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되새기기

[스크랩] 삿된 길을 가르치는 종교들

수선님 2018. 8. 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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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훌륭한 바라문을 자칭하는 외도 가운데는 거짓의 도를 말하고, 삿되고 어리석어 바르게 가르치지 않고, 지혜로 깨달아 열반으로 향하지 않는 자들이 많다. 그들이 제자를 가르치는 방법은 실로 가관이다. 그들은 보름이 되면 깨 가루와 암라마라 가루로 목욕을 하고 새 무명옷을 입고 머리에는 긴 실가닥을 드리운다. 그런 다음 소똥을 땅에 바르고 그 위에 누워 이렇게 말한다.


‘착한 남자들아, 이른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옷을 벗어 한곳에 두고 맨몸으로 동방을 향해 달려가라. 비록 길에서 사나운 코끼리나 모진 말, 미친 소, 미친 개를 만나거나, 가시밭이나 숯더미나 구덩이나 깊은 물을 만나더라도 피하지 말고 바로 나가라. 그곳에서 죽으면 하늘나라에 태어날 것이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은 바른 길이 아니다. 바른 소견도 아니고 지혜로운 것도 아니다. 더더욱 열반으로 가는 길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나는 제자들을 위해 바른 길을 가르친다. 나의 가르침은 지혜롭고 평등한 깨달음과 열반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八正道)이다.”


부처님이 설법을 마치자 제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다.


잡아함 30권 842경 《바라문경(婆羅門經)》


인도에는 지금도 벼라별 종교가 다 있다. 하루 종일 가시덤불 위에 누워 있거나 숯불 위를 걸어다니는 고행자들이 있다. 하루 종일 박수치며 열광적으로 노래함으로써 신의 은총을 비는 수행자들도 있다. 경전에 자주 등장하는 불을 섬기는 배화교도는 부처님 당시에도 큰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옛날 인도의 종교인뿐만이 아니다. 요즘도 태양신을 섬긴다든지, 산꼭대기에 올라가 밤새도록 성령을 기다린다든지, 심지어는 섹스교마저 등장해 사람들을 삿되고 어리석은 길로 인도하고 있다. 사람이 산 채로 공중들림을 할 것이라며 생업을 포기하고 기도하라고 가르치던 교파도 있었다.


부처님은 이런 온갖 종류의 외도들을 비판하고 부정했다. 그런 것들은 바른 소견이 아니며 지혜로운 길도 아니며 인간을 행복으로 이끄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종교를 무조건 믿을 것이 아니라 이성으로 살펴보고 진리와 비진리를 가려서 삿된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홍사성/불교방송 상무



출처 : 淨土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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