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법요해

[스크랩] 선법요해 23. 제4선의 특징, 3선에서 4선으로 들어가는 요령

수선님 2018. 7. 29. 11:01

[문] 어떻게 제4선의 모습을 알 수 있는가?

 

[답] 부처님께서 4선의 모습을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

 

“만약 비구가 즐거움도 끊고 괴로움도 끊으려면 먼저 근심과 기쁨을 멸해야 하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마음으로 청정함을 호념(護念)하면 제4선에 들어간다”고 하셨다.

 

[문] 3선의 즐거움을 끊음이 마땅히 그러하고, 욕락을 떠날 때 이미 괴로움을 끊었는데, 지금 무엇 때문에 다시 괴로움을 끊는다고 말하는 것인가?

 

[답]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끊음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별상(別相)을 끊음이요, 둘째는 총상(總相)을 끊음이다. 예컨대 수다원(須陀洹)이라면 도비지(道比智)로 일체 견해의 진리와 번뇌를 총체적으로 끊는다”고 하였으니, 이 일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괴로움도 끊고 즐거움도 끊으려면 먼저 근심과 기쁨을 멸해야 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만약 욕계의 괴로움이라면 마땅히 먼저 괴로움을 끊어야 한다고 설하지,

근심과 기쁨을 먼저 끊어야 한다고 설하지는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욕계의 괴로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선의 즐거움은 무상(無常)한 모습이기 때문에 괴로움을 낳으니,

그러므로 괴로움을 끊으라고 설한 것이다.

 

또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즐거움을 향수할 때에는 마땅히 이것이 괴로움[苦]임을 관해야 한다. 3선에서 즐거움이 생길 때 그것이 머물 동안은 즐겁지만 멸할 때는 괴롭다”라고 하신 것과 같다.

 

이렇기 때문에 즐거움도 끊고 괴로움도 끊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니,

먼저 멸해야 하는 근심과 기쁨이란 욕계 중의 근심과 초선과 2선 중의 기쁨이다.

 

[문] 욕계 중에는 괴로움도 있고 근심도 있어서 욕계를 떠날 때 멸한다.

그런데 어째서 근심은 끊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괴로움을 끊어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는가?

 

[답] 욕계를 떠날 때 비록 두 가지 일을 다 끊어서 근심의 뿌리[憂根]는 다시 이루어지지 않지만

괴로움의 뿌리[苦根]는 다시 이루어지니, 다시 이루어지기 때문에 멸한다고 말할 수 없다.

 

[문] 만약 3선 가운데 즐거움이 생겨서 그것이 머무를 때는 즐겁고 멸할 때에는 괴롭다고 한다면,

지금 초선과 2선 중의 기쁨[喜]은 어찌 유독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인가?

 

[답] 불경(佛經)에 따르면 3선을 떠날 때는 즐거움도 끊고 괴로움도 끊지만 근심과 기쁨을 멸하는 일은 없다고 말씀하셨으며, 초선과 2선에서는 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문] 부처님께서는 무슨 인연으로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는가?

 

[답] 3선 가운데 즐거움은 삼계에서 향수하는 즐거움 가운데 가장 오묘하여 마음이 집착하는 바이니, 그 집착 때문에 그것의 무상함이 괴로움을 생기게 한다.

 

기쁨[喜]은 거칠기 때문에 몸에 두루하지 못하나 비록 다시 잃더라도 크게 근심을 생기게 하지 않으니,

이렇기 때문에 불경에서 설하지 않으신 것이다.


 

 

 

 

 

 

 

선법요해 23. 제4선의 특징, 3선에서 4선으로 들어가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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