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관자재(觀自在) (1)
불교를 잘 모르는 이들도 ‘관세음보살’이라는 명칭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예로부터 불교를 믿지 않는 이들도, 어렵고 힘들 때면 의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고 명호(名號)를 부르는 것이 우리 민족의 보편적인 신앙이 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이라는 명호의 의미는 ‘세간의 음성을 관하는 보살’ 이라는 뜻으로, 사바세계의 중생이 괴로움에 처해 있을 때, ‘관세음보살’ 의 명호를 일심으로 부르면 그 음성을 듣고 곧 구제해 주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관세음보살’이라 부르게 된 연유를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어떠한 인연으로 이름을 관세음보살이라 하십니까?” 부처님께서는 무진의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만약 무량백천만억 중생들이 여러 가지 괴로움을 받게 될 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그 명호를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곧 그 음성을 관하고, 모두 괴로움에서 해탈케 하시느니라.”
그렇다면, 관세음보살이 과연 어떤 분이기에 그렇게 많은 이들이 부르고 신앙하고 있는 것일까요?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이 바로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입니다. 천수경(千手經)에서의 관세음보살이 반야심경에서는 바로 관자재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 두 이름 모두 범어 ‘아바로키테 스바라 보디사트바’를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중국에 들어와 번역되면서, 처음에는 관세음보살로 불리었으나, 이후에 관자재보살로 바꿔 일컬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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