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스님

[스크랩] 가정교육의 부재

수선님 2018. 6. 24. 12:38

 

 

 

 

가정교육의 부재

마성 지음

 

 

많은 사람들은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와 예의가 지켜지지 않고, 남을 전혀 배려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비행을 모른 채 하거나 그냥 내버려두는 실정이라고 한다. 잘못하면 교사가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와 학생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학교가 이처럼 되어버린 원인은 입시위주의 교육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가정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모들은 대부분 자식들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것도 참고 견딘다고 말한다. 그들은 학교 교육에 필요한 학비와 경비를 조달해 주면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남보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만을 바란다. 자식들이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되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개인적인 인성 교육은 학교에서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부모다. "부모는 범천(梵天)과 같고, 또한 부모는 최초의 선생님으로 간주된다."라고 붓다는 말했다. 여기서 범천이라는 말은 가장 고귀한 존재라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부모는 자식에게 있어서 최초의 교사다. 개인적으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부모가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자식들을 사회와 세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부모 중에서도 엄한 아버지[嚴父]와 자애로운 어머니[慈母]의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부모는 채찍과 당근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을 가정에서 가르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모범적인 삶을 자식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먼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적인 자식으로 키울 경우, 그 부모는 노년에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경남신문] 2001년 5월 19일자, 5면.>

 

 

마성스님 - 팔리문헌연구소장  

한국불교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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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원불사(原佛寺)
글쓴이 : 단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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