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모든 것은 허망하나니
모두 분별 짓는 마음 따라 일어났고
분별 짓는 마음 그대로 공(空)이라
분별 짓는 마음 따라 일어난모든 것 있지 않네
함도 없고 함이 없음도 없는 것이니
오직 허망한 분별만 버리면 되는데
어리석은 중생 미혹하여
집착함이 석녀(石女)의 아기나 꿈속의 자식에 집착함과 같도다.
마땅히 알라! '중생의 나'라 함은 온(蘊) 계(界) 처(處)의 여러
연(緣)이 된 것이라 모두가 공(空)하여 자성(自性)이 없고
있고 없음 모두 다 남이 없다네 / 생긴 모든 것은 환(幻)과 같고
꿈과 같아 남이 없고 자성(自性)이 없으며 모두 자성이 공(空)한
까닭에 있을 바가 없으니 얻을 바 아무것도 없도다.
진실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분별 집착을 떠나야 하나니
마땅히 참되고 실답게 깨달으면 의심할 바 없이
누구나 반드시 부처를보게 되네
세간사 모든 일 꿈과 같고 들어난 현상과 의식주 또한
이와 같으니 능히 이와 같이 볼 수 있다면 누구나가 세상(世上)의
우러름을 받으리다.
욕계 색계 무색계는 마음에서 생겨나고 미혹한 망념된 소견으로
생기나니 헛된 망념을 떠나면 일체현상도 없는 것 이를 깨달으면
중생살이 꿈에서 벗어나네 / 어리석은 중생들은 보이는 것을 보고
허망하게 생멸(生滅)이 있다하나 지혜로운 자는 여실(如實)히 보고
불생(不生)이며, 불멸(不滅)이라 하도다.
설사 중생(衆生)의 몸 가운데 미혹하여 헛것에 속는 마음 있어도
마음이 미혹하여 미혹이 환(幻)을 있게 한 것이니 환(幻)이 미혹을
있게 한 것은 아니네 / 마음이 미혹하여 일체가 모두 있다고
보나니 일어난 모든 현상을 참으로 여겨 숨겨진 식의 창고에서
세간(世間)을 일으키도다.
식(識)에 있는 여러 가지 씨앗들이 능히 마음경계(境界) 나타내는데
어리석은 중생(衆生)들은 분별 망상을 일으켜 보고 보이는 것들을
허망하게 집착하네 / 허망하게 분별하여 사물이 참으로 있다 함은
미혹한 마음의 소작(所作)이라 이러한 분별망상 모두 없는 것인데
미혹하여 있다고 허망하게 분별망상을 짓는도다.
오온(五蘊) 가운데는 인(人)도 없고 아(我)도 없고 중생(衆生)도
없으니, 생(生)이란 오직 식(識)이 생(生)한 것이고 멸(滅)도 또한
오직 식(識)이 멸(滅)한 것이네 / 그림에 비록 여러 가지 모습이
있어 보이더라도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듯이 모든 존재(存在) 또한
그러하여 비록 있는 것이 보이지만 실재하는 것이 아니로다.
아지랑이와 환영(幻影)등의 비유로써 무생(無生)임을 드러내나니
분별하여 살아가는 모든 세상사 하나같이 공(空)하여 미혹이고
환(幻)이며 꿈과 같은 것이네 / 일체(一切)는 생겨날 수가 없으며
삼계란 의지할 바가 없는 것이니 안과 밖으로 모두가 이러함을
안다면 무생법인(無生法印)을 성취하도다.
생긴 모든 것은 본래 생겨남이 없으며 공(空)하여 자성(自性)이
없는데 중생들은 여러 인연(因緣)에 미혹되어 생멸(生滅)이 있다고
믿고 있네 / 어리석은 중생들 허망하게 분별지어 마음에서 마음을
나투고 바깥으로 사물과 대상을 나투나 모든 어느 것 한가지도
있는 것이 아니도다.
미혹으로 이는 마음 허망(虛妄)하게 분별 집착하여 보고 보이는 것
분별하기 한량없고 단지 문자경계만을 쫓고 쫓을 뿐 참된 진실은
보지 못하네 / 공부하는 이는 지혜(智慧)로서 생(生)긴 모든 것이
무자성(無自性)임을 관(觀)하니 바로 이때 무상(無相)에 머물러
일체(一切)를 모두 다 쉬게 되도다.
어리석은 중생들 무시(無始)이래 미혹한 산란심으로 모든 것이
본래 있는 것으로 알아 허망하게 취해도 모든 것은 환(幻)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네 / 생긴 모든 것의 자성(自性)을 관(觀)해 보라
미혹이 언제 사라지게 되는 것이 아니고 물성(物性)이 본래(本來)
무생(無生)임을 깨달으면 이것이 이름하여 해탈이로다.
마음 성품 본래청정함이 허공의 청정함과 같으니 마음에서 다시
마음 취하려 하는 것은 습기(習氣)때문이지 다른 인(因)이 있는
것이 아니네 / 자심(自心)에 나타난 것에 집착함이 마음 일어나게
하는 것이며 보이는 것 실은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런 까닭에 유심(唯心)이라 하도다.
지혜(智慧)로 분별망상(分別妄想) 떠난다면 사물(事物)이 있다 함이
그릇된 것을 아나니 마음이 나타난 것이라 실로 참됨 없음을 알아
분별(分別)하는 일이 없게 되네 / 육근(六根)은 환(幻)과 같고
여섯가지 경계(境界)는 모두 꿈과 같아 능작(能作)과 소작(所作)
일체(一切)의 모든 것 있지 않는 것이로다.
모든 것은 무자성(無自性)인데 착각(錯覺)으로 있다 하는 것이니
일체(一切)의 모든 법(法)은 어느 것 한가지도 얻을 수 없네 /
악습(惡習)이 마음에 훈습(薰習)되어 각가지 상(相) 나투는 것인데
미혹(迷惑)하여 마음밖에 무엇이 따로이 있다하며
허망(虛妄)하게 모든 색상(色像)을 취하도다.
갖가지 법(法) 마음에서 일어나고 갖가지 법 마음에서 멸하나니
마음에서 일어난 법 외는 따로 다른 법 없고 마음에서 멸한 법도
이와 같네 / 중생(衆生)의 분별로 허망(虛妄)한 상을 보이는 것이라
분별만 떠나면 해탈(解脫)이로다.
허망한 것을 망령(妄靈)되게 분별하지 말지니 망령되게 분별함은
곧 실다움이 없는 것이며 미혹(迷惑)으로 허망(虛妄)하게 분별하나
취(取)함과 취(取)해진 것 모두 없는 것이네 / 분별하여 바깥경계
보는 것은 망령되게 자성분별하는 것이나니 이 허망한 분별로
제법(諸法)의 연기자성(緣起自性) 생기는 것이로다.
사견(邪見)과 모든 바깥경계는 경계가 아니라 단지 마음일 뿐이니
이치대로 올바로 관찰하면 능(能), 소취(所取)가 모두 멸하네 /
어리석은 중생이 분별한 바와 같은 바깥경계는 실로 있는 것이
아닌데 습기(習氣)로 어지러이 혼탁 된 마음에서 바깥 경계인 듯
잘못 보아 전전(轉轉)하는 것이로다.
제법(諸法)은 시작(始)도 끝(終)도 없이 진실상(眞實相)에 머무나니
세간(世間)의 일체법(一切法)은 만들어짐이 없으며
허망한 분별로는 요지(了知)할 수 없는 것이네 /
과거의 법과 미래 및 현재의
이와 같은 일체법(一切法)도 모두 다 무생(無生)이로다.
중생이 허망한 분별로 보는 것은 토끼뿔이 있다고 하는 것과 같아
그 분별(分別)하는 미혹(迷惑)함이 마치 목마른 짐승이
아지랑이를 쫓는 것과 같네 / 허망(虛妄)한 집착(執着)으로
분별을 일으키는 것이니 만약 허망한 집착이 인(因) 떠난다면
분별(分別)은 마땅히 일어나지 않도다.
습기(習氣)가 마음에 훈습되어 사물(事物)이 실제처럼 영상(影像)이
생기는 것인데 어리석은 중생은 능히 깨닫지 못하여 사물(事物)이
실제로 생(生)한 것으로 보네 / 허망한 준별따라 바깥모습 수시로
나타나고 그 때 그 곳의 상(相)따라 망상(妄想)이 증장(增張)되어
자심(自心)이 미혹하여 있다고 보는 것임을 알지 못하도다.
보이는 것은 오직 자심(自心)뿐이라 바깥경계는 얻을 수 없나니
만약 이와 같이 관(觀)하여 닦아 간다면 망념(妄念)을 버리고
진여(眞如)얻게 되네 / 모든 정(定)의 경계 업(業)과 불(佛)의 위력
이것은 세가지 부사의(不思議)라
헤아려 알 수 없는 행(行)이로다.
세간을 환(幻) 몽(夢)으로 보고 진실(眞實)에 의지하여야 하나니
진실이란 제상(諸相)을 떠나 있으며 또한 인(因)의 상응(相應) 떠나
있네 / 성자(聖者)는 자심(自心)에서 내증(內證)하여 무념(無念)에
상주(常住)하는데 어리석은 중생(衆生)은 미혹(迷惑)하여 인(因)에
상응(相應)하고 세간을 실재하는 것으로 보아 집착하도다.
갖가지 나쁜 습기(習氣)가 마음과 더불어 화합(和合)한 까닭에
중생은 바깥에 경계(境界) 있는 것으로 보고 마음에서 일체법이
생(生)하는 것임을 보지 못하네 / 심성(心性)은 본래 청정하여
모든 미혹 생(生)함이 없는데 미혹이 악습(惡習)따라 일어나는
까닭에 심성(心性)을 보지 못하도다.
오직 미혹 그대로가 진실(眞實)이라 진실이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나니 제행(제법)과 비행(비법)이 다르네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네 / 모든 유위법에서 상(相)과 소상(所相) 멀리 떠나면
모든 상(相) 떠난 까닭에
세간(世間)이 오직 자심(自心)임을 보도다.
세워진 법(法) 허망하게 보며 심성(心性)이 진여(眞如)임을 깨달아
이와같이 관하여 선정(禪定)에 들면 유심(唯心)임을 통달하네 /
마음의 상(相)과 바깥경계(境界) 보면서
상(常). 무상(無常)과 생(生). 불생(不生)을 생각하지 말지니
두가지 뜻으로 나누어 분별(分別)하지 않도다.
유심(唯心)에 머무르는 까닭에 제상(諸相)을 모두 버리며
유심(唯心)에 머무르는 까닭에 단(斷)과 상(相)을 능히 본다네 /
열반(涅槃)에는 오온(五蘊)이 없고 무아(無我)이며 무상(無常)이라
유심(唯心)에 들어감으로써
전의(轉依)하여 해탈(解脫)을 얻도다.
이몸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중생(衆生)의 습기(習氣)로 나타난 것
마음은 있다 없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습기(習氣)에 가리어 그러함을 보지 못하네 /
더러움은 깨끗한데서 보이나 깨끗함은 더러운데서 보이지 않나니
구름낀 허공과 같이 마음이 나타나지 않음도 또한 이와 같도다.
만약 공부하는 이가 분별(分別)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오래지 않아 삼매(三昧)와 신통(神通)과 자재(自在)를 얻게 되네
세간(世間)은 스스로 분별하는 갖가지 습기로부터 나온것이니
공부하는 이는 마땅히 모든 것을
꿈(夢) 환(幻)과 같이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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