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於此法門 만약 이 법문에서
如理正思惟 理法대로 正思惟 하며
淨信離分別 청정한 믿음으로 분별 떠나면
成就最勝定 최승의 선정 성취하고,
離著處於義 義를 통하여 (일체 法相을) 집착함 떠나
成金光法燈 빛나는 法燈 이루리.
三有唯分別 三有(三界)는 오직 마음의 분별일 뿐이라,
外境悉無有 바깥 경계는 일체 모두 있는 것 아니며,
妄想種種現 망상이 갖가지로 나타난 것임을
凡愚不能覺 어리석은 범부들은 능히 깨닫지 못하여서,
經經說分別 經마다 분별하여
但是異名字 여러 다른 문자어언 설한 것이니,
若離於語言 만약 이 語言 떠나서는
其義不可得 그 義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安住於唯心 오직 마음뿐임에 安住하여
不分別外境 바깥 경계 분별치 않는 것이
住眞如所緣 眞如에 머무름이요,
超過於心量 心量 넘어선 것이네.
離於能所取 能取와 所取 떠난 것을
我說爲眞如 나는 眞如라 하느니라.
經을 읽는 이는 잠시 보고 나서는 곧바로 버려야 하나니,
만약 버리지 않으면 文字 공부하는 것과 같게 되어 버린다.
(버리지 않는다면) 곧 흐르는 물을 끓여 얼음을 구하고, 탕물을 끓여 눈(雪)을 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 까닭에 諸佛께서 설법을 하셨다 하고, 혹은 설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다.
「學人이 文字語言에 의지하여 道로 삼는 것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아 어두움을 부술 수 없으며, 타들어 가다가 소멸되고 만다.」
「文字語言의 有爲行을 결단코 단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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