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바라밀4 - 선정바라밀 수행 (2)
그러나 그러한 복잡한 정보를 짜맞추는 해답보다 고요하고 텅 빈 가운데서 한생각 일어나는 참된 해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냥 턱 놓고 가면 맑은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텅 비어 있는 가운데 우리의 의식은 가장 맑게 깨어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정바라밀을 통한 삶의 결정 방법이며, 해답을 찾는 방법이고, 선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선정이라고 하면 가부좌하고 앉아 있는 것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은 작은 의미의 선정에 불과합니다.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언제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합니다. 진정한 선정은 가족, 직장, 학교 등 실제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수행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앉아 있다고 해서 좌선이 될 수는 없다. 삼계에 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좌선이라 한다. 무심(無心)한 가운데 행동하는 것을 좌선이라 한다. 번뇌를 끊지 않고 열반에 드는 것을 좌선이라 한다. 『유마경』
이처럼 참된 선정이란 앉아 있을 때만 마음이 고요하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고요함을 생활 속에서, 몸이 움직이는 가운데에서도, 그대로 써 먹을 수 있어야 참된 좌선이 되는 것입니다.
무심한 가운데 행동한다는 것은 일상 가운데 몸은 바쁘게 움직이고, 일하고, 생활하지만, 마음은 그대로 놓아두고(방하착) 행동해야 함을 이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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