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바라밀다(波羅蜜多) (3)

수선님 2018. 7. 1. 12:57

 

 

  
 
 
 

바라밀다(波羅蜜多) (3)

 

그 배를 불가에서는 ‘반야용선(般若龍船)’으로 상징화하고
있습니다. 사십구재를 지낼 때, 오색 띠가 달린 작은 배를 들고
봉송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 배가 바로 반야용선, 즉, 큰 지혜로 부처님의 세계로 영가를
데려다 줄 수 있는 배인 것입니다. 

이 반야용선의 뱃머리에는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이 타고 계십니다.
우리가 가야할 부처님의 세계까지 길을 인도해 주시므로,
‘길을 인도하는 왕’이라는 의미의 ‘인로왕’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반야용선은 수많은 무명중생을 모두 태워 부처님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그래서, 대승(大乘), 즉, ‘큰 탈 것’이란 말이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소승[작은 탈 것]의 배에는 많은 사람이
함께 탈 수 없고, 오직 나 홀로 타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에는 열 가지의 종류가 있으니 이를 십법계(十法界)라 합니다.
십법계는, 우리들이 사는 인간계를 포함해 우리가 윤회하는 세계인
차안예토[차안-생사윤회의 경지]인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여섯 세계와[6], 피안정토[피안-해탈열반의 경지]의 세계인
부처님의 세계[1]가 있으며, 차안인 이 언덕에서 피안인 저 언덕에
이르기 위하여 수행하고, 반야용선을 타고 가는 수행 과정에 있는
세계, 즉,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의 세계가 있습니다.[3] 

여기에서 성문, 연각, 보살에 승(乘)을 붙인 이유는, 반야용선을
타고[乘] 간다는 의미에서입니다. 성문이나 연각승은 소승의
수행방법이며, 보살승은 일체 중생을 함께 배에 태워 부처님의
세계로 인도해 주는 대승의 수행상인 것입니다. 

이렇게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이르는 방법, 파라미타, 바라밀다의
방법에도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물론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바라밀다의 방법은 성문이나 연각이기 보다 도반과 함께, 만 중생들과
함께 가는 보살승입니다. 

이상에서처럼, 육도 윤회의 중생세간에서 부처님의 세계로 이르는
방법에는, 어떻게 건너갈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볼 때, 크게 ‘성문,
연각, 보살’의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중생의 근기(根器)에 따라서
저 언덕에 도달하는 방법도 또한 각각 다르게 마련입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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