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육바라밀3 - 인욕바라밀 수행 (3)

수선님 2018. 8. 26. 12:45

 

 

 

 

  

 

  
  
 
육바라밀3 - 인욕바라밀 수행 (3) 
 
   다시 말해, 인욕바라밀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무엇을 억지로 참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억지로 참는다면 도리어 마음에 병을 만드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더 위험한 일입니다.
마음에 꽉 채워두면 언젠가는 넘치고 폭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꽉 눌러두게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마음이 무거워 가라앉습니다.
가라앉다보니 우선은 그리 괴로운 줄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그것이 없어진 것인 줄 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해결해 줄거야’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이지요.
아무리 괴로운 일, 성나는 일도 시간이 약이 되는 줄 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어찌보면 참으로 위험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눌러놓은 마음이 풀리지 않은 채 그대로 가라앉아
깊은 의식 속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업이 된다는 말이지요.
그것은 해결이 아니라 잠시 뒤로 미루어 놓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결과는 또다시 언젠가 인연을 만나면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해결하지 못한 과보로 더욱 커진 업이 되어진 채로 말입니다.

그러니 꽉 눌러 놓는다고 그것이 인욕바라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른 지혜를 가지고, 바른 알아차림을 가지고
온전히 그 마음을 비우고 놓아서 온전히 풀고 가는 것이
참된 인욕바라밀의 실천인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연기의 이치를 올바로 알고
무아의 이치를 올바로 깨달았을 때
자연히 이루어지는 생활 실천의 길이 바로 인욕바라밀인 것입니다.
인욕바라밀이야말로 모든 수행의 근본이 되며 가장 훌륭한 방법이 됩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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