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가 있는 높은 산과 험한 바위가 있는 곳은
지혜 있는 수행자가 살 만한 곳이요
푸른 소나무가 우거진 깊은 골짜기 또한 수행하는
사람이 머무를 만한 곳이다.
배고프면 나무 열매를 먹어 주린 창자를 위로하고
목이 마르면 흐르는 물을 마셔 그 갈증을 식힌다.
좋은 음식을 먹고 애지중지 보살피더라도 이 몸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비단옷을 입어 보호하더라도 이 목숨은 반드시
마칠 때가 있는 것이다.
메아리 울리는 바위굴을 염불당으로 삼고
슬피 우는 새 소리를 마음의 벗으로 삼아라.
추운 법당에서 절할 때 무릎이 얼음장과 같이 차가워도
불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
굶주린 창자가 끊어지는 듯 하여도 먹을 것을 찾지 말아야 한다.
잠깐이면 백 년이 지나는데 어찌 배우지 아니하며
인생이 얼마나 되길래
수행하지 않고 게으르며 졸기만 할 것인가.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
출처 : 무인아제
글쓴이 : 무인아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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