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성취

[스크랩] [중요] 현명한 명상 수행자는 공성을 사마타 수행의 대상으로 삼는다.

수선님 2018. 8. 19. 11:04



현명한 수행자는 보이는 것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얻음으로써 마음집중을 하려 할 것 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공성을 명상의 대상으로 취하고,

사마타 명상을 이러한 방법으로 이루고자 할 것 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마음 자체를 대상으로 삼아 사마타 명상을 하고자 할 것 입니다.

 

이 명상가는 마음의 본성인 명료함과 항상 깨어 있음에 촛점을 맞추고자 하며,

이것이 마음 그 자체에 집중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쉬운 방법이 아닙니다.

 

 

우선 수행자는 명료한 깨어 있음을 실제적인 경험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 느낌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집중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 입니다.

 

마음은 신비하며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 대상을 인지하듯이 마음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은 물질도, 형체도, 색깔도 지니지 않고 있습니다.

오직 이 명확한 깨어 있음만을 마음의 본성으로 경험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물과 같습니다.

 

물이 어떤 색들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물과 물감이 섞여 있는 한 물이 원래 색이 어떠한 것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은 형태 등 외부 대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다섯가지 감각기관을 습관적으로 따르고 있기 때문에

마음과 마음이 경험한 물질, 형체, 색깔 등을 떨어뜨려놓고 생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여기에서 명상은 의도적으로 모든 생각과 지각작용을 멈추는 것을 그 방법으로 하는 것 입니다.

마음이 지각작용을 좇는 것을 막는 것으로부터 수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마음이 감각 경험, 그리고 기쁨과 슬픔의 느낌을 상기시키려고 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계획에 몰두하지 않고

오직 존재와 본래 그대로의 상태에 집중하십시요.

 

이러한 방법을 통해 소위, 마음의 본색이 차차로 수행자에게 떠오를 것 입니다.

마음이 모든 종류의 생각과 개념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텅빔(공성)의 상태가 불현듯 보일 것 입니다.

 

 

수행자가 이 텅빔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할 때, 의식의 명료함은 저절로 뚜렷하게 드러날 것 입니다.

 

 

 




사마타 명상 수행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다섯가지 결점과 여덟가지 대치방법을 완전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다섯가지 결함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 게으름,

- 명상의 대상을 망각함,

- 혼침과 도거,

- 마음이 혼침과 도거에 빠져 있을 때 대치방법을 적용하지 않음,

- 대치 방법의 불필요한 적용

 

 

다음으로는 여덟가지 대치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여덟가지 대치방법이란 믿음, 관심, 인내, 경안, 마음집중(정려), 정진,

혼침과 도거에 마음이 오염되었을 때 대치방법을 적용함,

그리고 불필요한 대치방법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 입니다.

 

여기에서 믿음은 수행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며, 인내심을 강하게 해줍니다.

믿음, 관심, 인내, 그리고 경안은 게으름을 치료하는 약이고, 마음집중의 대상을 망각하는 것을 막는 방법입니다.

 

정진은 혼침과 도거를 막는 것 입니다.

 

마음이 혼침을 겪고 있을 때는 노력하는 것이 마음을 일깨우고 고양시킬 수 있습니다.

도거는 요동치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수행을 오래함으로써 수행자는 정신적 안정을 얻을 수 있고, 집주으이 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 단계에서 마음은 깊은 집중의 상태에 들어갑니다.

그 때 대치방법을 적용할 대상은 오직 산란함 뿐 입니다.

 

 

"그대가 원하는 대상에 마음을 머무르게 하라.

그 대상에 마음을 머무르게 하는 것을 반복하여 항상 마음이 그곳에 머무르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그 대상에 마음을 머무르게 하면서 마음이 그 대상에 올바르게 집중하고 있는지 검토한다.

 

또한 혼침을 점검하고 마음이 외부의 대상에 산란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해야한다."

 

 

 

사마타 명상을 닦을 때

수행자는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고 좋아하는 것을 명상의 대상으로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마음을 명상의 대상에 집중하면서 외부의 대상에 마음이 끌리거나 혼침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최상의 명료함이 결합된 삼매의 성취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혼침은 게으름이 마음을 덮고, 정신차림과 예리함이 부족할 때 일어납니다.

일사읭 삶 속에서도 우리는 스스로의 마음을 "불분명하다" 또는 "축 처져있다"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혼침이 도래하면 수행자는 마음을 대상에 단단히 붙들어 맬 수 없게 되며,

따라서 수행의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만일 혼침과 졸음이 엄습해서 마음이 무기력해진 것을 알아차리거나,

마음이 무기력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환희의 상인 佛身 또는 빛의 상에 집중하라.

이렇게 해서 무기력을 잠재우고 나면,

수행의 대상인 마음에 의한 상념이 매우 분명하게 현현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마음의 무기력함이나 혼침은 서로를 원인으로 하여 발생합니다.

 

수행자의 마음이 침침해지면 몸과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만일 명료함을 잃는다면, 그 마음은 좋은 결과를 일으킬 수 없습니다.

 

혼침은 정신적 침체의 한 형태입니다.

이것에 대치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고양시키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몇가지 좀 더 확실한 방법은 붓다의 수승한 특징들과 같은 즐거운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인간으로 태어나는 이 드문 기회를 잡았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즐거워 하는 것 입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통해 기운을 북돋아 명상에 들어간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사마타 명상을 수행할 때 넘어야할 또 다른 큰 장애물은 도거입니다.

이것은 욕망의 대상을 좇거나 과거의 즐겁고 행복한 일들을 기억하는 등에 의해 마음이 동요되는 상태입니다.

 

보다 포괄적인 도거가 일어나면 마음은 집중의 대상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보다 미세한 도거가 일어나면 마음이 대상에 대해 조금밖에 몰두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무상함, 괴로움 등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입니다.

 

 

"장님이 보는 것 같거나, 사람이 어두운 곳에 들어가는 것 같이 보이거나,

눈을 감은 것처럼 보여 마음에 상념이 현현하는 것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때, 혼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외부 대상인 물질 등을 좋은 것으로 알고 따라가거나, 이전에 경험했던 대상을 원하여 마음이 동요하거나,

마음이 동요를 일으킬까 두려울 때에는 제행무상과 일체개고 등에 집중하라.

 

그러한 주제는 요동치는 마음을 잠잠하게 해줄 것이다."

 

 

산란심의 과오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거나

여러분의 사기를 꺽는 여타의 대상들에 대해서 생각함으로써 도거를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마음이 명상의 대상을 잃고 과거의 경험, 특히 집착했던 대상에 빠져 있을 때, 그것들 도거라고 부릅니다.

 

마음이 명상의 대상을 완전히 망각하고 실제 외부 대상에 의해 혼란스러워질 때, 이것을 거친 도거라고 부릅니다.

마음이 명상의 대상을 잃기는 했지만 부분적으로는 대상에 대한 집중이 남아 있을 때, 이것을 미세한 도거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들떠 있는 마음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이것은 마음을 끌어내림으로써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부나 외부의 대상에 대한 집념과 집착을 감소시킬 수 있는 대상에 대해서 명상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무상과 괴로움 등에 대해서 다시 명상하는 것도 매우 유용합니다.

 

 

혼침과 도거를 치료하는 것은 내관(內觀)입니다.

내관법은 마음이 명상의 대상에 안정적으로 머무르고 있는지 점검하는 방법 입니다.

 

마음집중은 마음을 그 대상에 머무르게 하는 것 입니다.

이것을 한번 성취하면 내관법으로 마음이 그 대상에 머무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마음집중이 강하면 강할수록 내관법도 그러할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이것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것은 내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등을 끊임없이 되뇐다면, 여러분은 내관법을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일상사의 부정적은 측면들에 유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나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관법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판단하고,

마음이 명상의 대상에 제대로 머물로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산란함을 잠재우고 정려와 정지(正知)라는 밧줄로

미친 코끼리와 같이 날뛰는 마음을 상념의 나무에 단단히 묶어야 한다.

 

혼침과 도거가 없고 , 그 상념에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어갈 때,

그때는 정진을 느슨히 하여 평온에 들어가며 계속되는 한 유지한다."

 

 

초기에는 마음을 명상의 대상에 좀처럼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수행이 오래되면 혼침과 도거를 치료함으로써 이들 거친 장애물들이 대부분 감소하고,

미세한 장애들은 좀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만일 수행을 계속하고 정려와 정지의 힘이 증가한다면

미세한 장애라 하더라도 수행을 방해하지 못할 때가 올 것 입니다.

 

장애가 없는 올바른 수행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일으키는 것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 시간 이상이라도 힘들이지 않고 좌선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삼매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의 수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수행을 함으로써 점차로 몸과 마음의 결함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결함들은 몸과 마음의 혼침과 무거운 느낌으로 몸과 마음을 둔하게 만들고 수행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수행자가 사마타 명상의 9단계를 성취했다면, 이러한 결함들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수행자는 마음의 경안을 일으키고, 이어서 몸의 경안을 일으킵니다.

 

 

"그와 같이 사마타에 익숙해져서 몸과 마음이 경안하게되고,

원하는 대로 상념에 자신의 힘으로 집중할 수 있을 때 사마타는 완성될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사마타 명상은 불교도와 외도에게서 모두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적인 수행법입니다.

이것만을 가지고 본다면 불교의 수행법이 독특하거나 심오하다는 점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떠한 승의적인 대상 또는 세속적인 대상의 본질에 대해서 탐구할 때는

사마타 명상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마타 명상의 주요한 목적은 삼매를 성취하는 것 입니다.

 

비록 우리가 기도문을 외우거나 딴뜨라 수행법에 참여하고 있더라도

그 수행법들이 유익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러한 의문이 일어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집중의 부족입니다.

그래서 집중의 대상에 일관되게 머무를 수 있는 마음을 계발해야 합니다.

 

첫 단계에서는 그렇게 한다 해도 우리가 최고의 사마타 명상에 들어 있는 마음을 내지는 못할 것 입니다.

하지만, 육바라밀이나 이타심 등을 실천할 때 정신적 평온함을 일으켜줄 것 입니다.

 

사마타 명상의 최종목적은 위빠사나 수행을 실현하는 것 입니다.

 

 

출처 : 달라이라마의 수행의 단계

 

 

 


 

현명한 명상 수행자는 공성을 사마타 수행의 대상으로 삼는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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