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육바라밀5 - 정진바라밀 수행 (3)

수선님 2018. 9. 9. 13:16

 

  

 

  
 
 
육바라밀5 - 정진바라밀 수행 (3)
 

그러던 중, 가만히 관(觀)해 보니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스로 열심히 정진하리라는 마음은 없고,
처음 출가한 행자라는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나약한 마음 때문에 그렇게 피곤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행자의 딱지를 떼고,
스님이 되고 나서는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스스로 너무 게으른 것이 아닌가 하는 한숨과 함께
이제부터는 열심히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고,
다시 수행하리란 원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어느새 피곤하다는 생각이 쑥 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진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주체 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은
괴로움, 피곤함 등을 느끼지 않는 법입니다.
스스로 세운 밝고 견고한 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할 때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가 그 일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행하였을 때라면
중도에 포기할 수 없이 꾸준한 정진을 해 나갈 수 있을 터입니다.
그리하여 마음이 피곤한 줄 모르면 자연히 몸 또한 마음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정진은 ‘주체의식의 확립’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지요.
또한 이렇게 애써 세운 원은 간절해야 합니다.
한 젊은이의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성자를 찾아왔다.
성자는 그때 갠지스 강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 젊은이는 성자에게 어떻게 하면 신(神)을 찾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성자는 그 젊은이를 붙잡아 깊은 물 속에 집어넣어 버렸다.
젊은이가 숨이 막혀 거의 죽은 상태가 되었을 때에야 끄집어내었다.
“왜 그러셨습니까?”
젊은이는 노여움을 꾹 참으며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듯한 얼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네가 물 속에 들어가 있는 동안 공기를 원하였던 것같이
간절히 신을 찾을 때에만 너는 신을 발견할 것이다.”
라고 성자가 대답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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