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육바라밀1 - 보시바라밀 수행 (5)

수선님 2018. 8. 12. 13:00

 

 

  

 

  

 

육바라밀1 - 보시바라밀 수행 (5) 

 

 

오히려 그런 대기업 회장쯤 되면,
돈 버는 일이 너무 바쁘다 보니 가족들과 여가를 갖고,
소풍을 가지도 못하고, 단란한 대화를 자주 나누기도 오죽 힘들겠습니까?
일평생을 오직 회사 관리, 돈 관리하느라 편안히 여유를 즐길 수가 있을까요?
주말이면 절에 나와 수행도 하고, 자기 수양을 할 수가 있겠는가 말이지요?

그러면서도 죽을 때가 되면 우리네와 다를 바가 없지 않습니까?
세상을 살아가며 너무 돈, 돈 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구나 얼마전은 IMF 시대라 하여, 많은 사람들이 더욱 고생하고 있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보시를 해야 이 어려운 고비를 벗어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연세가 지긋하신 한 거사님께서 질문을 하셨습니다.
평생 벌어 놓은 돈을 어떻게 쓰고 죽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 하고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죽기 전에 모든 재산을 사회의 어려운 우리 이웃을 위해 헌납하여
좋은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이 가장 수행자 다운 삶의 회향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분명 살면서 모아온 모든 노력은
보시바라밀행이 되어 엄청난 복덕이 되고, 돈벌기 위해 한 모든 행위들은 바라밀행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세상 아등바등하며 내 재산 늘리려고, 내 소유를 늘리려고
그렇게 아상을 높이기 위해 살아와놓고는
죽는 순간에까지 아상을 놓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갑니다.
‘내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또다른 아상의 연장인 ‘자식’에 미련을 둡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아상의 연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 잘 되고자 하는 것처럼, 내 자식 잘되게 하려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죽기 전에 자식들에게 많은 재산 물려 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식에게 업장만 지어 주는 꼴이 됩니다.
사회에 환원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또 부처님 법 전하기 위해
좋은 마음으로 회향한다면 그 모든 복덕은 몇 배가 되어 자식에게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 이런 회향은 우주 법계에 저축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아마도 몇 배 되는 이자까지 합하여 자식에게 남겨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무엇이 진정한 자식 사랑인가를 생각해 볼 일입니다.

자! 이제 보시바라밀행을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내가 무아(無我)이고, 공(空)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면,
돈이나 재물, 명예에 그렇게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무아(無我)인 나를 가지고 자꾸만 ‘나다’하는 생각(我相)을
가지기 때문에, 이를 연유로 해서 ‘내 것이다’ 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내 것’에 집착하게 되니 베풀 수 없는 것입니다.

‘나다’ 라는 생각을 없애고, 진실로 무아임을 자각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삶은 무주상보시가 몸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삶의 실천방법이 될
것입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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