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저술]두 가지 해탈의 의미에 대한 고찰_ 정준영 교수

수선님 2018. 9. 23. 12:21

두 가지 해탈(解脫)의 의미에 대한 고찰

- 니까야(Nikāya)를 중심으로 -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1. 들어가는 말

불교는 ‘해탈(解脫)’을 위한 종교다. 하지만, 불교수행의 목표인 해탈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의 내려지지 않은 것 같다. 본고는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이해되는 해탈을 역사적으로 구분하기에 앞서, 초기불교를 기준으로 해탈의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해탈로 번역되는 빠알리(pāli)어는 ‘vimokkha(vimokha)’, ‘vimutti’, ‘vimutta’, ‘mutti’, ‘mutta’, ‘mokkha’, ‘parimutta’, ‘parimutti’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초기경전에서 다양한 용례로 활용되나 ‘해탈’이라는 공통된 번역어를 사용한다. 따라서 이와 같이 동일한 번역어의 사용은 이들이 모두 윤회로부터 벗어나는 해탈, 즉 불교수행의 최종목표인 涅槃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불교수행의 목표인 해탈은 이처럼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는 바와 같이, 여러 단계 혹은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본고는 초기경전에 자주 등장하는 위목카(vimokkha, 解脫)와 위뭇띠(vimutti, 解脫)라는 두 가지 해탈을 통해, 해탈로 번역되는 용어들이 경전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고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禪定(jhāna)의 단계와 같이, 해탈의 성취과정을 나타내는 vimokkha에 대한 용례를 살펴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집중과 지혜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vimutti 즉, 심해탈, 혜해탈, 그리고 양분해탈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동안 해탈에 대한 연구는 Lily De Silva, Richard Gombrich, Alexander Wynne 그리고 雲井昭善 등이 심도 있게 진행해왔다. 특히, Lily De Silva는 초기경전을 바탕으로 세 가지 해탈(vimutti)의 활용과 의미를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다양하게 이해되었던 해탈의 의미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탈을 얻도록 이끌어주는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수행의 관계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고는 vimokkha의 단계적 해탈뿐만 아니라, vimutti로 나타나는 심해탈, 혜해탈, 그리고 양분해탈의 분석을 통해, 해탈을 위해 어떤 과정의 수행이 필요한지, 그리고 이들은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해탈의 의미뿐만 아니라, 오늘날 논서와 주석서에 의지하는 상좌부 전통의 수행이 초기경전에서 설명하는 해탈을 위한 수행에 얼마나 많은 준거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머지 내용 파일 첨부

두가지해탈(解脫)의의미에대한고찰(정준영-.hwp

 

 

출처 : 풀뿌리불교학워크숍 네트워크
글쓴이 : 담마와카르마 원글보기
메모 :