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因果)
가령 백겁 천겁이 지나더라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아니하여
인연이 만나는 날 과보를 다시 받는다.
假使百千劫 所作業不亡 因緣會遇時 果報還自愛
가사백천겁 소작업불망 인연회우시 과보환자애
- 미상
길상화님 사진
인과의 법칙은 세상의 어떤 법칙보다도 엄격하고 오차가 없다. 한 번 지어진 업은 당장에 그 과보를 받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받게 되어 있다. 돌고 돌다가 지은 인연의 업이 맞아 떨어질 때가 온다.
과보를 받는 시기도 업에 따라서 각각 다르다. 빨리 받는 것도 있고 늦게 받는 것도 있다. 현세에 받는 것은 순현보(順現報)라 하고, 다음 생에 받는 것을 순생보(順生報)라 하고, 몇 생을 건너서 받는 것을 순후보(順後報)라 한다.
채소도 심은 지 한두 달이면 먹을 수 있는 것이 있고 몇 달이 지나야 먹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또 몇 년이 지나야 먹을 수 있는 과일도 있다. 식물도 그 종류에 다라서 거두는 시기가 각각 다르듯이, 사람이 지은 업도 종류와 인연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다만 지은 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받게 되어 있다는 점은 같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 이 인과의 법칙만 잘 이래하고 실천하더라도 세상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메모 :
'100편의 명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개미집의 구더기 (0) | 2018.07.22 |
---|---|
[스크랩] 꿈속의 사람들 (0) | 2018.07.15 |
[스크랩] 마음은 희지 않는다 (0) | 2018.07.15 |
[스크랩] 마음이 없는데 어찌 쓰리오 (0) | 2018.07.08 |
[스크랩] 무심(無心) (0) | 2018.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