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바라밀3 - 인욕바라밀 수행 (1)
세 번째, 인욕바라밀은 참는 실천행입니다. 탐,진,치심 중에서 성내고 화내는 진심(嗔心)을 잘 닦을 수 있는 실천행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 마음의 변화를 관찰하게 됩니다. 주위의 경계를 대할 때, 다른 이가 욕을 한 마디 했을 경우, 혹은 폭력을 행사했을 경우 등 많은 상황에서 우리 마음속에는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고, 욕됨을 참기 어려운 일들이 많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마다 그 괴로운 상황에서 성내지 말고 잘 참아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인욕이란 말은 그냥 성나는 마음을 꾹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 마음에 걸리거나 휘둘리지 말고, 잘 놓아버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올라오는 마음이 공한 줄 바로 깨쳐 알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나는 마음이 놓여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인욕바라밀은 지혜로운 안목으로 행할 일이지, 그냥 꽉 눌러 참기만 한다고 해서 인욕이 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수행 정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선, 염불, 간경(看經), 주력(呪力)을 하려 해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몸을 가만히 두고 오랫동안 정진을 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때, 이 어려움을 잘 참고 인욕하는 것이 정진의 시작인 것입니다. 힘들다고 중단한다면 언제 정진해서 깨달음에 이를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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