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자심의 덕이 이와 같다면, 무엇을 자심의 법[慈法]이라고 하는가?
[답] 중생들을 애념하여 그들이 즐거움을 향수하는지를 모두 아는 이 마음이 상응하는 법은
행음(行陰)에 속하므로 자심의 법이라 이름한다.
이것은 색계에 매여 있기도 하고, 매여 있지 않기도 하며, 심수법(心數法)과 심법(心法)이 함께 생긴다.
심법을 따라 행하면 색법이 아니며 업이 아니다.
업이 상응하면 업이 함께 생겨서 업행(業行)을 따르니, 과보로 생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마땅히 닦아야 하니 닦을 수 있으며 닦아 행할 수 있고,
마땅히 증득해야 하니 몸으로 증득하고 지혜[慧]로 증득한다.
사유가 끊어지기도 하고 끊어지지 않기도 하며,
각(覺)과 관(觀)이 존재하기도 하고
각은 존재하지 않고 관만 존재하기도 하며
각이나 관이 모두 존재하지 않기도 하며,
기쁨[喜]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일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현성이기도 하고 범부이기도 하며,
낙수(樂受)와 상응하기도 하고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와 상응하기도 하니,
도품(道品)이 아니다.
먼저 모습[相]을 반연한 후에 법을 반연하니,
4선(禪)에서는 또한 그 밖의 다른 경지가 있으며
한량없는 중생을 반연하기 때문에 ‘무량’이라고 이름한다.
청정하기 때문이고,
자애로운 생각을 하기 때문이며,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이익되게 하기 때문에 범행범승(梵行梵乘)이라고 이름한다.
능히 청정한 세간[梵世]에 이를 수 있으므로 청정한 도[梵道]라고 이름하니,
이는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행하신 도이다.
선법요해 31. 자애[慈法]란 무엇인가? 자애/사랑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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