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요법경

[스크랩] 선비요법경(禪秘要法經) 20. 백골유광관(白骨流光觀)

수선님 2018. 9. 16. 12:02

선비요법경(禪秘要法經) 20. 백골유광관(白骨流光觀)

 

 


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고 나서 또 마땅히 다시 생각을 집중하여 뜻을 머물게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오른발의 엄지발가락의 두 마디 사이를 분명하게 관하여 마디로 하여금 서로 떠나게 함이 세 발가락만큼 하고, 흰빛의 생각을 지어서 지니고 써서 의지하게 한다.

 

만약 밤에 앉을 때는 달빛의 생각을 짓고, 만약 낮에 앉을 때는 햇빛의 생각을 짓고, 모든 뼈를 이어서 유지하여 풀리고 흩어지지 않게 하고, 발에서 머리에 이르는 363마디 모두가 서로 떨어지게 함이 세 개의 발가락만큼 하고, 흰 빛으로써 유지하여 흩어지고 떨어지게 하지 않는다. 낮에 앉을 때는 햇빛으로써 유지하고, 만약 밤에 앉을 때는 달빛으로써 유지한다. 모든 마디의 사이를 관하여 모두가 흰 빛으로써 유지하여 흩어지고 떨어지게 하지 않는다. 낮에 앉을 때는 햇빛으로써 유지하고, 만약 밤에 앉을 때는 달빛으로써 유지한다. 모든 마디의 사이를 관하여 모두가 흰빛을 내게 한다.

 

이 관을 얻을 때, 마땅히 자연히 햇빛 중에서 하나의 키가 여섯 길인 부처를 보아야 한다. 둥근 빛은 1심(尋)23)이며, 좌우 상하로 또한 각각 1심(尋)이다. 몸체는 금빛으로서 온몸에 광명(光明)이 있고 불꽃은 빛나고 단정하여서 32상(相) 80종호(種好) 모두가 병연(炳然)24)하다. 하나하나의 상호를 분명하게 볼 수 있음이 부처가 세간에 있음과 같아서 동등하여 다름이 없다.

 

만약 이를 볼 때는 삼가 예(禮)를 짓지 말아라. 다만 마땅히 뜻을 안정시키고 모든 법을 분명하게 관하여야 한다. 마땅히 이러한 생각을 하여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의 오고 감이 없음을 설하신다. 일체의 성품의 모양도 모두가 또한 공적(空寂)하다. 모든 부처님과 여래는 곧 해탈(解脫身)이다. 해탈신이란 곧 이 진여(眞如)이다. 진여의 법 중에는 봄[見]도 없고 얻음도 없다.'

 

이 생각을 지을 때에 자연히 마땅히 일체의 모든 부처를 보아야 한다. 부처를 보는 까닭으로 해서 마음과 뜻이 태연하며 고요하고 편안하며 쾌락하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이 빛이 흐르는 백골(白骨)을 분명히 관하여 삼가 잃어버리지 말아라."

 

이 때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서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관을 얻는 것을 '열한 번째 백골유광관(白骨流光觀)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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