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었으되 다 품고 있다
큰 도란 그 마음을 근본으로 삼았고
마음의 법은 본래 머물지 않는 것으로 근본을 삼았다.
머물지 않는 마음의 본체가 신령스럽게 알아 어둡지 않다.
성품과 형상이 텅 비었으되 덕과 작용을 다 품고 있다.
大道本乎其心 心法本乎無住 無住心體
대도본호기심 심법본호무주 무주심체
靈知不昧 性相寂然 包含德用
영지불매 성상적연 포함덕용
- 심요전, 청량 징광 대사
이 글은 당나라의 화엄종 제4조인 청량 징관(淸涼澄觀, 738~839) 스님이 황태자가 불교에 대해서 질문한 말에 심요전(心要傳)이라는 글로 답한 내용 중의 일부다.
큰 도란 지극한 도며, 선도(禪道)며, 불도(佛道)며, 사람이 살아가는 길이다. 그것은 마음을 근본으로 하고 있으며 마음의 실상은 어디에도 머물거나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본래 마음됨이다. 머물지 않기 때문에 신령스럽게 아는 능력이 있다. 그렇게 신령스럽게 잘 알지만 따로 체성이나 형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체성이 없으면서 신령스럽게 아는 것은 불가사의한 능력이다. 그래서 온갖 만행과 만덕을 다 포함하고 있다.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것으로부터 관세음보살의 대자비도, 문수보살의 대 지혜도, 지장보살의 큰 원력까지도 다 포함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들 마음의 실상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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