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경 : 권법청지, 순타의 게송 - 부처님께 공양올리는 무한한 기쁨
좋을시고, 이내 몸 이익을 얻어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났거니
탐욕과 성내는 것 모두 버리고
세 가지 나쁜 길을 아주 떠났네.
좋을시고, 이내 몸 이익을 얻어
금덩어리 보배를 이미 얻었고
조어장부 부처님 만났었거니
축생에 떨어질까 두렵지 않네.
부처님은 우담바라꽃과 같구나.
만나도 신심 내기 어렵다지만
만나자 선근조차 심었으므로
아귀의 쓰린 고통 길이 없으리.
아수라 종류까지 줄였다네.
부처님 나시는 일 겨자씨 던져
바늘 끝마침보다 더 어려운데
나는 이미 보시로 생사 건넜네.
부처님 세상 법에 물들지 않아
연꽃에는 물방울도 묻지 않듯이
삼계에 태어나는 종자를 끊어
나고 죽는 물결을 길이 건넜네.
사람으로 태어남도 어렵거니와
부처님 만나기는 더욱 어려워
바다 속에 살고 있는 눈먼 거북이
나무 구멍 만나기보다 어렵네.
내가 지금 받드옵는 이 공양으로
더 없는 좋은 과보 얻어지이다.
이 세상 온갖 번뇌 끊어 버릴 때
못 끊을 것 하나도 없어지이다.
내가 지금 이곳에서 이 공덕으로
천상 인간 태어나기 바라지 않고
어쩌다가 그런 몸 받는다 해도
마음 달게 여기지 아니하오리.
여래께서 나의 공양 받으시오니
기쁘고 황송하기 한량없어라.
마치 보기 흉한 이란(伊蘭)꽃에서
아름다운 전단 향기 풍김 같으니
이내 몸 더럽기가 이란꽃 같지만
부처님께서 나의 공양 받아 주시니
전단 향기 풍기는 것 같아서
즐겁고 황송한 맘 비길 데 없어.
내가 지금 훌륭한 과보를 받아
가장 좋고 묘한 곳에 태어나면
제석천왕 범천왕 모든 하늘이
모두 다 내게 와서 공양하오리.
오늘날 모든 세간 많은 중생이
모두들 큰 걱정을 느끼는 것은
삼계의 길잡이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 함을 아는 까닭.
한꺼번에 소리 높여 외치는 말씀
이 세간에 지도할 이 안 계시오니
원컨대 중생들을 버리지 말고
외아들 보듯이 하시옵소서.
부처님 대중 속에 항상 계시어
더없는 좋은 법문 연설하소서.
마치 저 보배덩이 높은 수미산
바다 위에 우뚝하심 같으옵소서.
부처님 좋은 방편 크신 지혜로
우리의 어둔 무명 끊어 주시니
떠오르는 아침 햇빛 구름을 뚫고
찬란하게 온 세계 비치시는 듯.
부처님 좋은 방편 크신 힘으로
우리의 모든 번뇌 없애 주시니
허공에서 한 조각 구름 일어나
온 세상을 서늘케 하여 주는 듯.
이 세상 크고 작은 많은 중생들
우러러 사모하며 비통하옴은
끝없이 나고 죽는 고통의 바다
거친 물결에서 헤매는 까닭.
그러므로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중생의 믿는 마음 길러 주시며
나고 죽는 그 고통 끊기 위하시어
오래오래 세상에 머무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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