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조견(照見) (1)

수선님 2018. 9. 16. 10:58

 

 

  

 

  
 
조견(照見) (1)

조견(照見)이란
‘비추어 본다’는 의미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 보는 것을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라고 하면 고정관념, 편견,
선입견이나 어떤 상(相)을 짓지 않고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中道)의 관찰이기도 합니다.
부처님도 바로 이 현실의 조견을 통해
확연한 깨달음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팔정도의 정견(正見)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부처님은 어떤 형이상학적인 세계라든가,
절대자에 의해서 피동적으로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 아닙니다.
다만 부처님께서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비추어
보셨기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말해 부처님의 깨달음은
전적으로 현실에 대한 비춤, 즉 조견의 결과라는 말입니다.
‘나’에 대한 조견, ‘현실’에 대한 조견이 바로
깨달음으로 가는 수행자의 바른 길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나’ 그리고 ‘현실’ 이외의 그 어떤 것에 의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나와 내 밖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 봄[조견]으로써
나와 내 밖의 현실이 어떠한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떠한 법칙성을 가지고 돌아가고 있는지, 어떠한 성질,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온전한 깨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근본불교 교설이라고 하는 연기법, 삼법인, 오온, 육근, 십이처,
십팔계, 업, 윤회, 사성제, 팔정도, 사념처 등
이 모든 교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고타마 싯다르타의,
현실[일체, 제법, 우주, 세계]에 대한 올바른 관찰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현실을 가만히 관찰해 봄으로써 연기법이라는 현실의 법칙을 조견할 수
있었고, 그 연기법을 통해 현실의 속성, 성질인 삼법인의 교설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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