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지 않고, 지나가 버리다
부처가 있는 곳에는 머물지 않고
부처가 없는 곳에는 급히 지나가 버린다.
有佛處不得住 無佛處急走過
유불처부득주 무불처급도과
- 금강경 오가해
그래서 선기(禪機)는 고고하다. 엄격하다. 서릿발이다. 위엄이 하늘을 찌른다. 아무나 접근할 수 없다. 가까이 닫기만 하면 베이고 다친다. 가히 치명적이다. 일체가 끊어진 적정 그 자체다. 그러면서 그 깊이 모를 그윽함, 유현함이 있다. 부처가 있으면 같이 살 만한데 그렇지 않다. 없으면 더 빨리 지나가 버린다. 선심(禪心)이 인격화되어 체현되었기 때문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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