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머리에 이고
한량없는 세월 동안 섬긴다 하더라도,
그리고 자신의 몸이 삼천대천세계와 같이
넓은 평상의 의자가 되어
부처님을 앉고 눕게 하여 받든다 하더라도,
만약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여 사람들을 제도하지 못하면
끝내 부처님의 은혜를 갚을 길이 없으리라.
假使頂戴經塵劫 身爲床座遍三千
가사정대경진겁 신위상좌변삼천
若不傳法度衆生 畢竟無能報恩者
약불전법도중생 필경무능보은자
- 지론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선대 여러 성인들의 가르침의 은혜를 입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만약 성인들의 올바른 가르침이 없었더라면 소나 도나 돼지 같은 동물들의 삶이나 다를 바 없으리라.
특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불자들은 다른 세속인들과는 다른 생활을 하며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산다.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 덕택이다. 그렇다면 그 막중한 은혜를 갚아야 하는 것이 또한 사람의 도리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길인가. 그 바른 방법을 이 게송은 잘 설명하고 있다.
그 이유야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부처님께 잘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하는가. 물질과 마음으로 큰 봉사를 아끼지 않는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부처님에 대한 봉사가 정말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길이 되는가. 깊이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거듭 말하지만 부처님의 막중한 은혜를 바르게 갚는 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배워서 다시 그 소중한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는 일이다. 가르침을 전파하는 일이 아니면 그 어떤 일을 한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은혜를 갚을 수는 없다.
부처님 스스로도 부처님께 올릴 수 있는 갖가지 공양 중의 제일이 법공양이라고 하였다. 그 법공양이란 다름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여 참되고 바른 이치로써 사람들에게 이바지하는 일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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