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은 ≪妙法蓮華經≫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대승경전이다.
총 28품으로 되어 있어 상당히 긴 경전이다. 그래서 ≪법화경≫을 한번 읽으려는 마음 먹기가 쉽지 않으므로 많이 줄여서 핵심적인 내용을 여기에 실었다. 그러나 이 경전의 요약이 원래 경전의 뜻을 왜곡할 수도 있고, 원래 경전이 가지고 있는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이 글을 읽고 관심이 생기시는 분은 요약하지 않은 경전을 읽어보기 바란다.
제 1 서품
● 경을 설하신 때와 장소, 법문을 들은 대중
○ 경을 설하신 장소 : 마가타국 왕사성 기사굴산 영산도량
○ 설법을 들은 대중
* 큰 비구 12,000명
* 아직 배우고 있는 이[有學]와 다 배운[無學] 이 2,000명, 마하파사파제비구니와 그 권속 6,000명, 라후라의 어머니인 야수다라와 그 권속
* 보살마하살 80,000명
* 도리천의 왕 석제환인과 그 권속 20,000천자
* 명원천자, 보광천자, 보향천자와 사대 천왕과 그 권속 10,000천자
* 자재 천자와 대자재 천자와 그 권속 30,000천자
* 사바세계의 주인인 범천왕 시기대범과 광명대범 및 그 권속 12,000천자
* 여덟 용왕과 그 권속 각각 백천
* 네 긴나라왕과 그 권속 각각 여러 백천.
* 네 건달바왕과 그 권속 각각 여러 백천.
* 네 아수라왕과 그 권속 여러 백천.
* 네 가루라왕과 그 권속 여러 백천
* 마가다국의 빈비라사왕비인 위제희부인, 아들 아사세왕과 그 권속 백천 명
* 왕사성 기사굴산 : 마가다국의 수도 라자그리하이며, 기사굴산은 영축산이라고도 한다. 석가 세존께서 설법하던 곳이며, 지금도 정사(精舍)터가 남아 있다고 한다.
* 유학(有學) : 아직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 번뇌를 다 끊지 못한 사람, 무학(無學) :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
* 석제환인=제석천(帝釋天) - 신들의 왕, 인드라 신을 불교에서 받아들인 것
* 긴나라 - 음악신
* 건달바 - 제석천을 섬기는 음악신
* 아수라 - 원래는 선신이었다고 함. 끝없이 싸우는 신이나 여기는 불교의 수호신으로 등장
* 가루라 - 가루다라고도 한다. 금시조(金翅鳥), 용을 잡아먹고 산다고 한다.
● 여섯 가지 상서를 나타내시다
부처님께서 공양과 존중과 찬탄을 받으시고, 무량의경을 설하셨다. 경을 설하신 뒤 무량의처삼매 드셔서 부동심이 되셨다. 그러자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이를 본 대중들이 기뻐 합장하였다.
부처님의 백호상으로부터 광명을 놓으시고 동방으로 18000세계를 두루 비추시고, 아래로는 아비지옥과 위로는 유정천까지 비추셨다. 이 광명으로 사바세계의 육도 중생들을 다 볼 수 있었고, 모든 부처님을 볼 수 있었으며,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법문도 들을 수 있었다.
또 모든 국토의 사부대중이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시고, 여러 보살마하살이 보살도를 행하는 것을 보이시고, 모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는 모습과 열반에 드신 뒤 부처님 사리를 칠보탑으로 모시는 것을 보이셨다.
● 미륵보살님이 물어 알리시다
이때 미륵보살님이 부처님께서 여섯 가지 상서로운 일을 보이시는 것을 보고 이 일에 대해 궁금히 여기셨다. 그리고 문수사리보살님은 오랫동안 한량없는 부처님을 모셨으므로 알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물어보기로 하셨다. 함께 한 대중들도 그렇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미륵보살님이 문수사리보살님에게 물으셨다.
『무슨 인연으로 이와 같이 상서롭고 신통한 일들이 있으며, 큰 광명을 놓으셔서 동방으로 일만 팔천 국토를 비추시고 저 부처님 나라의 장엄을 볼 수 있게 하십니까?』
육도 삼계
무색계 (無色界)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
무소유천(無所有天)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색계
색구경천(色究竟天=유정천有頂天)
사선천
선견천(善見天)
선현천(善現天)
무열천(無熱天)
무병천(無邊天)
무상천(無想天)
광과천(廣果天)
복생천(福生天)
무운천(無雲天)
변정천(遍淨天)
삼선천
무량정천(無量淨天)
소정천(少淨天)
극광정천(極光淨天)
이선천
무량광천(無量光天)
소광천(少光天)
대범천(大梵天)
초선천
범보천(梵輔天)
범중천(梵衆天)
욕계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육욕천
화락천(化樂天)
도솔천(兜率天)
야마천(夜摩天)
도리천(?利天)
사왕천(四王天)
인간(人間)
4악취
아수라(阿修羅)
축생(畜生)
아귀(餓鬼)
지옥(地獄)
● 문수사리보살님이 의심을 풀어주시다
문수사리보살님이 대답하셨다. 즉, 그 동안 많은 부처님에게서 본 바로는, 부처님께서 큰 광명을 놓으시고, 중생들에게 믿기 어려운 큰 법을 설하실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자기가 본 사례를 드셨다.
『생각할 수도 없는 아주 먼 과거 겁에 일월등명부처님이 계셨습니다. 진리를 몸으로 나타내신 여래(如來)셨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공양을 받으실 수 있는 응공(應供)이시며, 지혜가 참되어 모든 것을 정확히 보시는 정편지(正遍知)이시고, 지혜와 덕행을 갖추신 명행족(明行足)이시며, 일체의 미혹을 여의신 선서(善逝)이시며, 모든 경우를 뚜렷이 분별하시는 세간해(世間解)이시며, 위없이 완전한 인격자이신 무상사(無上士)이시며, 모든 생명체를 뜻대로 가르치시고 인도하는 조어장부(調御丈夫)이시고, 천상계와 인간계의 지도자이신 천인사(天人師)이시며, 완전한 깨달음을 여신 부처님이시며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신 불세존(佛世尊)이셨습니다.
그 부처님께서는 정법을 설하셨습니다. 성문을 구하는 이에게는 사제법을 설하여 생로병사를 넘어 열반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벽지불을 구하는 이에게는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의 12인연법을 설하셔서 과거 현재 미래의 인과를 밝혀주셨습니다. 보살을 구하는 이에게는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바라밀을 설하셔서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게 하셨습니다.
그 뒤로 일월등명이라는 호를 가지고 이름이 바라타이신 부처님께서 2만분이나 계속 나오셨습니다.
그 마지막 부처님이 출가하시기 전에 8명의 왕자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는 소식을 듣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였습니다. 수행하여 법사가 되고 여러 가지 선근과 미덕을 몸에 심었습니다.
이때 일월등명 부처님께서 대승경을 설하셨으니 이름이 무량의경이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하시는 경이었습니다. 설하신 뒤 부처님께서는 무량의처삼매에 드셨습니다.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습니다.
법회에 모인 대중들이 일찍이 없었던 귀중한 마음을 얻어 기뻐서 일심으로 부처님을 합장 공경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백호로부터 광명을 놓으시어 18000 불국토를 비추셨는데 지금과 같았습니다.
부처님께서 삼매에서 깨어나셔서 800제자를 거느리고 있는 묘광보살에게 대승경을 설하시니 ≪묘법연화경≫이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하시는 경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60 소겁동안 설법을 하셨는데, 법문을 듣는 대중들은 아무도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고 밥 먹는 순간처럼 느꼈습니다.
설법을 마친 일월등명 부처님은 대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 여래는 오늘 밤중에 무여열반에 들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덕장보살에게 수기를 주셨습니다.
「이 덕장보살이 다음에 반드시 성불하여, 그 이름은 정신다타아가도아라하삼먁삼불타라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묘광보살이 ≪묘법연화경≫으로 80소겁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설법하였습니다. 위의 8왕자도 묘광보살을 스승으로 모시니, 묘광보살은 그들을 교화하고, 8왕자 또한 한량없는 부처님을 섬겨 받들고 공양하고 가르침을 실천하여 모두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하였는데, 마지막 성불한 부처님이 연등불이셨습니다.
묘광보살님의 800제자 가운데 구명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명성과 이익만 탐내고 많은 경전을 외우되 참뜻을 깨닫지 못하고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선근을 많이 심은 인연으로 한량없는 부처님을 만나게 되어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였습니다.
그때 묘광보살이 바로 나 문수요, 구명보살님은 바로 그대의 몸 미륵입니다.
지금 부처님을 뵈오니 그때 일명등명 부처님과 꼭 같으므로, 인류를 구제하고 사회를 제도하는 대승경을 설하실 것이니, 바로 ≪묘법연화경≫일 것입니다.』
* 여기에 보면 앞으로 미륵부처님으로 출세하게 되실 미륵보살이 아주 오랜 겁 전에 구명보살님이었다고 되어 있다. 명성과 이익을 탐내고 경전을 외워도 참뜻을 알지 못하였지만 선근을 심었으므로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여 공경하고 찬탄하였다고 되어 있다.
'법화경 불교학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제 3 비유품 (0) | 2018.06.24 |
---|---|
[스크랩] 제 2 방편품 (0) | 2018.06.24 |
[스크랩] 법화경 10. 우리나라의 법화경 (0) | 2018.06.17 |
[스크랩] 법화경 9. 법화경과 일승사상 (0) | 2018.06.17 |
[스크랩] 법화경 8. 한국·중국의 천태종 (0) | 2018.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