변처를 넘어선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는 아무것도 없는 경지인 무소유처(無所有處)에 들어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20.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일체의 아무것도 없는 경지인 무소유처를 넘어선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경지인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들어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21.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일체의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경지인 비상비비상처를 

넘어선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경지인 상수멸(想受滅)에 들어 머문다. 그리고 그는 지혜로

[진리를] 보아서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22.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잘라서 그것이 심재라고 알고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23. "바라문이여, 이처럼 청정범행은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공덕으로 삼지 않는다.

계의 구족을 공덕으로 삼지 않는다.

삼매의 구족을 공덕으로 삼지 않는다.

지와 견의 구족을 공덕으로 삼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 확고부동한 마음이 해탈이야말로 청정범행의 목적이고, 청정범행의 심재이고, 

청정범행의 완결이다."

 

24. 이렇게 말씀하시자 삥갈라꼿차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르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게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Cūḷasāropamasuttaṃ niṭṭhitaṃ dasamaṃ.

Opammavaggo niṭṭhito tatiyo.

심재 비유의 짧은 경(M30)이 끝났다.

제3장 비유 품이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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