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바라밀6 - 반야바라밀 수행 (1)
반야바라밀은, 완전한 지혜라는 의미로서, 우리 존재의 근원적 실상이 환히 밝아져서 일체의 모든 실상을 투철히 깨달아 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란 제목을 설명할 때 이미 언급하였던 ‘마하’와 중복되는 내용이므로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반야라는 밝은 지혜는, 분별하고 사량하는 지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올바로 관찰했을 때 나타나는 존재 근원의 바탕자리를 깨치는 지혜입니다.
이 반야를 통해서 우리는 그 동안 어리석은 마음으로 집착해 왔던 ‘나다’, ‘내 것이다’, ‘내가 옳다’, ‘내맘대로 한다’고 하는 아상의 굴레에서 시원스레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일체의 모든 분별, 사량의 세계는 바로 이 아상이 근본이 되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나다’ 하는 상 때문에 탐진치 삼독심이 나온 것이며, 이 삼독심을 몸과 입과 뜻으로 어리석게 굴려 신구의 삼악업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이렇게 생사 윤회의 과정을 끊임없이 돌고 도는 것입니다.
반야지혜라는 것은, 바로 이 어리석은 윤회의 굴레에서 훤출하게 벗어나는 길입니다.
반야가 드러날 때, ‘나다’ 하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되며, 나와 너를 분별하는 사량의 경지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타가 둘이 아닌 공의 세계, 연기의 세계, 무아의 세계, 나아가 일체와 내가 둘이 아닌 존재로서의 대아적(大我的) 깨달음이 열리 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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