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또 마땅히 다시 생각을 집중하여 뜻을 머무르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왼발의 엄지발가락 위를 분명히 관하여 발부터 머리에까지 이르고, 마음으로 하여금 흩어지지 않게 하고, 몸의 모든 뼈를 하나하나 분명하게 보고, 함께 서로 버티고, 또 서로 이어져서 파괴하는 자가 없고, 털과 머리털과 손톱과 이가 모두 구족하여 교연(皎然)하고 대단히 희다.
자기의 몸을 보기를 마치고서 왕복해서 반복하여 생각해서 희고 깨끗해지도록 한다. 하나의 몸을 생각하고 나서 또 두 몸을 생각하고, 두 몸을 생각하고 나서 다시 세 몸을 생각하고, 세 몸을 생각하고 나서는 다시 네 몸을 생각하고, 네 몸을 생각하고 나서는 다시 다섯 몸을 생각하고 나아가 열에 이른다.
열 몸을 생각하기를 마치고서 하나의 방안을 봄에 주변과 상하가 모두 이 골인(骨人)이고, 털과 머리털과 손톱과 이가 모두 다 구족(具足)하였고, 흰 것 가운데 희어서 흰 눈[珂雪]과 같이 희다. 한 방[室]을 보고 나서 다시 백 개의 방을 본다.
백 개의 방을 보고 나서 한 염부제(閻浮提)를 본다. 한 염부제를 보고 나서, 나아가 삼천대천세계를 본다. 그 안에 가득한 골인(骨人)은 털과 머리털과 손톱과 이를 모두 다 갖추었고, 그 빛깔은 매우 희니,마치 흰 눈[珂雪]과 같이 희다. 이 생각을 이룰 때, 마음과 뜻이 고요하여 환희 함이 평소보다 배를 더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구신골상(具身骨想)을 분명하게 잘 관하여 삼가 잃어버리지 말아라."
이 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서 환희 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생각을 이룰 때를 '아홉 번째 구신상(具身想)이 끝났다'라고 이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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