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코살라의 벨루드바레야 마을 북쪽의 한 숲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부처님을 찾아와 ‘성인의 제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여쭈었다.
부처님은 이렇게 가르쳤다.
“만약 누가 나를 죽이려 한다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을 죽이겠는가. 만약 누가 내 물건을 훔치려 한다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의 물건을 훔치겠는가. 만약 누가 내 아내를 범하려 한다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의 아내를 범할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고 살생하지 않고 훔치지 않고 사음하지 않는 계율을 지켜야 한다.
또 만약 누가 나를 속이려 한다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을 속이겠는가. 만약 누가 나와 친구를 갈라지게 한다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의 친구를 갈라놓겠는가. 만약 누가 나를 욕한다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을 욕하겠는가. 만약 누가 나에게 꾸며 대는 말을 한다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남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에게 꾸며 대는 말을 하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거짓말하지 않고 이간질하지 않고 나쁜 말 하지 않고 꾸며 대는 말 하지 않는 계율을 지켜야 한다.
또한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진리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과 청정한 교단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일곱 가지 계율과 세 가지 깨끗한 믿음을 성취한 사람이라야 성인의 제자라 할 수 있느니라.”
잡아함 37권 1044경 《비뉴다라경(毘紐多羅經)》
부처님의 가르침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남이 나를 해치거나 훔치거나 속이면 내가 싫어하듯이 남도 내가 그렇게 하면 싫어할 것이니 일에 비추어 남이 싫어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서 장황한 설명은 군말이다. 부처님의 말씀이 옳다면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실천하면 된다. 이것이 금쪽 같은 말씀을 들은 사람이 할 일이다
홍사성/불교방송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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