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경전에 따르면 제3선 가운데에서 두 번[二時] 즐거움[樂]에 관해 말하였는데,
두 가지 즐거움이란 무엇인가?
[답] 앞에서는 즐거움을 향수함[受樂]을 말하였고, 뒤에서는 쾌락을 말하였다.
[문]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즐거움을 향수함[受樂]과 쾌락(快樂)과 괴로움이 없는 즐거움[無惱樂]인데,
어떤 즐거움이 있기에 3선을 제일가는 즐거움이라고 하는가?
[답] 세 가지 즐거움은 모두 아래 단계의 경지보다 오묘하고 뛰어나다.
다만 즐거움을 향수하는 것이 제일이니,
이것을 낙지(樂地)라고 이름하는 것은 결국에는 그것이 다하여 없어지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가지 즐거움은 윗단계[上地]에서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 가운데에서는 명칭으로 삼지 않은 것이다.
[문] 희락(喜樂)과 무희락(無喜樂)에는 어떤 차별이 있는가?
[답] 즐거움을 향수함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희근(喜根)이고, 둘째는 낙근(樂根)이다.
희근(喜根)과 희락(喜樂)은 초선과 2선에 속하고,
낙근(樂根)과 무희락(無喜樂)은 3선에 속한다.
또한 욕계의 초선에서 즐거움을 향수하는 경우에 거친 것을 낙근(樂根)이라 하고,
세밀한 것을 희근(喜根)이라 한다.
2선과 3선에서 즐거움을 향수하는 경우에는 거친 것을 희근이라 하고, 세밀한 것을 낙근이라 한다.
비유컨대 무더위가 지독할 때 깨끗하고 차가운 물로 손과 얼굴을 씻으면 이를 희(喜)라 하고, 아주 시원한 연못에 들어가 온몸을 목욕하면 이를 즐거움을 향수한다고 하는 것과 같다.
수행하는 이도 이와 같아서,
초선에서는 각관(覺觀) 때문에 즐거움이 몸에 두루하지 못하고,
2선에서는 크게 기뻐 놀라기 때문에 몸에 두루하지 못하나
3선에서는 장애가 없기 때문에 즐거움이 그 몸에 두루하니,
이를 일러 차이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즐거움을 향수함에는 네 가지가 있다.
욕계에서 6식(識)이 상응하는 즐거움을 희근이라 하고, 또한 낙근이라고도 한다.
초선에서 4식(識)이 상응하는 즐거움을 낙근이라 하고, 또한 희근이라고도 한다.
2선에서 의식(意識)이 상응하는 즐거움을 향수하는 것을 희근이라고 한다.
3선에서는 희(喜)를 떠나기 때문에 의식이 상응하여 즐거움을 향수하니, 이것을 낙근이라고 한다.
수행자가 이미 3선을 얻으면 앞의 세 가지 즐거움을 알게 되어,
일심으로 지키고 보호해서 항상 잊어버릴까 두려워하므로 이것이 곧 번뇌가 된다.
그러므로 즐거움이 다시 근심이 되기 때문에 마땅히 즐거움에서 떠나기를 구해야 한다.
비유컨대 사람이 부귀의 즐거움을 구하나 구할 때 이미 괴롭고,
얻었을 때 만족함이 없으면 다시 괴로움이 되며,
얻고 나서 그것을 지키는 것도 다시 괴로움이 되는 것과 같다.
어떤 사람은 즐거움을 구하는 것이 괴로움이 되므로 버리며,
혹은 즐거움을 얻음을 싫어하지 않지만 괴로운 것임을 깨닫고서 버리며,
혹은 이미 얻었으나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괴로움이 되기 때문에 버린다.
수행자가 즐거움을 염려하는 것도 이와 같아서,
초선의 즐거움을 구할 때는 각관이 마음을 산란하게 하므로 버리고,
2선에서는 크게 기뻐함[大喜]이 발동하기 때문에 버리며,
3선에서는 즐거움이 무상(無常)하여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버리니,
그러므로 마땅히 이러한 즐거움을 버리고 4선(禪)의 안온(安隱)한 경지를 구한다.
선법요해 21. 모든 쾌락은 무상하니, 4선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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