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1. 간경수행의 의미 - 1) 간경수행의 의미

수선님 2018. 9. 16. 11:28

1) 간경수행의 의미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회

 

간경은 경전을 읽고 듣고 옮겨쓰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두루 익힘으로써, 수행자로 하여금 마음에서 허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수행법이다. 즉, 간경은 경전을 통해 불법을 공부하는 것으로, 생각으로만 부처님의 말씀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통해 그 말씀이 몸과 마음에 배도록 하는 수행인 것이다. 따라서 간경수행자는 진리를 익혀, 안으로는 끊임없이 마음을 향하고 밖으로는 끊임없이 행실을 가다듬도록 해야 한다.
이에 선가구감에서는 "경을 보면서 마음 속을 향해 공부하지 않는다면, 만 권의 글을 모두 보아도 아무런 이익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경을 보면서 마음으로 살피지 않는다면 어디 이익이 없는 데만 그치겠는가? 필경 사견과 아만을 키우고 마음을 번거롭게 하는 마구니가 될 것이다. 육조께서는 법달이 문구 외우는데만 급급하여 헐떡거릴 뿐 번뇌와 망상의 분별심을 쉬지 못함을 보시고 참 독경이란 경의 뜻이 마음 가운데 명백하게 드러나 있는 것을 말하며 이렇게 마음을 밝히어 성품을 보는 것을 보살이라 하였다. 또한 입으로 외우고 마음으로 행하면 이것이 경을 굴리는 것이지만, 입으로 외우고 마음으로 행하지 못하면 이것은 경에게 굴림을 받는 것이하 하였다.

마음이 미하면 법화가 굴리고
마음을 깨달으면 법화를 굴리나니
오래 읽어도 밝히지 못하면
경 뜻과 원수 되리라.
생각이 있으면 생각이 삿되니
유무를 다 안따지면
백우거(일불승) 길이 놀리라.

수행을 위한 간경을 특히 전경(轉經)이라고 하여 법을 굴린다고 하는데, 경전을 읽고 그 뜻을 마음으로 깨달으면 경을 굴리는 것이 되는 것이다. 지식을 쫒아 헐떡이는 마음을 쉬고 사구게 하나라도 마음 가운데 깊이 새기고 몸소 실천하여 깊은 뜻을 스스로 체득하여야 참다운 간경수행이라 할 것이다.

출처 : 미주현대불교
글쓴이 : 파란연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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