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

[스크랩] 배가 부르지 않은 까닭

수선님 2018. 6. 10. 13:32
배가 부르지 않은 까닭


비록 많이 들었다 해도

만약 수행하지 않으면 듣지 않은 것과 같다.

마치 사람이 음식을 이야기를 하더라도

마침내 배가 부르지 않은 것과 같다.


雖有多聞  若不修行  與不聞等  如人說食  終不能飽

 수유다문   약불수행   여불문등    여인설식   종불능포


- 능엄경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앎은 실천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지혜로써 바로 알아야 함을 상징하는 문수보살에게는 언제나 실천을 뜻하는 보현보살이 따른다. 두 분 보살이 짝을 이루는 까닭은 아는 것과 실천의 조화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불교는 언제나 그 실천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아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또한 실천이 없는 것은 모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마치 아무리 밥에 대해 이야기하더라도 배가 불러지지 않는 이치와 같다. 성인의 가르침을 배워서 실천 수행하는 것을 삶의 온전한 가치로 생각하는 불교인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가르침이다.


   능엄경에서 아난다가 많이 듣기만 하고 선정을 닦지 않은 관계로 마장에 떨어졌을 때, 부처님의 도움으로 마장에서 벗어난 과정을 설하면서 위와 같은 경책을 한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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