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가 욕계에 처해 있어도 그곳의 많은 성냄과 분노의 해침이나 다툼과 원망의 독(毒) 등 갖가지 모든 해로움이 자심(慈心)의 힘 때문에 그를 손상시켜 무너뜨릴 수 없으니,
비유컨대 역사(力士)가 금강 갑옷을 입고 날카로운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 비록 큰 진영[陣]에 들어오더라도 그를 다치게 하거나 무너뜨릴 수 없는 것과 같다.
또한 이 자심은 이익되게 할 수 있으니, 세 종류의 사람을 이익되게 한다.
범부로서 자심을 행하면 온갖 성냄을 없애고 한량없는 복을 얻어 깨끗한 세계에 태어날 수 있으니,
세간의 복덕으로서 이를 넘어서는 것은 없다.
성문이나 벽지불을 구하는 이는 욕계의 많은 성냄을 자심의 힘으로 파괴할 수 있으며,
그 밖의 번뇌도 또한 그것을 따라 멸하니,
따라서 욕계를 떠날 수 있고 점차로 삼계를 벗어날 수 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심이 모두 갖추어지면 7각지(覺)를 닦는데 가까워지며 대승의 마음을 발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데에도 자심이 그 근본이 된다”고 하신 것과 같이, 이와 같이 자심은 세 종류의 사람에게 한량없는 이익이 된다.
또한 자심을 익히는 초문(初門)에는 열여섯 가지 행(行)이 있어
신속하게 자심을 얻게 하고 또한 견고하게 하며, 또한 항상 수행하게 한다.
첫 번째는 계(戒)를 청정하게 간직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마음이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는 선법(善法) 가운데서 기쁨을 내는 것이고,
네 번째는 마음이 흔쾌하고 즐거운 것이다.
다섯 번째는 5정(情)을 거두어 수호하는 것이고,
여섯 번째는 선교방편(善巧方便)의 지혜[慧]를 생각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는 몸이 떠나고 마음이 떠나는 것이고,
여덟 번째는 함께 행하고 함께 머무는 것이다.
아홉 번째는 듣든 말하든 자법(慈法)을 따르는 것이고,
열 번째는 다른 사람을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는 것이다.
열한 번째는 음식을 먹을 때 스스로 절제할 줄 아는 것이고,
열두 번째는 잠을 적게 자는 것이다.
열세 번째는 말을 줄이는 것이고,
열네 번째는 몸의 네 가지 위의가 안온하여 마음에 맞는 것이다.
열다섯 번째는 필요한 사물이 뜻에 따라 부족함이 없는 것이고,
열여섯 번째는 모든 법행(法行)을 희롱하지 않는 것이니,
이 열여섯 가지 법은 자심삼매(慈心三昧)를 돕는다.
선법요해 33. 자심삼매(慈心三昧)를 신속하게 얻게 하는 1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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